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단련 액션배우 척 노리스(Chuck Norris, 86) 별세
Chuck Norris (1940–2026)

Invasion USA, 1985
주한미군 복무시절 태권도(당수도)로 연마한 무술 실력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척 노리스(Chuck Norris)가 3월 19일 하와이 카우아이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뉴욕타임스는 노리스가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찰스 브론슨과 같은 액션 히어로로 초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과묵한 말투를 닮았다고 전했다. 노리스는 베트남에서 포로로 잡힌 미군을 구출하거나 '인베이전 U.S.A.'에서 테러리스트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캐릭터, '델타 포스' 시리즈에서는 항공기 납치범과 마약왕을 소탕하는 주인공으로 등장해 미국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본명은 카를로스 레이 척 노리스(Carlos Ray "Chuck" Norris), 1940년 오클라호마주 라이언에서 3형제 중 장남 태어났다. 아버지는 육군 참전용사로 독일, 영국, 체로키족 혈통이었으며, 어머니는 아일랜드계였다. 16살 때 알콜중독 아버지와 이혼한 엄마를 따라 캔사스주를 거쳐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서 성장했다. 척은 운동신경이 둔하고, 수줍은 소년이었다. 동생 윌랜드는 1970년 베트남전에서 사망했고, 아론은 영화감독이 되었다.
노리스는 1958년 공군에 지원해 이듬해부터 2년간 경기도 오산의 주한미군 공군기지에서 '군사경찰(Air Police)'로 복무했다. 이 시절 부대 근처에서 벌어진 싸움판에서 나이 든 사람이 젊은 불량배들을 때려눕히는 것을 보고 송탄 무덕관에서 당수도를 배웠다. 귀국 후에도 가라데를 배워 1968년 전미 가라테 미들급 챔피언이 되었고, 1974년 은퇴하기까지 약 6년 동안 챔피언의 자리를 지켰다.

이소룡 각본, 감독, 주연 '맹룡과강(猛龍過江, Way of the Dragon, 1972)'에서 브루스 리와 척 노리스.
1967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전미 가라데 오픈 챔피온쉽에서 노리스는 브루스 리(1942-1973)를 만났다. 브루스 리는 태권도의 대부 이준구 사범(Jhoon Rhee, 1932-2018)와도 우정을 나누었다. 이후 노리스는 동료이자 역한 친구이며, 스파링 트너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브루스 리와는 '맹룡과강(猛龍過江, Way of the Dragon, 1972)'에서 로마 콜로세움에서 결투하는 장면에 출연했다.
척 노리스는 영화 '델타 포스(The Delta Force)'와 '대특명(Missing in Action)', 그리고 스턴트맨 출신 감독인 동생 아론 노리스가 연출한 TV 시리즈 '워커, 텍사스 레인저(Walker, Texas Ranger)'에서 총이 아니라 몸으로 싸워 승리하는 주인공과 인생의 지혜가 담긴 대사들로 인기를 얻었다.
그의 연기 전성기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으로 이 시기 '굿 가이즈 웨어 블랙(Good Guys Wear Black, 1978)', '눈에는 눈(An Eye for an Eye, 1981)', '론 울프 맥퀘이드(Lone Wolf McQuade, 1983)', '코드 오브 사일런스(Code of Silence, 1985)', '인베이전 U.S.A.(Invasion U.S.A., 1985)'등에 출연했다. 그리고, 2004년 자신의 역을 맡은 '닷지볼: 진정한 언더독 스토리(Dodgeball: A True Underdog Story)'는 전 세계적으로 1억 6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노리스는 태권도, 당수도, 가라데, 브라질리안 주짓수, 유도에서 블랙벨트 보유자였다. 그는 2006년 회고록 'Against All Odds: My Story'를 출간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