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 with Bacchus: 이탈리아 지역 와인과 음식 궁합 알아볼까요?
Dining with Bacchus
이탈리아 지역 와인과 음식 페어링 12코스
바롤로, 키안티, 프로세코, 그레케토, 페코리노, 노체라, 람브루스코, 모스카토...
ITA Dining with Bacchus, NYC
이탈리아는 세계 최대의 와인 생산국이다. 이탈리아는 2021년 약 4천450만 헥터리터의 와인을 생산하며, 스페인의 3천5백만, 프랑스의 3천420만 헥터리터를 능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탈리아의 와인 산업 규모는 2022년 현재 124억 유로(미화 202억 6천만 달러)에 달해 유럽에서 프랑스(146억 유로)에 이른 2위로 랭크됐다. 와인 산업은 이탈리아에서 58번째로 큰 규모다. 와인업체 수는 1천735개이며, 2022년 인구 1인당평균 와인 생산량은 25리터, 수익은 1인당 $336를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세계 수요의 22%를 이탈리안 와인이 점유했으며, 대부분의 수익은 미국 수출에서 발생했다. 미국, 영국, 독일 3국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2021년 미국의 와인 수입은 1위가 프랑스(26억1천9백만 달러), 2위가 이탈리아로 23억7천3백만 달러)였다. 이탈리아는 이처럼 프랑스와 미국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image: deliciousitalia
이탈리아는 전 국토에 걸쳐 와인 생산지가 20곳에 달한다. 지구상엔 1만여종 이상의 포도품종이 있으며, 와인 비평가 잰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은 'Wine Grapes'(2012)에서 1,368개의 포도품종 와인을 리뷰했다. 그중 이탈리아는 토착품종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377종에 이른다.
지난해 방영된(*현 넷플릭스) tvN 범죄 드라마 '빈센조(Vincenzo)'의 오프닝에서 빈센조(송중기 분)가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의 거대한 포도농장(Tenuta Grecco Azienda Agricola)'을 찾아가서 협상이 좌절되자 포도밭을 불태운다. 실제로 제작팀은 현지에서 촬영하지 않았고, 특수효과를 썼다고 한다.
Vincenzo, Netflix
이탈리아무역국(Italian Trade Agency)은 11월 30일 맨해튼 르네상스 뉴욕 첼시 호텔(Renaissance New York Chelsea Hotel)에서 이탈리아 각 지역의 대표 와인과 음식 페어링 이벤트 'Dining with Bacchus'를 열었다. 이탈리아 와인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여주는 와인 & 푸드 페어링 시음회에 참가했다. 이 행사엔 ITA 디렉터 안토니오 라스피나(Antonino Laspina)씨가 참석했으며, 메뉴는 파브리치오 파키니(Fabrizio Facchini) 셰프가 지휘했다. 소믈리에 안소니 질기오(Anthony Giglio)씨가 각 와인에 대해 해설했다.
ITA Dining With Bacchus 이탈리아 와인 12종과 음식 궁합
#전채 ANTIPASTI
치킨윙과 프로세코 로제, 시저 샐러드와 소비뇽블랑/ 해물 샐러드와 그레케코
1. Prosecco DOC Rose Extra Dry, Riondo, Veneto, 2020 with Chicken Wings
이탈리아의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는 샴페인보다 훨씬 저렴하다. 특히 최근 몇년간 로제 와인 열풍이 불면서 스파클링 로제도 제 시대를 만났다. 리온도(Riondo) 프로세코 로제는 이탈리아 토종 포도 글레라(90%)와 피노 네로(10%)를 블렌딩했다. 골든딜리셔스 사과와 라스베리 향미에 크리미한 꽃향기가 그윽하다. 알콜농도 11%. 파티에서 식전이나 애피타이저와 어울리는 와인. 이날 리온도 프로세코는 치킨윙의 기름끼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했다. 로제 프로세코는 그릴드 치킨이나 터키, 햄, 훈제연어, 새우, 오리, 그리고 스시와도 추천된다. https://riondo.us
베네토(Veneto)는 연간 8억1천만 리터의 와인을 생산하는 이탈리아 와인 지역 중 최대 생산지다. 대표 포도품종은 레드로 코르비나(Corvina), 화이트로 글레라(Glera)와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가 주종을 이룬다.
