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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 한류 33 코드 #10 '82년생 김지영' 도서 한류(K-Book) 열풍
수다만리 (39)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10 '82년생 김지영' 도서 한류(K-Book) 열풍과 한국여성 인권
조남주의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이 세계 17개국에서 번역 출간된다. 한국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일본판, 대만판, 베트남판, 인도네시아판, 태국판, 중국판, 스페인판. 사진: 민음사
한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은? 한국판 '여자의 일생'이 화제다.
2016년 출간되어 130만부 이상이 팔린 조남주(Cho Nam-Joo)의 소설 '82년생 김지영(민음사, Kim Jiyoung, Born 1982)'이 2월 영국에서, 4월엔 미국에서 영문판으로 나왔다. 일본, 중국, 대만에서는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독일,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헝가리, 베트남 등 17개국 이상에서 출간되며, 도서 한류(K-Book)를 일으키고 있다.
1982년생 김지영이 비단 보통 한국 여성의 삶만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여성들이 체험해온 크고작은 성차별이라는 보편성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일까? 아니면, 한국의 성차별이라는 특수성이 주목을 끄는 것일까? 경제, 문화, 기술 선진국인 한국에서 여성의 인권은 놀랍게도 세계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82년생 김지영' 세계 열풍
'82년생 김지영'의 프랑스판(왼쪽부터), 미국판, 영국판.
'82년생 김지영'은 서른네살 주부 김지영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 곳곳에 내재한 성차별을 드러낸 작품으로 지난해 김도영 감독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36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여성 작가 원작 소설, 여성 시나리오 작가(유영아), 여성 감독, 여성 제작자(박지영, 곽희진)가 참여한 페미니즘 영화다.
김지영은 1980년대 전후에 태어난 여아에게 가장 많이 붙인 이름이다. 보통 한국여자를 대표하는 김지영은 태어날 때부터 성차별을 체험해왔다. 남아선호 사상을 보여주는 여동생 낙태, 가족의 서열이 엄격하게 지켜진 밥 주는 순서(아빠-아들-할머니 순), 학교에선 남학생 급식이 우선이며, 여학생들의 복장은 더 엄격하게 규제되는 이중잣대, 성폭력 피해여성에게 던져지는 비난들, 취직에선 성차별, 회식 자리에선 성희롱 그리고 퇴직 후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상황에서 '맘충(Mom蟲)'이라는 욕을 먹은 김지영씨. 그는 마침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게된다.
외국에서의 '82년생 김지영'의 반응도 뜨겁다. 뉴욕타임스의 알렉산드라 알터는 "한국 계급격차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작 '기생충'처럼, 조남주의 소설은 예술작품일뿐만 아니라 사회적 학술논문처럼 평가된다. 한국 여성의 새롭고, 전복적인 소설들은 #MeToo 운동의 부상과 교차되면서 문학계를 넘어선 토론을 주도하고 있다"고, 문예지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는 "이 소설의 강점은 조남주가 한 여성의 삶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성차별의 사례를 간결하게 포착한데 있다...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인식될 크고 작은 여성혐오를 완벽하게 잡아냈다"고 평했다. 영국의 메트로(Metro)는 "지영은 분노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수동적인 사람으로 궁극적으로 신경쇠약보다 강력하게 만드는 한편, 침착하고, 사실적인 산문 스타일은 독자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고 평가했다.
'82년생 김지영(Kim Jiyoung, Born in 1982)' 영문판은 뉴욕타임스의 2020 주목할만한 도서 100(100 Notable Books of 2020)에 선정됐다.
#환자와 화자: 김지영과 정신과 의사
조남주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김도영 감독의 '82년생 김지영'(2019).
소설 속에서 김지영은 하소연한다. "죽을 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나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 21세기 한국여성 김지영은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Lucia di Lammermoor)' '몽유병의 여인(La sonnambula)'의 여주인공들처럼 미치고 만다. 도니제티 작곡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서 루치아는 오빠의 강요로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부잣집 신부가 된다. 벨리니 작곡 '몽유병의 여인'에서 물방앗간집 양녀 아미나는 지주 엘비노와 약혼한 후 몽유병으로 오해를 산다.
1982년생 김지영씨는 1993년 프랑스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의 소설 '여자의 일생(Une Vie/ L'Humble Vérité -어느 인생/겸손한 진실)'의 주인공 잔느를 연상시킨다. 남작의 딸 잔느는 아버지의 강요로 열일곱살 때까지 수도원에서 조신하게 지내다가 희망을 품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열일곱살에 자작 줄리앙과 결혼하지만, 남편은 하녀를 임신시키고, 백작 부인과도 바람 피우다가 살해당한다. 잔느는 마지막 희망으로 아들 폴에 의지했지만, 폴은 도박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한다. 집까지 넘어가 심신이 지친 노년 잔느는 손녀를 안고 "인생은 그렇게 행복하지도, 그렇게 불행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느낀다.
