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댄스, 댄스 (2) 태번 온더 그린
Dancing in the Dark
August 27, 2017
Tavern on the Green
어둠이 깔린 센트럴파크는 포근하다. 나무들이 서로 속삭이면서 밤길을 걷고 있는 뉴요커들을 보호해주는 듯하다.
27일 발레리 준 콘서트를 본 후, 몰(The Mall)의 아프리칸 리듬 세션을 지나 쉽 메도우를 걸으면서 하늘로 솟은 억만장자들의 길의 콘도타워들이 미워 보였다.
센트럴파크 안의 레스토랑 '태번 온더 그린(Tavern on the Green)'은 '관광객들의 함정(tourist trap)'이라 불리울 정도로 분위기는 근사하지만, 음식 맛은 없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오래 전 보수공사 전에 먹었던 스테이크 맛도 기억에 희미하다.
태번 온더 그린을 지나가는데, 재즈곡이 흘러나왔다. 발레리 준의 독특한 크로스오버 음악에서 아프리칸 리듬 세션을 지나 재즈, 센트럴파크를 횡단다면서 음악의 스펙트럼이 펼쳐졌다.
친구와 재즈를 들으며 와인 한잔 하러 태번 온더 그린으로 들어갔다. 분위기가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었다.
특히 재즈 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테라스는 마치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Cafe Society)'처럼 근사했다.
로제 한잔 시켜서 앉았는데, 재즈 싱어가 돌아오자 고객들이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근사하게 볼룸 댄스처럼 추는 커플, 브로드웨이 배우들처럼 보였다. 일요일 밤은 브로드웨이 공연이 쉬는 날이 아니던가?
일요일 밤 태번 온더 그린은 와인 한잔과 재즈 콘서트, 그리고 춤 구경으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이다.
https://www.tavernonthegr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