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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s’ Corner
2017.08.15 12:48

9/11 추모 뮤지엄에서 by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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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참사의 현장

9/11 추모 뮤지엄에서


김수연/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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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던 9/11. 당시의 처참하고 비극적인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검은 연기가 온 하늘을 뒤덮고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사람들 무너진 건물 앞에서 충격에 휩싸인채로 멈춰 선 사람들. 한동안 전 세계가 흔들렸던 국제적인 사건. 지구 반대편에서 살아가던 필자 또한 그날의 뉴스가 생생하다. 


2001년 9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20분 사이에 일어난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자살테러로 인해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펜타곤)가 공격을 받은 대참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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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4대의 민간 항공기를 납치한 이슬람 테러단체에 의해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시간대별 상황은 다음과 같다.


-오전 7시 59분 92명의 승객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 소속 AA11편이 보스턴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날아 올랐다. 

-오전 8시 1분 45명을 태운 유나이티드 항공의 UA93편이 뉴저지주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오전 8시 14분 65명을 태운 유나이티드 항공의 UA175편이 보스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오전 9시 64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의 AA77편이 워싱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각각 향했다.

-오전 8시 45분 AA11편이 항로를 바꾸어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과 충돌한다.

-오전 9시 3분 UA175편이 남쪽 건물과 충돌하였다. 

-오전 9시 40분 AA77편이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과 충돌하였다.

-오전 9시 59분경에는 세계무역센터 남쪽 건물이 붕괴되었다.

-오전 10시 3분 UA93편이 피츠버그 동남쪽에 추락하였다. 

-오전 10시 30분경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이 완전히 붕괴된다.

-오후 5시 20분에 47층짜리 세계무역센터 부속건물인 7호 빌딩이 힘없이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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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강대국 미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바뀌었고, 세계 경제의 중심부이자 미국 경제의 상징인 뉴욕은 하루 아침에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 사건으로 인한 피해는 4대의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266명 전원 사망,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사망 또는 실종 125명, 세계무역센터에서 사망 또는 실종 2,500~3,000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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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오면 꼭 가봐야지 했던 곳 중 한 곳인 9/11 Memorial Museum. 뮤지엄에 가기 전에 사실 겁이 났다.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사건이기도 했고 그 곳에 직접 가 당시 생생한 상황을 다시 보는 것도 겁이 났고 무엇보다 그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희생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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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테러가 일어난 직 후의 사람들 모습을 그려낸 사진들이 슬라이드로 보여진다. 보는데 눈물이 난다. 생김새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해도 우리는 사람이다. 다 같은 사람이다. 테러 굉음에 놀란 눈을 치켜들고 손으로 입을 막고 있는 사람들, 바닥에 주저 앉아 있는 사람들, 테러의 잔해를 피하기 위해 도망가는 사람들, 그와중에 사람에 밀려 넘어진 사람들, 건물에서 뛰쳐 나오는 사람들 등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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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는 사건 현장에 있던 건물의 잔해와 철근이 전시되어있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사람들의 편지와 작품, 희생자들의 사진과 목소리 그들을 추모하는 영상, 처참하고 생생한 그 당시의 모든 상황이 담겨있는 그 날의 뉴스들, 누가 언제 어떻게 테러를 진행하였는지, 경로가 어떻게 되고 사건 발생이 시간 별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등 자세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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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에서 나오면 쌍둥이 빌딩이 있던 자리에 추모 분수대가 설치되어있다.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분수대 중심부로 떨어지는 구조로 이루어져있는데 이 물줄기가 흐르는 눈물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짧은 시간 인턴기자로서 여기저기 취재를 다니며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기사를 작성하고 그것들이 기사화 되는 과정을 배우고 경험했다. 기자라는 것은 매력 있는 일이다. 필자는 이번 뮤지엄 방문 이 후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보았다. 기자는 현장을 담아야하기때문에 순발력도 현장감도 놓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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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보는 이 자료들 또한 기자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언론인들이 없었다면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충격에 휩싸이고 가족을, 친구를, 지인을 잃은 슬픔에 오열하고 있는 이들을 이렇게 담는게 과연 옳은 것일까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사고현장에서 상해를 입고 머리에 피를 흘리며 뛰쳐나오는 사람을 돕지 않고 그들을 담는 것. 울면서 어린아이 손을 잡고 뛰는 엄마를 담는 것. 도망가던 중 넘어져 짓밟히고 있는 사람을 담아내는 그들. 기자정신과 본능적인 윤리의식 사이에서의 고민은 끊임없이 매 순간 기자를 자극시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하루하루 새롭게 배워나가는 이 순간 하루하루 새로운 물음표가 나를 성장시킨다. 현장에서 매일같이 발로 뛰는 기자들.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보는, 볼 수 있는 세상은 지금과 많이 다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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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Memorial Museum

180 Greenwich St.

https://www.911memorial.org

*화요일 무료 입장(5:30, 6:00PM의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무료 입장 티켓 신청은 하루 전날 할 수 있다. )

Free Admission TuesdaysFree from 5 p.m. to close**


김수연150.jpg 김수연/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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