'82년생 김지영'의 '화자'는 남성 정신과 의사이며, 김지영은 '환자'다. 소설은 의사가 김지영의 증상을 상담한 자료로 그녀의 삶을 재구성했다. 그 의사는 김지영에게 산후 우울증과 육아우울증이 있다고 진단한다. 결말에서 의사는 자신의 전문의 아내가 전업주부가 된 것을 고백하고, 출산으로 퇴직하는 상담사 후임으로는 미혼을 구한다고 밝힘으로써 성차별을 드러낸다. 잔느의 일생은 모파상이 기술한 HiStory이며, 김지영의 삶은 조남주의 HerStory일 것을 기대하지만, 의사가 나레이터다. 결국 지영의 삶조차 HiStory로 남았으며, 소설의 엔딩은 잔느의 삶보다도 절망적이다.
#KOREA: 경제 선진국, 여성 인권 후진국
OECD Data: Gender wage gap Employees, Percentage, 2018 or latest available
조남주 작가는 "전업주부는 임금도, 휴식도, 휴가도 전혀 없고 승진할 일도 없는 가장 열악한 노동자"라고 밝혔다. 한국은 2018년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이 1조6천194억 달러로 전 세계 205개국 중 12위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 Gross National Income)은 3만600달러로 192개국 중 30위에 랭크됐다. 분명 한국은 경제적으로 선진국이다.
하지만, 남녀의 성평등 순위는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특히 직장에서 남녀 임금 차별은 세계에서 최악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한국 남녀 노동자의 임금 격차는 34.1%에 달한다.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65.9% 수준으로 회원 30개국 중 최하위다. 일본은 24.5%이며, 미국은 18.9%, 가장 격차가 적은 나라는 3.7%에 불과한 벨기에다. OECD 회원국의 남녀 임금 격차 평균은 13.2%다. https://data.oecd.org/earnwage/gender-wage-gap.htm
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0)'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53개국 중 108위로 조사됐다. 2006년 첫 조사 때의 92위에서 13년 후엔 16계단이 떨어진 순위다. 2020 톱 10은 아이슬랜드(1위), 노르웨이(2위), 핀란드(3위), 스웨덴(4위), 니카라구아(5위), 뉴질랜드(6위), 아일랜드(7위), 스페인(8위), 르완다(9위), 독일(10위) 순이다. 프랑스는 15위, 영국은 21위, 미국은 53위, 중국은 106위, 그리고 일본은 121위로 조사됐다.
성 격차 평가 기준은 경제활동 참여와 기회(economic participation and opportunity, 한국 127위), 교육 기회(educational attainment, 한국 101위), 건강과 생존(health and survival, 39개국 공동 1위), 정치적 권한(political empowerment, 한국 79위)의 4개 부문이다.
#경제활동 참여와 기회 부문의 세부 항목에서 노동력 참여비(92위), 유사업종 임금 평등성(119위), 예상 수입(4121위), 국회의원-임원-매니저 비율(142위), 전문 기술직(88위)으로 전체 순위가 127위로 나타났다. #교육 기회 부문의 세부 항목에선 식자율(읽고 쓸줄 아는 능력)은 세계 1위였지만, 초등교육 등록율(84위), 중등교육 등록율(107위), 고등교육 등록율(120위)로 통합 101위로 내려갔다. #건강과 생존 부문에서는 탄생시 성비(1위), 건강 수명(1위)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정치 권한 부문의 세부 항목인 의회의 여성비(108위), 장관직 여성비(73위), 남녀국가 원수 연도(29위)로 통합 79위에 랭크됐다.
http://www3.weforum.org/docs/WEF_GGGR_2020.pdf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월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외교부 장관에 임명했다. 사진: 청와대
코로나19 창궐로 세계가 위기에 빠진 지금, 세계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본부장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한국 여성들의 정치 참여율은 세계에서 하위권이다.
