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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조회 수 590 댓글 1
유영국 Yoo Youngkuk
고향의 자연에서 추상의 캔버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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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Youngkuk, Temple on the Mountain, 1974. Oil on canvas, 53 x 64 in. 

 
"색채란 써보면 참 재미있는 거요. 옆에 어떤 색을 가져와야 이 색도 살고, 또 이 색도 살고... 또 그림이란 게 그래요. 음악의 경우에 심포니같은 걸 들으면, 멜로디가 흐르다가 갑자기 '자자자 잔~'하지요. 그림도 이렇게 보는 사람에게 자극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림은 시각예술이니까 입하고, 귀하고는 상관없고, 그러니까 색은 필요한 겁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색채는 균형과 하모니를 이루도록 구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주 세밀하게 계산을 해낼 수는 없지만...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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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Youngkuk, Work, 1965. Oil on canvas, 51 x 64 in.
 
유영국(Yoo Youngkuk, 1916-2002)의 작품에선 점, 선, 면, 형, 색 등 기본적인 조형요소가 주체가 되어 긴장감, 균형감을 실험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는 고향 울진의 깊은 바다, 장엄한 산맥, 맑은 계곡, 붉은 태양에서 영감을 받은 추상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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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말-1940년대 초의 유영국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난 유영국은 도쿄문화학원에서 미술 공부를 시작해 추상미술을 접했다. 1938년 제 2회 자유미술가협회전에서 협회상을 수상했으며, 김환기, 장욱진, 이중섭 등과 교류했다. 1943년 귀국해 어선을 몰고, 양조장을 경영하면서 가족을 부양했다. 
 
1955년 본격적으로 붓을 잡고 서울에서 미술활동을 재개하면서 신사실파, 모던아트협회, 현대작가 초대전, 신상회 등 전위미술단체를 이끌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서울대를 거쳐 홍익대 교수를 지냈으며, 2002년 심장병으로 투병하다가 87세에 타계했다. 2003년 서울 역삼로에 유영국미술재단이 설립됐다.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 '유영국, 절대와 자유'가 열렸다. http://www.yooyoungkuk.org
 
유영국 화백의 딸 유리지(Lizzy Yoo, 1945-2013) 교수는 금속공예가로 서울대 응용미술과, 템플대학원 졸업 후 서울대 미대 교수를 지냈다. 2004년 서울시 우면동에 유리지공예관(Yoolizzy Craft Museum)이 설립됐다. 
http://yoolizzycraftmuseum.org/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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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도서 전문 출판사 리쫄리(Rizzoli)는 12월 1일 한국 근대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 화집 'Yoo Youngkuk: Quintessence'을 출간했다. 이 책은 로사 마리아 플라보(Rosa Maria Falvo)가 편집 책임자로 국립현대미술관의 김인혜 큐레이터와 미술 비평가 바르톨리우 마리(Bartomeu Mari), 가브리엘 리터(Gabriel Ritter)의 에세이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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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Youngkuk, Work, 1968. Oil on canvas, 54 x 54 in.
 
"그림이 안 팔리는 시대를 주로 살았지만, 팔리다는 생각에 구속되지 않음으로써, 나는 하고 싶은 생각, 하고 싶은 일을 그만큼 한 셈이라는 생각도 한다. 안 팔리니까 빨리 그릴 필요도 없고, 지금과는 달리 물감이나 캔버스 등의 재료도 넉넉지 못한 시기가 많았으므로 많이 그릴 여유도 적었다. 그러니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유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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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Youngkuk, Work R3, 1938. Mixed media, 26 x 35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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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0.12.24 15:40
    유영국 화백님이 뒤늦게 세계 미술무대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서 기쁨니다. 추상화지만 그의 그림은 난해하지가 않아서 감상하기가 좋아요. 몇 가지만의 색을 가지고 화폭에 그림을 그렸지만 그 속에는 해와 달같은 우주를 느낄 수있고 산이나 바다같은 자연을 느낄 수 있네요. 단색화가 언뜻 보면 단조로운 것같은데 그렇지 않은 게 매력이네요. 작가의 말씀대로 안팔리고 재료도 충분치 못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생각하면서 그림을 완성했으니까 화폭 자체가 철학을 담고 있음을 알겠습니다. 유 화백의 그림들을 들어가서 보니까 단단한 버팀목이 좌우를 받쳐주는 것 같은 감을 느꼈습니다.
    Merry Christmas! I love 뉴욕컬빗.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