브루클린브리지를 즐기는 10가지 방법
다리 건너 저편의 '스펙터클'
Brooklyn Bridge
브루클린브리지(BB, Brooklyn Bridge).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다리다.
1883년 개통 당시 '세계 8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기도 한 브루클린브리지는 아직도 인간이 만든 기적의 하나이자 뉴욕시의 상징물로 평가된다.
로어맨해튼과 브루클린 다운타운을 잇는 BB는 사실 브루클린에서 맨해튼으로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석양 무렵 월스트릿으로 대표되는 로어맨해튼의 스펙터클한 빌딩숲의 스카이라인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Photo: Sukie Park
맨해튼 쪽에서는 월스트릿과 트리니티 교회 관광 후 그라운드제로를 거쳐 의류 할인 백화점 ‘센추리21’에서 쇼핑까지 겸할 수 있다. 반대로 브루클린을 향해 간다면, 오후에 덤보의 뉴욕 넘버1 피자리아 그리말디와, 브루클린 아이스크림팩토리, 자크토레 초컬릿숍, 그리고 브루클린브리지파크(BBP)까지 둘러볼 수 있다. 따가운 햇살 아래 다리를 걷는다면, 선탠로션을 바르고, 선글래스와 비치 타월을 구비하자. BBP에서 누워버리고 싶은 욕망이 솟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회전목마를 타고, 동심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가는 길
▶브루클린에서 건너려면: 브루클린 방향 A나 C 트레인을 타고 하이스트릿(High St.)에서 하차한다. 기차 꼬리 쪽에서 큰 길을 건너 공원으로 들어가 좌회전하면 입구가 보인다.
▶맨해튼에서 건너려면: 지하철 4,5,6 시티홀/브루클린브리지에서 내리면 다리 입구가 보인다.
브루클린브리지 즐기는 10가지 방법
1. 다리를 걷는다: “Spectacle!” 한 마디로 다리를 건너는 이유를 설명한다.
2. 그리말디 피자: 관광객들에겐 뉴욕 #1 피자리아로 알려진 다리 아래 피자집. 그리말디(Grimaldi’s)의 긴 줄을 질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 주말 피크엔 1-2시간 기다려야 한다. 단 현금이 필수다. 렌트 분쟁으로 코너의 근사한 빌딩으로 이사갔다. 1 Front St. 718-858-4300.
3. 브루클린아이스크림: 뉴욕 #1 아이스크림숍 브루클린아이스크림팩토리는 설탕과 버터지방을 줄인 저지방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 옆 리버카페 레스토랑에 아이스크림을 공급하는 이곳에서는 바닐라와 딸기, 바닐라초컬릿청크 등이 있고, 여름에 블루베리 아이스크림도 만든다. 연인과 함께라면, 부두(Pier1)에서 로어맨해튼을 바라보며 바나나 스플릿을 나누어 먹자. Fulton Ferry Landing Pier1, 718- 349-2506.
4. 자크 토레 초콜릿: ‘Mr. Chocolate’으로 불리우는 자크 토레의 초컬릿숍(Jacques Torres Chocolate)에서 생강, 오렌지 초컬릿과 다양한 고메 초콜릿을 구비하고 있으며, 특히 ‘빅 대디 바’는 온 가족이 함께 먹기에 재미있는 ‘투게더 초컬릿’이다. 겨울엔 탁 쏘는 핫초콜릿(코코아)이 기다린다. 밸런타인스데이나 부활절(Easter) 즈음엔 북새통을 이룬다. 66 Water St. 718-875-9772.
5. 리버카페: 뉴욕에서 가장 로맨틱한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보트식당 리버 카페(River Café)에서 근사한 브런치나 디너를 해볼 만 하다. 페루식 세비치와 크랩케이크, 초콜릿으로 만든 브루클린브리지 모양 디저트도 인기있다(1 Water St. bet. Furman & Old Fulton St. 718-733-9503).
6. 브루클린브리지파크: BB를 경계로 브루클린엔 두 개의 공원이 있다. 맨해튼의 사우스스트릿 시포트가 바로 보이는 브루클린브리지파크(Pier1)에선 로어맨해튼의 스펙터클한 전망과 함께 고요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7. 엠파이어풀턴페리스테이트파크: BB와 맨해튼브리지 사이의 ‘덤보파크’(Empire Fulton Ferry State Park)는 다리 아래부터 미니 비치, 부둣가 산책로까지 요리저리 걷는 재미가 있다.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26 New Dock St.
8. 회전목마: 지난 해 덤보 공원에 등장한 빈티지 회전목마 ‘제인즈 카루셀(Jane’s Carousel)’ 핸드메이드 목마들이 4-5분간 돌아간다. 가장자리 말은 수직으로 움직이지 않으므로, 안쪽에 타는 것이 더 즐기는 요령이다. 몸무게가 225파운드만 넘지않으면 누구라도 목마에 올라탈 수 있다. 목마들의 glass house는 유명한 건축가 장 누벨의 작품이다. *화요일엔 문 닫음. 56 Water St.
9. 워터택시: 푸른 강물 위로 노란 뉴욕 워터택시가 다닌다. 부두에서 사우스스트릿 시포트로 바로 갈 수 있다. 유람을 원한다면 해양항공우주뮤지엄에서 자유의 여신상, 사우스스트릿시포트, 브루클린브리지파크, 가버너스아일랜드, 허드슨리버파크, 첼시까지 하루 종일 관광을 겸하는 것도 좋다. 212-742-1969. www.nywatertaxi.com.
10.바지뮤직(Barge Music): 피어 1, BB파크 입구에 있는 바지선에선 아늑한 클래식 콘서트가 열린다. 특히 밤엔 무대 뒤로 맨해튼 야경이 로맨틱하다. Fulton Ferry Landing, Brooklyn(718-624-2083) www.bargemusic.org.
<Update>
다리 아래 뒷골목에 랍스터 조인트.
11. 랍스터 롤@루크스(Luke's): 리버카페 옆 조그마한 건물에 식당이 두개. 뒷 골목으로 돌아가면, 루크네(Luke's)에서 랍스터롤, 혹은 크랩-랍스터-슈림프롤을 즐길 수 있다. 샌디후크의 명물 '랍스터 파운드'보다 더 랍스터가 많고, 소스는 적어서 좋다.
*2014년 6월엔 리버카페 건너편 코너에 셰이크 섁도 오픈해 금상첨화.
브루클린브리지의 역사
프랑스가 미국에 자유의 여신상을 선물했다면 독일은 브루클린브리지를 선사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브루클린브리지의 건축가 존 오거스터스 로블링은 독일에서 온 이민자였다. 존 오거스터스 로블링이 시작, 아들 워싱턴, 며느리 에밀리로 이어진 BB 건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한 편의 서사극이다.
존 어거스터스 로블링은 브리지 설계 후 공사 초기에 배에 부딪혀 발톱을 절단한 후 파상풍으로 사망한다. 아들 워싱턴이 아버지
뒤를 이어 수중공사를 하다가 카이슨이라는 이름의 병으로 드러눕게 된다. 이에 워싱턴의 아내인 며느리 에밀리 워렌 로블링이
기계공학을 배워 남편의 지시를 공사장에 전달하며 공사를 진두지휘 했다. 1883년 다리를 완공되고, 브리지 개통 때 처음 횡단한
인물이 바로 여장부 에밀리였다.
석회암•화강암과 시멘트를 사용, 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브루클린브리지는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혔다. 1870년 1월 3일 공사가 시작되어 완성에 13년이 걸렸으며, 1510만달러가 소요됐고,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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