국제의원연맹(IPU, Inter-Parliamentary Union)은 1997년부터 매월 세계 각국 여성 국회위원 비율(Percentage of women in national parliaments)을 조사하고 있다. 2020년 3월 현재 한국(Republic of Korea)의 여성의원 수는 총 의원 295명 중 51명으로 17.29%로 세계 193개국 중 125위다. 2017년 119위, 2018년 116위, 2019년의 118위에서 더 밀려난 수치다. 한편,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은 최고인민회의 총 687명중 여성의원이 121명(17.61%)로 120위로 한국보다 상위다. 1위는 르완다(61.25%), 쿠바(53.22%), 볼리비아(53.08%), 아랍에미레이트연합(50%), 멕시코(48.2%) 순이며, 스웨덴(6위, 46.99%), 핀란드(11위, 46%), 스페인(13위, 44%), 스위스(16위, 41.5%), 프랑스(26위, 39.51%), 오스트리아(28위, 39.34%), 이탈리아(35위, 35.71%), 영국(40위, 33.85%), 독일(49위, 31.17%), 중국(75위, 24.94%), 그리고 미국은 23.49%로 81위에 랭크됐다. https://data.ipu.org/women-ranking?month=3&year=2020
*강경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와의 대담(2013, 12 @코리아 소사이어티)
#여성가족부와 인권 문제
한국의 여성 인권은 후진국 수준이지만, 2001년 한국 정부 직속으로 여성부가 설치된 후 2005년부터 여성가족부(如性家族部)가 확대 개편됐다. 영어로 'Ministry of Women and Family'가 아니라 '성평등 및 가족부((MOGEF,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라는 점이 주목을 끈다.
미국에는 없지만, 프랑스는 1975년에 세계최초로 여성부(Ministry of Women's Rights)를 설치했다. 독일은 1953년 가족부라는 이름으로 설치된 후 1994년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Federal Ministry of Family Affairs, Senior Citizens, Women and Youth)로 운영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뉴질랜드(Ministry for Women),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캄보디아, 네팔,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가나, 페루, 니카라구아 등이 여성부를 갖추고 있다. 한편, 영국은 문화언론스포츠부 산하에 여성부처(Gender Equality Office)가 운영된다.
1995년 9월 UN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베이징에서 열린 제 4회 세계여성회의(World Conference on Women: Action for Equality, Development and Peace)에서 남녀평등 선언문이 발표됐다. 베이징 선언에선 여성인권과 양성평등을 위한 12가지 과제(여성과 빈곤/ 여성과 교육/ 여성과 건강/ 여성에 대한 폭력/ 여성과 전쟁/ 여성과 경제/ 여성과 권력/ 제도적 장치/ 여성의 인권/ 여성과 미디어/ 여성과 환경/ 여아의 인권)를 제시했다.
당시 미 영부인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 "여성의 권리는 인권입니다(Women's rights are human rights)"라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유엔은 세계여성행동강령을 채택하며 각국에 여성정책전담 국가기구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으며, 세계 187개국에서 여성정책을 전담하는 기구 및 부처를 운영하게 됐다. 한국에선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며, 대통령 직속으로 여성특별위원회가 신설됐다.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2000년 중앙행정기관 여성부로 승격됐다. 2010년 이명박 정부는 보건복지부의 청소년과 가족 업무를 이관하며 여성가족부로 개칭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취업/법률/안전/주거/교통 등 분야에서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다. 여성할당제 · 여성가산점 · 여성새로일하기센터(취업), 여성폭력방지기본법 · 경력단절여성법 ·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 여성농어업인 육성법 · 성별영향분석평가법 · 양성평등기본법(법률), 여성안심귀가서비스 · 여성안심택배(안전), 여성아파트·근로여성임대아파트(주거), 여성전용칸 · 임산부 배려석 · 여성 전용 주차장(주거) 등이다.
하지만, 한국의 여성가족부는 존폐 논란에 휩싸여왔다.
유엔은 1975년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로 정했다. 1917년 3월 8일에 러시아의 여성 노동자들이 제정 타도를 외치며 페트로그라드 거리에서 시위를 벌여 2월 혁명에 불을 질렀다. 혁명으로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가 축출됐으며, 여성 노동자들의 주장은 이어 10월 혁명에서 여성 평등권 신장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
한국에선 1920년 일제 강점기에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박인덕, 김활란 등 자유주의 계열과 허정숙, 정칠성 등 사회주의 계열이 각각 여성의 날 기념 행사를 시작했다. 해방 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에선 사회주의적 경향으로 축소됐으며, 1985년부터 3월 8일을 기념하며 여성단체들이 참가하는 정치,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유엔은 1981년 인권 시스템 산하에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 Committee on the Elimination of All Forms of Discrimination Against Women)를 설치했다. 2018년 제네바 유엔최고인권사무소 본부에서 열린 CEDAW 제 8차 국가 보고서 심의에서 위원회는 한국의 여성차별, 노동문제, 폭력 및 낙태 문제 등을 지적하고, 정부에 53개의 견해문을 제시했다. 견해문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합당한 가정폭력 범죄의 해결 및 처벌, 온라인 성폭력 예방조치 강화를 비롯, 고위직 여성 대표성, 형법 297조 개정 및 배우자 강간 범죄화, 직장 내 성희롱 관리, 공공기관 내 성폭력 범죄자의 엄격한 처벌 보장, 포괄적 인신매매 방지법 제정, 여성경찰관의 성별 분리모집 폐지, 공사기업에서의 임금 공시제 시행, 비례대표제 강화, 위안부 피해자 배상 등이 포함됐다.