2. Isonzo del Friuli DOC, Sant'Elena, Friuli-Venezia, Sauvignon Blanc, 2018 with Caesar Salad
프리울리-베네지아 줄리아(Friuli-Venezia Giulia)는 화이트 와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화이트 포도품종은 프리울라노(Friulano)와 리볼라 지알라(Gialla) 등이다. 100% 소비뇽블랑 이손조 델 프리울리는 산도가 높고, 레몬과 아몬드향에 롱 피니쉬의 여운을 남긴다. 시저 샐러드의 드레싱(레몬주스, 올리브 오일, 달결, 워스터소스, 앤초비, 디종 머스터드, 마늘, 파미산 치즈)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소비뇽 블랑, 알바리뇨, 피노 그리지오, 샤블리 등이 꼽힌다.
3. Umbria IGT, Barberani, Umbria, Grechetto, 2021 with Insalata di Mare
그레케토(Grechetto)는 이름대로 그리스에서 들여온 백포도다. 백도, 딸기와 조개껍질 내음에 산도가 높다. 이날 씨푸드 샐러드와 잘 어울렸다. 움브리아(ㅕUmbria) 지역은 백포도 그레케토와 트레비아노(Trebbiano)가 대표적이며, 두 포도를 블렌딩한 오르비에토(Orvieto) 와인은 사과, 멜론, 복숭아, 배 등의 과일향미가 풍부하며, 역사적으로 교황, 왕족과 화가들이 칭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슈토와 바롤로/ 파미자노, 탈레지오 치즈와 키안티 클라시코
4. Langhe Nebbiolo DOC, Damilano, Piemonte, Marghe 2020 with Affettati
네비올로(Nebbiolo) 포도의 바롤로(Barolo)와 바바레스코(Barbaresco), 바베라(Barbera) 와인 3총사가 위용을 자랑하는 피에몬테(Piemonte) 지역은 이탈리아 와인 지역 중 최고등급 DOCG를 받은 와이너리가 17곳으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 등급 DOC는 42곳에 달한다.
100% 네비올로로 제조한 바롤로 다밀리아노는 루비색에 체리향에 벨벳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하다. 바롤로는 바비큐, 스테이크, 오쏘부코 등 육류와 트러플, 리조토, 숙성된 치즈와 잘 매치된다. 이날 아페타티(이탈리아 햄)로 파르마 산 프로슈토와 알토 아디게의 스펙을 곁들였다.
*바롤로(Barolo)에 대해 궁금한 것
http://www.nyculturebeat.com/?mid=FoodDrink2&document_srl=3645228
5. Chianti Classico DOCG, Castellare, Toscana, 2020 with Cheese Plate
토스카나(Toscana)는 피에몬테와 쌍벽을 이루는 이탈리아 양대 와인산지로 DOCG가 11곳, DOC가 40곳에 달한다. 주 포도품종은 레드와인에 산지오베제(Sangiovese)와 카버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화이트로는 트레비아노(Trebbiano). 키안티, 키안티 클라시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리치아노, 브루넬로 디 몬테풀리치아노가 널리 알려졌다.
키안티 클라시코 카스텔라레는 산지오베제 95%에 카나이올로( Canaiolo) 5%의 블렌드로 체리향, 매콤한 맛에 산도와 탠닌이 조화를 이룬다. 바비큐, 치즈, 햄과 궁합이 좋다. 이날 카스텔라레는 파미지아노 레지아노와 탈레지오 치즈를 매치시켰다.
