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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Food Obsession  <16> Breakfast menu of the Great People in History  

워싱턴, 링컨, 모차르트, 오스틴, 모네, 간디, 아인슈타인, 에디슨의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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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끼를 잘 먹으면 보약이 된다.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식사를 거르기도 하지만, 사실 아침은 꼭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들 한다. 우리가 잠들어 있는 사이 몸은 성장과 회복을 위해 단백질, 칼슘 등 에너지를 사용한다. 균형있는 아침식사는 하루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대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며, 체온을 높이며, 호르몬을 규칙적으로 분비시켜 신체리듬을 안정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라인(healthline.com)에서는 아침식사로 달걀, 그릭 요거트(Greek Yogurt), 커피, 오트밀, 치아 씨드(Chia Seeds), 베리(Berries), 견과류(Nuts), 녹차, 프로틴 셰이크(Protein Shake), 과일, 아마씨(Flaxseeds), 코티지 치즈(Cottage Cheese) 등 12가지를 추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메뉴 선택이 다양한 점심이나 저녁식사와 달리 동일하거나 유사한 메뉴를 돌려 먹는다. 그러면,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은 아침식사로 무엇을 즐겨 먹었을까?

 

 

#조지 워싱턴: 콘밀 팬케이크, 차(tea)

 

George Washington as Farmer by Junius Brutus Stearns. 1851.jpg

Junius Brutus Stearns, George Washington as Farmer, 1851

 

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은 농부처럼 부지런했다. 해 뜨기 전에 일어나서 여름에는 오전 7시, 겨울에는 오전 7시 반까지 읽거나 글을 썼다. 그는 틀니를 끼고 살았기 때문에 딱딱한 음식은 금기였고, 부드러운 푸딩, 수프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침식사로는 옥수수가루 팬케이크(Corn Meal Pancake/*Hoecake) 3장과 차(tea) 3잔을 즐겼다. 사이즈가 작은 팬케이크는 버터와 꿀 속에서 수영하는 모양이었다. 차에는 크림을 넣지 않았다.  

 

사실 농부의 아들이었던 워싱턴은 자신을 대통령보다 먼저 농부라고 간주했다. 1797년 퇴임 후 버지니아 마운트 버논에 5개의 농장과 4개의 정원을 조성했다. 3천 에이커 규모의 농장에는 토바코, 밀, 옥수수, 당근, 양배추 등을 경작했다. 그는 정원에서 수확한 과일과 채소를 선호했으며, 베리나 구운 사과, 완두콩, 아티초크를 즐겼다고 한다. 

https://www.mountvernon.org/the-estate-gardens/gardens-landscapes/four-gardens-at-mount-vernon

 

 

#에이브라함 링컨: 달걀, 토스트, 커피

 

에이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은 사실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에이프론을 걸치고, 부인이 요리하는 것을 도와주는 가정적인 남편이었다. 아침식사는 달걀, 토스트와 커피로 간단하게 했다. 점심식사는 비스킷과 우유, 과일, 저녁식사는 1-2 코스로 즐겼다. 링컨이 좋아했던 음식은 콘비프(corn beef)와 양배추, 사슴고기(Venison), 칠면조 다리(Turkey legs), 굴 수프(Oyster Soup), 애플 파이, 피칸 파이, 진저브레드 멘 쿠키(Ginerbread Men Cookies),  베이컨, 아몬드 케이크 등이 전해진다.   

 

1865년 4월 14일 워싱턴 DC의 포드극장에서 '우리 미국인 사촌(Our American Cousin)' 관람 중 암살당하기 전 링컨 최후의 만찬은 거북이 수프, 밤으로 채운 버지니아꿩 구이, 얌 구이, 콜리클라워와 치즈였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애플 스트루젤, 위너 슈니첼

 

수년 전 런던의 친구 집에 머물던 중 대학 친구 남편과 오렌지 스퀘어(Orange square)의 파머스 마켓에 갔다가 어린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동상을 보았다. 천재 모차르트는 7살이던 1763년부터 3년간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벨기에, 파리, 영국까지 유럽 투어 연주를 했다. 8살 때 런던 이 동네(180 Ebury Street)에 살면서 첫 교향곡을 작곡했다. 파머스 마켓에서 영국 농부들의 주름진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친구 남편이 록슈림프같은 자잘한 새우를 샀고, 친구가 새우 파스타를 만들어주었는데, 그 새우의 맛이 별미였다.  

