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ists
2019.08.17 18:31
K-Artists (5) 경 전 Kyung Jeon: 환상적 쾌락의 정원 The Gardens of Fantastic De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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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ists <5> 경 전 Kyung Jeon
환상적 쾌락의 정원 The Gardens of Fantastic Delights
Kyung Jeon, On Marriage, 2005, gouache, graphite on rice paper on canvas, 27 x 46.5 inches
경 전 작품 비평 Reviews
Kyung Jeon, One Fingered Duel(Detail), 2007, gouache, graphite, watercolor on rice paper on canvas, 34.75 x 25.25 inches
뉴저지에서 자란 경 전은 어린이같은 인물들의 노는 장면을 육체적인 고통과 성적인 이탈이라는 어두운 이야기로 감춘다. 전통적인 한지를 사용해 한국 공예에서 영감을 얻은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장식함으로써 경 전은 원근법을 평면화하는 구도로 인물들을 공간에 띄운다. 경 전의 주인공들은 폭력과 지상의 쾌락에 몰두하고 있는 장난끼있는 유령들 같다. 일본 만화를 연상시키는 인물들은 팝아트의 귀염성이 있지만, 잠재적으로 실제 상처의 가능성에 정박해 있다. 'One-Fingered Duel'(2007)에서 웃통을 벗어 제끼고, 머리를 땋은 소녀는 관중이 동물인형을 보고 있을 때 길고 뾰족한 무기처럼 된 한 손가락으로 작은 소년의 위장을 찌른다.
-클라우스 바이젠바흐 Klaus Biesenbach/현 LA현대미술관 디렉터, 전 MoMA PS1 디렉터, "American Innocence," Henry Darger (Prestel: Munich, Berlin, London, New York), 2009
Kyung Jeon, Chapter 3, 2008, Gouache, watercolor, graphite on rice paper on canvas, 43.75 x 69.75 inches
개인적인 신화와 우화적인 내러티브의 창조는 전통 한국화의 공식 언어와 결합한 작가의 작품에서도 보인다. 경 전(1975년 생)은 드로잉이라는 장르를 복잡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묘사하는 효과적인 테크닉으로 적용한 작가 중 한명이다. 전통적인 한국산 닥종이 혹은 한지를 이용, 캔버스에 장착해서 전경은 아이처럼 렌더링한 작은 인물들과 주변 이미지를 어린애처럼 표현했다. 'Figure 10'과 13개의 대규모 회화로 구성된 더 최근의 작품 'A Story'(2008)에서 보이듯이 인물과 이야기들은 종종 작가 자신의 상상력과 체험에 바탕을 두고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그 서사구조는 헨리 다거(Henry Darger, 1892-1973)과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 c. 1450-1516)같은 작가들의 비전에서 받은 영향을 시사하며 일반적으로 일관성있다기보다는 파편화되어 있다.
-이숙경 Sook-Kyung Lee/ 테이트 모던 큐레이터, "Between the Real and the Fabricated: A View on Contemporary Korean Art," Orientations, 2009-
Kyung Jeon, Waterlilies Escape Big Splas(Detail), 2012, watercolor, gouache, pencil on rice paper/canvas on wooden panel, 14 x 18 inches
클로드 모네의 대표적 연작인 '수련(Water Lilies)'에서 영감을 받은 '수련(Waterlilies)'은 목가적 이상향을 표현했다. 언뜻 보면 아이들을 위한 낙원을 재현한 듯 하지만, 서서히 사악하고 슬픔에 찬 공간으로 변모되어 더욱 불길한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전경은 수영하거나 물에 빠트리는 행위에서부터 이별하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화폭 안에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개인적, 혹은 역사적 사건들을 결합함으로써 상상의 내러티브로 전환된다. 이러한 서사적 이야기들은 한국전쟁으로 작가의 조부모가 온 가족을 북한에 남겨둔 채 떠나오면서 이산 가족이 되어버린 가족사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Kyung Jeon, Little Treasures - Love Washed Away, 2008, Gouache, graphite, watercolor on rice paper on canvas, 3.75 x 12 inches
경 전 Kyung Jeon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태어나 보스턴대에서 철학과 미술을 전공한 후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폴락-크래스너재단상(2009),조안미첼재단의 아틀랜틱미술센터 레지던스 작가(2009), 스코프 신인작가 그랜트(2005), 스코웨건회화조각펠로쉽(2003)을 수상했다. 사바나아트앤디자인칼리지를 비롯 다수의 개인전, 리움삼성미술관, 티나김 갤러리, 국제갤러리 등지에서 전시를 열었다. https://www.kyung.com
*캔버스가 속삭이는 이야기/A Story Told Through Canvas -뉴욕중앙일보,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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