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그레이비(Red Gravy_...무슨 일일까?
브루클린 레스토랑 레드 그레이비, 무슨 일일까?
What Happened to Red Gravy,Brooklyn?
지난 일요일 친구와 오랜만에 레드 그레이비(Red Gravy)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레드 그레이비는 지난해 가을인가 일요일 스페셜 메뉴 '선데이 그레이비(Sunday Gravy)'와 미트볼이 참 맛있었다. 선데이 그레이비는 이탈리안들이 남은 고기에 토마토 소스를 넣고 푹 고은 소스. 우리가 남은 나물을 고추장에 밥과 함께 비벼 먹는 비빔밥이 있듯이 일종의 리사이클링 요리.
친구가 이탈리안 요리는 잘하는 편이지만, 슬로우 쿠킹인 선데이 그레이비는 재료 구입, 조리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 이럴 때 레드 그레이비가 10분 거리에 있음은 얼마나 다행인가?
사울 볼튼 www.saulrestaurant.com
브루클린하이츠의 모서리 아틀랜틱 애브뉴 선상의 레드 그레이비(Red Gravy)는 미슐랭 1스타를 받았던 사울 볼튼(Saul Bolton)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스미스 스트릿에서 사울(Saul)을 운영하다가 브루클린 뮤지엄 안으로 들어간 사울은 음식이 2스타급으로 훌륭했지만, 조금 걱정이 되었다. 브루클린뮤지엄에서 사울을 애용할 고객이 얼마나 될지.
그런데, 레드 그레이비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오픈 테이블로도 예약이 되지 않았다. 웹사이트에도 아무런 메시지가 없다.
보통 레스토랑에서 여름 휴가를 가더라도 응답기에 녹음을 해놓았을 것이다. 무슨 일일까?
아틀랜틱 애브뉴로 향했다.
문어 구이는 사울과 맛이 유사했다. 부드럽고, 쫄깃하고, 감칠맛이 있다.
문이 꽁꽁 닫혀있었다.
마침 그 건물에서 한 젊은 남자가 프렌치 불독과 함께 걸어나왔다. 그에게 물었다. 레드 그레이비에 무슨 일이?
그는 3주 전부터 갑자기 문을 닫았다고 했다.
그리고, 음식 맛은 좋지만 새벽 2시까지 음악을 틀어 주민들의 불평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갑자기 문을 닫았는데, 안에 음식이 썩고 있어서 바퀴벌레가 생겨서 아파트로 올라온다고 했다. 또한, 아침마다 빵 배달이 되고 있다는 것. 렌트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리스가 몇년은 남아있다고 말해주었다.
좋은 레스토랑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뉴욕. 식당의 흥망성쇠가 바람 앞의 촛불이다.
무슨 일일까? 위생검색? A 등급이 붙어있다.
소란 때문에 NYPD가 출동해서 영업 정지를 시켰을까? 종업원 문제일까?
돌아오라, 레드 그레이비!
선데이 그레이비와 파스타
아이스크림
http://www.redgravyny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