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터 아일랜드 선셋 비치의 일몰(日沒)
Sun Set in Sunset Beach
뉴욕에서 9월 첫째 주말 노동절(Labor Day) 연휴는 여름의 끝이다.
셸터 아일랜드의 인구도 정상(3500여명)으로 돌아간다. 여름철 섬엔 여행객들과 별장에서 쉬는 이들이 드나들며, 인구가 1만여명 이상으로 늘어나곤 한다.
우리가 즐겨찾은 램 아일랜드의 램즈 헤드 인(Ram's Head Inn)이 120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는 뉴스를 듣고, 안타까움에 다시 찾았다. 몬탁의 파노라믹 뷰(Panoramic View)가 이웃 호화 호텔 거니즈(Gurney's)에 넘어가면서 숙박비가 껑충 뛰었다.
몬탁은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려는 한인들이 몰려간다.
지난해 9월 램즈헤드인 정자에서 본 선셋은 심포니처럼 웅장했다. 올해도 볼 수 있을까?
비 개인 후 일몰이 장관이지만, 연일 화창해서 스펙터클은 기대하지 않았다.
맨해튼의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선셋 호텔도 '굿바이'한 선셋 비치로 갔다.
철 지난 바닷가, 사람 발자국보다 갈매기 발자국으로 가득한 모래밭에
빈티지 셰비 밴(Vintage Chevy Van)을 끌고 온 커플만이 지키고 있다.
함께, 하지만 따로 철지난 바닷가의 정적을 즐기는 쿨한 젊은이들.
이게 진짜 휴가야...
일몰이 가까워지니 선셋 피크닉을 하려는 노년의 이방인들도 나타났다. 빈 테이블이 그들을 반긴다.
해가 지기 직전의 순간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 갈매기와 보트가 태양이 그려놓은 황금빛 바다 위로 누비고
해는 바다 속으로 풍덩 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해는 내일 또 다시 떠오른다. Tomorrow is Another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