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탤리(Eataly) 마켓 by 정정욱
이탈리아 먹거리의 모든 것
이탤리(Eataly) 마켓
정정욱/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지난해 이탈리아 여행 중 잊을 수 없는 풍경이 있다. 미켈란젤로 언덕에 앉아 바라본 피렌체의 전경. 해가 저물면서 빨갛게 물드는 두오모 성당. 이내 깜깜해진 하늘 아래 빛을 내는 건물들. 끊임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들었다. 그 곳의 향기를 머금은 곳, 이탤리(Eataly)에 찾아갔다.
Eat+Italy=Eataly.
맨해튼에 이탈리아의 맛을 직접 가져온 마켓 이탤리(Eataly)는 2003년 이탈리아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유니유로(UniEuro)를 운영하던 오스카 파리네티(Oscar Farinetti)가 시작했다. 오스카 아들 니콜라는 웨이터로 일하면서 식품업에 대한 열정을 발견했고, 형제들과 이탈리아 최고 지역 식재료로 가게를 만들고자 했다. 이에 아버지 오스카가 자본을 대고 이스탄불의 시장(Grand Bazaar)에서 영감을 얻어 이탤리를 창립하게 된다.
2007년 1월 이탈리아 북부도시 토리노의 베르무트(알콜성 음료) 공장을 개조, 30,000평방 피트 크기의 첫 이탤리를 오픈했다. 이후 이탈리아 여러 지역들과 미국, 브라질, 프랑스, 터키, 아라비아 국가들(두바이,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일본, 한국(*현대백화점 판교점)까지 진출했다. 뉴욕엔 플랫아이언(24스트릿, 매디슨스퀘어파크)과 로어맨해튼(오큘러스 옆)에 두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 층에 이탈리아 먹거리의 모든 것을 담아놓은 이탤리.
유럽의 부츠 이탈리아. 남북으로 길쭉하게 뻗은 지형은 다양한 기후의 은혜를 받아 농산물이 잘 자라고, 삼면이 바다라 신선한 해산물들이 즐비한 만큼 식재료들이 다양하다. 특히, 파스타면, 올리브 오일, 치즈, 살루미 등은 종류가 많아 구분이 어려울 정도이다. 그래서일까 재료가? 선반 하나하나 위에 지역, 브랜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들이 적혀 있다. 이러한 섬세한 배려는 제품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그 외에도 식기구(알레씨 등), 요리책 등 'Made in Italy'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이탤리 내부엔 레스토랑, 바, 카페, 디저트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그 자리에서 이탈리아의 맛을 느껴볼 수 있었다. 필자도 뉴욕에서 이탈리아를 다시 느껴봤다.
# 라 피자&라 파스타(LA PIZZA&LA PASTA)
스파게티 네로(Spaghetti Nero), $21
토마토 스파게티들 사이에서 눈에 띈 먹물 스파게티. 치즈 향과 어울려 묘하게 사과 맛이 났다. 하지만 필자의 취향은 아니었다. 색다른 스파게티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그렇지만 필자는 다시 먹어보진 않을 것이다.
마르게리타 베라체 TSG(Margherita Verace TSG), $16
우리가 흔히 아는 토마토 소스, 모짜렐라, 베이질의 이탈리아 3색, 마르게리타 피자 맛이다. 그래서 맛은 보장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조금 더 피자가 얇았다. 뉴욕 피자는 얄팍해서 손으로 접어먹을 수 있다고. TSG(Traditional Speciality Guaranteed)는 전통재료와 조리법을 보증한다는 EU의 표식.
# 젤라또(IL GELATO)
씨솔트 카라멜(Caramello al Sale-Seasalt Caramel) PICCOLO(맛 하나) $4.5, MEDIO(맛 두 개)$5.5, GRANDE(맛 세개)$6.5
이름 그대로 달고, 짠 맛이 난다. 단 맛이 좀 더 강해 필자에게는 너무 달았다. 이탈리아에서 먹은 젤라또 가게들은 맛 종류가 수박 맛부터 시작해 쌀 맛까지 처음 들어본 맛들이 가득했는데 여기선 흔한 맛들만 있어 아쉬웠다.
이탈리아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탤리는 천국일 것이다. 그러나, 스파게티와 피자, 젤라토엔 아쉬움이 많았으므로 식재료 사는 걸 주 목적으로 가길 추천한다.
Eataly NYC Flatiron
200 Fifth Avenue@24th St.
https://www.eataly.com/us_en/stores/nyc-flatiron
정정욱/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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