 

모차르트는 아침식사로 염소우유를 넣은 커피 2잔, 밀크 초콜릿 3개, 애플 스트루젤(Apple Streusel, 애플 스트루덜과 약간 다름), 위너 슈니첼(Wiener Schnitzel, 송아지 커틀렛), 잘츠부르크 녹컬(Salzburger Nockerl, 달걀 수플레 디저트)를 즐겼다. 평소 즐겼던 음식은 철갑상어(sturgeon) 돈까스(Pork Cutlet), 비프 스튜였으며, 거세한 어린 수탉 카폰(Capon)도 좋아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인 오스틴: 초콜릿 커피, 파운드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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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1996 film by Douglas MaGrath

 

"스폰지 케이크를 사는 것이 내게 얼마나 흥미로운지 아시죠?"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엠마(Emma)'의 작가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은 1808년 언니 카산드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제인 오스틴은 아침식사를 오전 10시경 늦게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메뉴는 초콜릿 커피, 차, 파운드 케이크, 핫롤이나 콜드롤, 빵, 토스트, 고기와 달걀 등을 즐겼다. 오스틴 가족에게 고기는 저녁식사의 필수 메뉴였다. 종류로는 비둘기고기, 돼지고기, 소고기,자고새(Partridge, 꿩과 유사한 새)고기, 사슴고기, 양고기, 송아지고기를 두루 식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트마 간디: 죽, 코코아

 

오래 전 런던에 갔을 때 피카딜리 서커스의 인도식당 비라스와미(Veeraswamy)에서 저녁을 먹었다. 채플린과 간디가 다녀간 레스토랑이라는 사인이 붙어 있었다. 간디는 무엇을 먹었을까?  

 

단식 투쟁으로 유명한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는 늘 죽, 빵, 버터, 잼, 코코아를 좋아했다고 한다. 1893년 8월 시작한 11일간의 날 음식 아침식사는 밀 2큰술, 완두콩 하나, 쌀 1톨, 술타나(sultana, 씨없는 청포도 말린 것) 2개, 견과류 20개, 오렌지 2개, 코코아 2잔으로 구성됐다. 

 

 

#클로드 모네: 소시지, 허브 오믈렛과 차(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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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1866, 푸시킨미술관, 모스크바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는 반평생을 노르망디의 지베르니에서 정원을 가꾸면서 새벽 4시에 일어나 호수의 수련을 그렸다. 화가가 아니었다면, 정원사가 되었을 것이라는 모네는 종종 반 고흐, 마티스, 르노아르, 세잔, 카사트, 모리소 등 화가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 모네는 식도락가였고, 요리사였다. 그는 자신의 정원에서 재배한 야채와 과일, 허브로 메뉴를 꾸몄다.

 

모네는 그림을 그린 후 아침식사로 소시지, 토스트, 잼, 정원에서 키운 허브가 들어간 오믈렛, 그리고 차(tea)를 즐겼다. 그의 식탁에는 아스파라거스, 호박(zucchini), 브러셀 스프라우트, 적양배추 등 신선한 야채가 올랐고, 음료는 와인이나 사이더(사과주)를 곁들였다.

 

*클로드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 식탁

 

 

#알버트 아인슈타인: 포치니 버섯과 달걀 프라이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엄마는 피아니스트였고, 어린 아들에게 바이올린 레슨을 시켰다. 처음에 알버트는 바이올린을 싫어하다가 13살 때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후 바이올린에 매료되어 평생 취미로 연주했다. 말년에 20년간 뉴저지 프린스턴에서 살던 아인스타인은 부시시한 머리를 하고, 양말은 절대 신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중년 이후 간질환, 위궤양, 담낭염증, 황달 등 만성질환에 시달렸다. 이에 의사는 육류와 탄수화물의 균형잡힌 식사를 먹도록 지시했다. 그가 즐겼던 아침식사는 달걀 프라이 2개, 포치니 버섯(Porcini mushroom), 렌틸 수프(lentil soup), 꿀이었다.

 

 

#토마스 에디슨: 애플 덤플링(apple dump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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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와 축음기 등 무려 1천여개를 발명한 과학자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은 오하이오주 밀란 출신이다. 에디슨은 1869년 전기투표 녹음기의 특허권을 얻은 후 뉴욕시로 이주했다. 이어 뉴저지 뉴왁에 실험소를 차려 연구에 몰두했다. 1876년엔 멘로파크에 둥지를 틀고, 발명가 루이스 밀러의 딸 미나와 재혼했다. 아들 찰스 에디슨은 뉴저지 주지사(1941-44)를 지냈다.   

