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맨해튼 알차게 즐기는 법 by 이지원
트리니티 교회-페더럴 홀-돌진하는 황소-배터리 파크-원 월드 전망대
로어맨해튼을 알차게 즐기는법
이지원/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뉴욕 월스트리트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다.
평일엔 월스트리트 직장인들과 여행객들로 혼잡하며, 주말에는 주로 월가를 관광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미국 역사의 시작이라는 로어맨해튼, 월스트리트와 그 인근을 즐길 수 있는 하루 동선을 소개한다.
# 먼저 브로드웨이와 월스트릿에 우뚝 솟은 고딕 양식의 트리니티 교회(Trinity Church)이다. 1697년에 세워진 가장 오래된 교회이자 그 당시 뉴욕에서 가장 높은 교회였으며, 이듬해 첫 예배가 올려졌다. 바빠만 보이는 바깥과는 달리 내부는 평화롭고 엄숙한 분위기이다. 교회 밖 정원 묘지엔 알렉산더 해밀턴의 무덤이 있다. https://www.trinitywallstreet.org 75 Broadway
#트리니티 교회 정문에서 나와 월스트릿으로 내려가면 왼쪽에 조지 워싱턴이 서있는 페더럴 홀(Federal Hall)이 보인다. 그리스 리바이벌 양식의 페더럴 홀은 1789년 대통령 조지워싱턴이 취임식을 했던 곳이다. 건물 앞 계단에 서있는 조지 워싱턴 동상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기 바쁘다. 뉴욕은 1789년부터 1년간 미국의 수도였다고 한다. 이듬해 수도는 필라델피아로 이전됐고, 1800년 워싱턴 D.C.가 미국의 수도가 됐다. 26 Wall St.
# 다시 월스트릿으로 나와 남쪽으로 내려가면 여행객들이 모여있다.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와 최근에 세워진 '위풍당당 소녀(Fearless Girl)' 조각이 마주 보고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아서 놀랐다. 생각보다 돌진하는 황소의 그 곳(성기)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에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Broadway & Morris St.
# 계속 내려가면 아메리칸인디언뮤지엄(구 알렉산더 해밀턴 관세청)을 지나 공원으로 들어간다. 바로 배터리 파크(Battery Park)이다.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한데, 자유의 여신상이 저 멀리 보여서 더 좋았다.
# 마지막 야경은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전망대(One World Observatory)에서 즐겨보자.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야경을 보려면 표를 예약하고 오는 것이 좋다. 워낙 기다리는 줄이 길어 원하는 시간에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야경은 해가 질 때부터 밤까지 보는 것이 가장 근사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8시(여름)정도가 좋다. 록펠러 센터 전망대 '톱 오브 더 록(Top of the Rock)'에서도 야경을 봤지만, 이 곳에는 브루클린 브리지, 맨해튼 브리지, 윌리엄스 브리지와 강이 보이기 때문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는 가방 검사를 마치면 줄을 서서 엘리베이터를 타게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영상을 마치 바깥 풍경을 그대로 담은 듯하여 실제인지 착각까지 일으키게 했다. 내려서는 줄지어 영상을 보게 되는데 이 영상 끝에는 놀랄만한 반전이 있으니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전망대에 도착하면 야경이 펼쳐지는데 필자는 톱 오브 더 록의 야경과 느낌이 너무 달라서 둘 다 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브루클린 브리지와 맨해튼 브리지의 야경도 즐기고 싶다면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야경을 추천한다.
이지원/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