*피자, 파스타와 잘 어울리는 키안티 클라시코 테이스팅, 2015
http://www.nyculturebeat.com/?mid=FoodDrink2&document_srl=3252517
#첫 코스 PRIMI
6. Montepulciano d'Abruzzo Riserva DOC, Cantina, Frentana, Abruzzo 'Rubesto' 2017 with Pasta Ragu di Carne
아브루쪼(Abruzzo)는 최근 인기 상승 중인 백포도 페코리노(Pecorino)의 고향이다. 적포도로는 체리향미와 스파이시한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와 산지오베제가 주를 이룬다.(*토스카나에서 DOCG 등급의 비노 노빌레를 생산하는 마을의 이름도 몬테풀치아노) 몬테풀치아노 100%의 프렌타나는 블랙체리, 제비꽃, 바닐라 향미에 스파이시하다. 이날 셰프는 돼지와 소갈비로 조리한 라구 소스 파스타를 제공했다. 몬테풀치아노는 이외에도 양고기, 송아지 고기, 숙성된 치즈와도 추천된다. https://www.cantinafrentana.it
7. Lambrusco di Modena DOC, Cleto Chiarli, Emilia-Romagna, NV with Tortellini alla Bolougnese
토스카나 북쪽에 자리한 에밀리아-로마냐(Emilia-Romagna)는 볼로냐(*간고기 소스 볼로네즈)가 중심도시이며 파르마(*파미지아노 치즈, 프로슈토햄),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고향이자 발사믹 식초로 유명한 모데나, 그리고 '길'의 페데리코 펠리니가 태어난 리미니가 있는 지역이다.
적포도 람브루스코(Lambrusco)로 빚어내는 가볍고, 과일향이 풍부한 스파클링 레드와인이 대표다. 실제 람브루스코는 연 2억병이 수출되는 이탈리아에 최대 수출 와인이다. 최대 수입국은 미국, 멕시코, 독일, 중국이다. 람브루스코는 에밀리아-로마냐의 대표 요리 볼로네즈 소스, 라자니아와 추천된다. 셰프는 볼로네즈 토르텔리니(미니 만두형 파스타)를 내왔다. 클레토 키아를리(Cleto Chiarli)는 에밀리아-로마냐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와인 생산업체라고 한다. https://www.chiarli.it/en
# 두번째 코스 SECONDI
치킨 카레와 그레코/ 포르케타와 몬테피아스코네
8. Greco di Tufo DOCG, Feudi di San Gregorio, Campania, 2020 with Chicken Curry
이탈리아 남서부의 캄파니아(Campania)는 나폴리 인근의 베수비오산(Vesuvius)이 자리해 있는 지역이다. 그리스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그레코(Greco)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은 레몬, 배, 앵두, 아몬드 향미에 화산토양이 주는 풍부한 미네럴 피니쉬가 인상적이다. 생선회, 스시, 흰살 생선, 해물 파스타와 리조토, 카프레세 샐러드, 인도, 아시안 음식과도 추천된다. 이날 인도식 치킨 카레가 나왔다. https://www.feudi.it
9. EST! EST!! EST!!! di Montefiascone DOC, Falesco, Lazio, 'Le Poggere' 2021 with Porchetta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Lazio) 지역의 로마 북서쪽 볼세나 호수 인근에 자리한 에스트! 에스트!! 에스트!!! 디 몬테피아스코네(EST! EST!! EST!!! di Montefiascone)는 화이트와 스파클링 와인. 트레비아노(Trebbiano 60%), 로세토(Rossetto 15%), 말바시아(Malvasia 25%)를 블렌딩한 화이트 와인으로, 열대과일향이 신선하다. 말바시아는 백도, 레몬, 초크 맛, 트레비아노는 스모키한 맛을 낸다. 음식은 돼지 뱃살에 갖은 양념(마늘, 페넬 등)을 한 후 둥글게 말아 장시간 구운 포르케타(Porchetta)가 나왔다. 잘 어울리는 페어링이었는지는 의문이다. 팔레스코에선 식전주(apéritif)나, 생선 애피타이저와 페어링을 권했다.
