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



조회 수 6641 댓글 0

K-Artists <7> 조성모 Sungmo Cho

Along the LOVE Road


Landscape II -1997.jpg

Sungmo Cho, Landscape II, 21" x 18", Mixed Media on Canvas, 1997



조성모 작품 리뷰 Reviews


Along the Road - Love Road-sarang.jpg

Sungmo Cho, Along the Road - Love Road, 11" x 14", Acrylic & Oil on Canvas, 2011


성모의 회화는 물질적인 감각보다는 예술에 대한 정신적인 접근을 통한 예리한 탐색을 표현한다. 그것은 기술적 진보에 대한 해독제로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고취했던 1960년대 후반 샌프란시스코의 청년 세대의 갈망과 명백히 연관되어 있다. 조성모의 회화는 부분적으로 대중문화와 관련되어 있지만, 우리가 오늘날의 과도하게 급속한 환경 속에서 사랑과 연민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가능성에 질문을 던지는 독자적인 아티스트의 관점에서 온다. 그는 더 나아가 삶의 근간이 되는 우리 지구에 대한 관심의 결여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쉬운 질문들이 아니지만, 조성모의 예술 세계에서 핵심적인 포인트를 구성하는데 필수적인 것들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조성모의 작품은 정밀한 그림이다. 왜냐하면 그의 회화는 성취하는 바가 정확하게 마무리되어 있으며,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의 회화는 현재의 유행과 동떨어져 있는, 그림 자체의 필요에 따라 진화한다. 그의 작품은 매력적이고도, 지성적이며, 접근 가능하고, 실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대의 거울을 통해 드러난다. 그의 회화는 미술에 명확하게 엮여있는 리얼리티의 관점을 투사한다. 그의 필기체 문구가 갖는 선형적 요소들은 절묘하게 세련되며, 능숙한 솜씨로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다.  

-로버트 C. 모간/ Robert C. Morgan, Paintings in Search of a New Reality(2016)-



Along the Road - The Sound of Nature  2004.jpg

Sungmo Cho, Along the Road - The Sound of Nature, 36" x 17", Mixed Media on Canvas, 2004


생은 흔히 길에 비유된다. 조성모 작가가 1990년대초부터 그려온 'Along the Road(길을 따라서)' 시리즈는 로드 무비같다. 그의 회화는 영화적이다. 시간의 경과를 묘사할 뿐만 아니라 소리(The Sound of Nature, 2004)도 담고 있다. 최근 10여년간 캔버스를 장식해온 'LOVE'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작가의 주제다. 그러나, LOVE는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강렬한 선으로 캔버스의 구도를 형성하며 자체가 길(road)이 된다. L로 시작되는 굽어진 길은 O자에서 순환도로, 혹은 로터리(rotary, roundabout)와 만난다. 자동차의 백미러같은 O자 안은 맨해튼의 빌딩숲, 겨울 풍경, 밤의 고가도로 등 작가의 회상 혹은 꿈이 담겨있는듯 하다. 영화의 플래쉬백(flashback)을 연상시킨다. 다시 V를 지나 E에서는 세갈래 길로 갈라진다. 



Along the Road - Love road 2011.jpg

Sungmo Cho, Along the Road - Love road, 30" x 14", Oil on Canvas, 2011


LOVE의 선들이 그리는 인생길은 굽이지고, 망설이며, 우회하고, 막다른 길에 봉착하기도 하지만, 계속 가야하는 인생의 '길고 굽이진 길(Long and Winding Road)'이다. 삼각 표지판은 길의 처음에, 혹은 중간쯤에 나타나기도 한다. 사람들마다 인생의 목표를 뚜렷하게 정하는 시기는 다를 것이다. 길의 양옆은 유사한 풍경이기도, 전혀 다른 계절을 시사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왼쪽 풍경만, 어떤 이는 오른쪽 풍경만, 또 다른 이는 앞만 보며 산다. LOVE 로드의 주변 풍경은 우리의 인식론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도시를 떠나 업스테이트 뉴욕 슈네멍크마운틴에서 살며 작업하는 조성모 작가는 주변 산을 '사랑 마운틴(Sarang Mountain)'이라 이름짓고 자연과 사랑을 예찬하고 있다. 그는 캔버스 오른쪽의 E에서 세갈래 길을 펼쳐놓는다.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 '가지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을 연상시키는 길 앞에 잠시 멈추어 '우리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아마도 작가는 우리에게 "사랑하였기에 행복하였네라"(유치환 시 '행복' 중에서)라고 속삭일 것 같다. -Sukie Park/NYCultureBeat-  



작가 의도 Artist Statement


Echo of Nature & Civilization 2012.jpg

Sungmo Cho, Echo of Nature & Civilization, 16" x 7 1/4", Pen & Print on Print Paper, 2012


40여년의 작품 생활에 있어 변하지 않는 화두는 문명과 자연이다. 업스테이트 뉴욕으로 이사온 후 나의 작품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게 사실이다. 아마 당연지사일 것이다. 나는 자연과 문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 인간으로서 내 시간 테이블에서 느끼고, 보여지고, 상상되어지는 것을 작품에 담아왔다. 되돌아 보면 내게 환경의 변화는작품의 변화를 가져왔다. 2009년부터 이 세상의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모두가 알고 있는) 믿음이었다. 그 후 잊지않고 상기시키는 마음으로 작품에 영어(LOVE)와 한글(SARANG)이 작품에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곳 사랑 마운틴에 살기 시작하면서 좀더 가까이에서 자연스럽게 자연물에 대한 관찰과 접근으로 칼라와 주제가 더욱 풍요롭게 되었다. 또한, 주위의 길이나 산의 이름이 작품 이름으로 붙여졌다. http://sungmocho.com/?page_id=306



Along the Road – The Memory of Manhasset 2007.jpg

Sungmo Cho, Along the Road – The Memory of Manhasset, 35 3/4″ x 27 1/2″, Acrylic on Canvas, 2007


조성모 Sungmo Cho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중앙대 회화과를 거쳐 홍익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뉴욕으로 이주, 프랫인스티튜트에서 다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머시 칼리지(Mercy College, NY)의 겸임교수를 지냈다. 미국을 비롯, 한국, 일본, 독일 등지에서 30여차례의 개인전과 150여회의 그룹전을 열어왔다. http://sungmocho.com

  


000.jpg *조성모 개인전@리버사이드갤러리(NJ), 2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