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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s’ Corner
2017.07.29 00:07

MoMA 오디오 가이드 투어 by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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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A 오디오 가이드 투어(한국어)

My Best Five by Kim Su Yeon


김수연/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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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뉴욕현대미술관(MoMA, The Museum of Modern Art)에 가보았다.  

MoMA에선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면, 미술품을 감상이 더 즐겁다. 뮤지엄 입구 데스크에서 신분증만 맡기면 오디오 가이드를 여러 대 빌릴 수 있다.  


지난 25일 MoMA에서 오디오 가이드 기기를 받아 한국어로 설정한 후 해설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니, 더 화가들의 삶과 그림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 이날 MoMA에서 필자를 움직인 미술품들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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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갤러리 저 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턱을 괴고 무언가를 굉장히 열심히 바라보고 있다. 그 중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찍어대는 사람들이 몇 몇 보인다. 도대체 다들 무엇에 저렇게 열심일까 싶어 가봤더니 그 곳에는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 의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1889)’이 걸려있었다. 'MoMA의 모나리자'라 불리울 정도로 이 미술관의 대표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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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는 이 작품을 두고 “This morning I saw the country from my window a long time before sunrise, with nothing but the morning star, which looked very big.”이라고 덧붙였다. 필자는 이 작품을 보고 새벽의 푸르스름한 색감과 어둠이 짙은 곳에서 반짝이는 별과 달의 느낌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어두운듯 하나 무서운 느낌이 아닌 몽환적이고, 빠져드는 색감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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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 )의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1907)’에는 다섯명의 여인들이 나체로 서있는데 바르셀로나 아비뇽 인근 사창가 여성들이 모델이었다고 한다. 여기에 나타나는 여성들은 인체, 커튼, 그리고 배경이 원근법에 구애되지 않고, 하나의 평면에 전부가 뒤 섞여 표현되어있다. 표현이 재미있고 기발한 듯 하면서 신기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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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의 '춤(The Dance, 1909)'은 단순한 색 조합에 피사체도 한 눈에 딱 들어온다. 비트가 빠른 음악을 틀어놓은 듯 경쾌한 느낌이 든다. 푸른 하늘 아래 넓은 들판에서 다같이 맨 몸으로 손을 잡고 돌고 있는 듯 한 모습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마티스는 어려서 바이올린을 배웠다더니 그래서 그림에서 음악이 느껴진다. 같은 방에 어린이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그린 '피아노 교습'도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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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클로드 모네의(Claude Monet) '아가판서스(Agapanthus, 1914-26)'는 물 위에 떠오른 화초 더미들 사이사이에 꽃이 핀 모습을 그렸다. 꽃이 눈에 띄긴 하지만 꽃 보다는 물에 더 집중해서 표현을 하고자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체적인 초록 바탕에 보라빛이 도는 핑크색의 꽃이 눈에 확 들어온다. 꽃을 화려하게 그려서 눈에 들어온다기 보다 주변에 화초나 물의 흐름을 조화롭게 잘 표현해서 그 사이의 꽃이 더 부각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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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앙리루소(Henri Rousseau, 1844-1910)의 '잠자는 집시(The Sleeping Gipsy, 1897)'는 처음 MoMA에 왔을 때 가장 눈에 띄고, 매혹됐던 작품이다. 푸르스름한 하늘 배경에 동그랗게 뜬 달이 어둠을 비추고 그 사이에 편안한 얼굴을 하고 누워있는 집시와 그 옆에 서 있는 사자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사자라는 존재가 두려울 수도 있으나 여기서 사자는 집시를 위협하는 동물로 보이진 않는다.  필자는 이 사자가 집시를 지키는 친구 같기도, 집시의 꿈에 나타난 사자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그저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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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현대미술관 5층 회화 조각 갤러리 1엔 세잔부터 마티스, 몬드리안, 모네, 피카소, 반 고흐 등 188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인상파에서 입체파,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유럽 미술의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뉴욕이 세계 미술의 중심이 되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잭슨 폴락, 재스퍼 존스, 앤디 워홀, 야요이 쿠사마 등의 작품은 4층의 회화조각 갤러리2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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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내에는 MoMA의 오리지널 상품에서부터 2,000권 이상의 예술 관련 서적과 포스터 등을 갖춘 '뮤지엄 스토어(Museum Store)', 프렌치-아메리칸 레스토랑 '더 모던(The Modern)', 조각 정원과 미드타운을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 '테라스 5(Terrace 5)',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페 투(Cafe 2)' 등이 부설되어 있다. 그리고 MoMA 스토어에서 작품이 그려진 엽서나, 마그네틱, 접시, 컵, 우산, 수첩, 펜 등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재 MoMA는 현대카드사와 제휴, 현대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신분증과 카드를 확인 후 티켓 카운터에서 본인 포함 3매의 입장권을 지급한다. 더불어 모든 MoMA 스토어에서 구입 시  20%를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THE MUSEUM OF MODERN ART

11 West 53rd St.

http://www.moma.org 

 


김수연150.jpg 김수연/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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