팔레스코(Falesco)는 1979년 안티노리의 와인메이커였던 렌조와 와인 컨설턴트였던 리카르도 코타렐라(Renzo and Riccardo Cotarella)형제가 창립했으며, 2017년부터 그들의 딸들(Marta and Enrica)이 운영하고 있다. 로버트 파커는 1998년 "아무도 이탈리아에서 리카르도 코타렐라보다 멀로(Merlot)를 더 잘만들지 못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왜 와인 이름에 Est에 느낌표를 줄줄이 달았을까? 1111년 독일 주교 요한 푸거가 신성로마황제로 즉위한 독일왕 하인리히 5세의 원정을 따라 갔다가 와인에 매료되어 여관 문에 이것(Est!)라는 단어를 분필로 썼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0 Carignano del Sulcis DOC, Cantina Santadi, Sardegna, 'Grotta Rossa' 2013 with Braised Beef with Maple Syrup
이탈리아에서 서해의 섬 사르데냐(Sardegna/ Sardinia)는 나폴레옹의 고향인 프랑스령 코르시카 섬 아래 자리한 장수섬(100세 이상 노인 거주자가 많음)이다. 적포도 칸노나우(Cannonau)와 카리냐노(Carignano), 백포도 베르멘티노(Vermentino)와 말바시아(Malvasia)가 주종을 이룬다. 카리냐노 100%의 '그로타 로사(Grotta Rossa)는 짙은 루비색에 체리, 라스베리, 초콜릿 향미에 미디움 태닌에 산도가 높아 로스트 터키, 치킨이나 바비큐와 좋은 페어링이다. 함께 나온 음식은 메이플 시럽을 넣은 소갈비찜(braised beef)으로 보드라운 육질, 고소한 풍미로 감칠맛이 좋았다. 곁들인 감자(해쉬브라운)도 완벽한 페어링.
#디저트 DOLCI
파나토네와 모스카토/ 초콜릿과 노체라
11. Moscato d'Asti DOCG, Mondoro, Piemonte, NV with Panettone
피에몬테 지역의 대표 백포도 품종은 모스카토(Moscato).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는 피에몬테에서 생산되는 달큰하고, 알콜 농도 5-7%의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이다. 몬도로(Mondoro)는 꿀, 복숭아, 배의 향미를 낸다. 몬도로(Mondoro, "golden world")는 식전주나 과일이 들어간 디저트에 추천된다. 이날 제공된 디저트는 과일절임이 들어간 파나토네(Panettone)였다.
12. Terre Siciliane Nocera Passito IGT, Cambria, Sicilia, 'KIO' 2017 with Bis di Cioccolato
시칠리아 섬은 지난번 'Sicily Calling' 테이스팅에서 소개한 것처럼 적포도는 네로 다볼라(Nero d'Avola), 네렐로 마스칼레제(Nerello Mascalese), 백포도는 카타라토(Catarratto)가 대표적이다. 시칠리아 토착포도 노체라(Nocera)는 두꺼운 껍질 덕에 구조감이 튼실하고, 산도가 높다. 음식으론 블루 치즈,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 디저트, 초콜릿 등을 권한다. 이날 마지막 코스에선 바닐라맛과 코코아 80%의 다크 초콜릿이 제공됐다.
*시칠리아 와인의 숨겨진 매혹 Sicily Calling Tasting
http://www.nyculturebeat.com/?mid=FoodDrink2&document_srl=4084717
ITA Dining with Bacchus, NYC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ranitia): 이탈리아 정부가 와인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제정한 레이블로 특정 품종과 숙성 기간이 제시된다. DOCG는 특등급 레이블이다.
Wine Shopping
Italian Wine Merchants 108 East 16th St. https://www.italianwinemerchants.com
Sherry-Lemman Wine and Spirits: 505 Park Ave. https://www.sherry-lehma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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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zachys.com
*로버트 파커 주니어(Robert Parker Jr.)는 어떻게 와인황제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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