 

뉴욕에 체류하던 시절 에디슨은 가난에 시달렸다. 그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로 애플 덤플링(Apple Dumpling)을 먹기 위해 돈 대신 차잎을 냈다고 한다. 애플 덤플링은 에디슨이 가장 좋아하던 음식이었다. 에디슨은 애플 덤플링에 과도한 집착을 보여서 직원 면접할 때 응시자에게 애플 덤플링을 맛보라고 권했다. 만일 응시자가 애플 덤플링을 먹기 전 후추나 소금이라도 친다면 즉각 떨어트렸다고 한다. 

 

애플 덤플링은 사과 속에 건포도, 계피, 설탕, 버터를 넣은 후 밀가루 반죽으로 싸서 구우며,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곁들여 낸다. 펜실베니아 독일계 이민자들이 전파한 음식이다. 필자는 필라델피아의 레딩 터미널 마켓(Reading Terminal Market)의 아미쉬(Amish)가 운영하는 Dutch Eating Place에서 맛보았다.

https://readingterminalmarket.org/merchant-tag/apple-dumplings 

 

*필라델피아 가이드 

 

 

 

*뉴욕 아침식사 아이디어 (1) 베이글, 크롸쌍, 요거트, 계란, 과일 편

*뉴욕 아침식사 아이디어 (2) 치즈케이크, 와플, 양배추롤, 애플파이, 마그놀리아 편

*뉴욕 아침식사 아이디어 (3) 레이디 M, 도넛, 카스테라, 포르투갈, 헝가리, 에이미즈 브레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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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h77 2021.06.11 13:19

    위대한 인물들의 아침식사 흥미롭게 읽었어요. 새로운 앵글로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쓰시는 Sukie님께 감사를 드려요. 저도 이 글의 기사에서 메뉴를 많이 건졌답니다. 죠지 워싱턴의 옥수수팬케익, 간디의 코코아, 아인슈타인의 렌틸 수프, 그리고 런던 친구의 록 쉬림프 파스타. 한 때 에디슨의 애플 덤플링을 좋아해서 페파리지 팜( 농장)에서 나온 프로즌 애플 덤플링을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 군침이 도네요. ^^

  • sukie 2021.06.11 18:58
    프로즌 애플 덤플링도 있군요. yh77님 흥미롭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sukie 2021.06.11 18:55
    역사속 위인들의 식사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대다수가 달걀을 좋아했네요.
    저는 링컨 대통령의 아침식사 메뉴와 똑 같습니다. 일어나면 미지근한 물을 한잔 마십니다. 그리고 삶은 계란 하나와 토스트, 커피를 먹습니다. 오전 8시경에 먹고, 밖으로 나가서 공원을 한바퀴 걷습니다. 나의 '걸어서 행복찾기'가 시작됩니다. 여러가지 얽히고 설켰던 일이 걸으면 해결책이 떠오릅니다. 늘 나와 같은 시간에 산책을 하는 친구들도 만나서 몇마디 주고 받곤합니다. 나의 유일한 영어회화 시간이지요. 점심은 밥을 위주로한 한식을 먹어요. 김치는 필수이고요. 애플 파이, 피칸 파이, 아몬드 케익, 비스킷, 우유, 과일을 저녁식사 때까지 중간에 조금씩 먹고 저녁은 남편과 같이 우유나 뜨거운 물에 오트밀과 견과류와 계피가루를 타서 먹습니다. 신선한 야채를 곁들여서 먹지요. 인도산 수세미 비슷한 오이 말린 것을(빗트 큐컴버?)뜨거운 물에 몇조각 넣고 마시면 식사는 끝납니다. 그러나, 주말에는 피자다 연어구이다 돈까스다 먹고싶은 데로 둘이 나가서 먹고 옵니다. 나이 듦에 먹는 게 큰 기쁨이 됐습니다.
    -Elaine-
  • sukie 2021.06.11 19:01
    Elaine 선생님의 하루 일과와 식사 메뉴를 소개해주셔서 하루 하루가 그림처럼 떠오르네요.
    늘 피드백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