한국은 1995년 여성발전기본법을 제정했으며, 2014년 이를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했다. "양성평등"이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는 것을 말한다"(제 3조), "모든 국민은 가족과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양성평등한 대우를 받고 양성평등한 생활을 영위할 권리를 가진다"(제 4조)라고 명시하고 있다.
#뿌리깊은 성차별: 여성비하 속담 33
Elizabeth Keith(1887-1956), Country Wedding Feast, Korea, 1921
왜 경제, 문화, 기술 선진국인 한국에서 유독 여성들의 인권은 시대에 뒤쳐져 있을까? 유교문화의 영향일까?
고 노회찬 의원은 2017년 '82년생 김지영 대담회'에서 "남자가 최고의 스펙인 대한민국의 많은 제도, 문화, 관습을 깨기 위해서라도, 차이를 차별로 만드는 야만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남성들이 이 책을 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노회찬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82년생 김지영을 안아주십시오'라는 당부의 글을 써서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여성우위가 아니라 인권이다. 당신의 어머니, 당신의 부인, 당신의 딸, 당신의 손녀가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평가절하되는 일은 사라져야할 것이다. 한국의 대다수가 아직도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여성 비하 속담들이 뿌리 깊게 박혀있기 때문일까?
1.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2. 여자가 똑똑하면 팔자가 드세다.
3. 첫 손님이 여자면 그날은 재수가 없다.
4. 여자와 북어는 사흘 걸러 때려야 한다.
5. 그릇과 여자는 밖으로 내돌리면 금이 간단다.
6. 가을 가지 며느리가 먹어서 해롭다.
7. 굿하고 싶어도 며느리 춤추는 것 보기 싫어 안한다.
8. 시집살이 못하면 동네 개가 다 업신 여긴다.
9. 여인은 나가면 버리고 그릇은 벌리면 깨진다.
10.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
11. 집안이 화합하려면 베개 밑 송사는 듣지 않는다.
12. 집안 망신은 며느리가 시킨다.
13. 한 놈의 계집 한 덩굴에 열린다.
14. 계집의 독한 말보다 오뉴월 서리가 싸다.
15. 귀머거리 삼 년 벙어리 삼 년.
16. 길에 떨어진 홍합에 임자 있나
17. 꽃이 좋아야 나비가 모인다.
18. 꽃이라도 십일홍 되면 오던 봉접도 아니 온다.
19. 남편 밥은 누워서 먹고, 아들 밥은 앉아서 먹고, 딸년 밥은 서서 먹는다.
20. 내 손이 내 딸이다.
21. 딸 다섯 둔 집에는 도둑도 들지 않는다.
22. 딸은 하나도 많고 아들은 셋도 모자란다.
23. 식량 없는 밥은 딸보고 하라고 하고 반찬 없는 밥은 며느리보고 하라고 한다.
24. 여자 안 낀 살인 없다.
25. 여자가 셋 모이면 솥뚜껑이 안 남아난다.
26. 여자가 손 커서 잘 되는 집안 없다.
27. 사위는 백년 손이요, 며느리는 종신 식구라.
28. 아들 못난 건 제집만 망하고, 딸 못난 건 양 사돈이 망한다.
29. 딸은 두 번 서운하다.
30. 여자는 제 고을 장날을 몰라야 팔자가 좋다.
31. 계집이 늙으면 여우가 된다.
32. 사내가 어디 가나 옹솥하고 계집은 있다.
33. 딸이 하나면 과하고 반이면 모자란다.
박숙희/블로거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수료. 사진, 비디오, 영화 잡지 기자, 대우비디오 카피라이터, KBS-2FM '영화음악실', MBC-TV '출발! 비디오 여행' 작가로 일한 후 1996년 뉴욕으로 이주했다. Korean Press Agency와 뉴욕중앙일보 문화 & 레저 담당 기자를 거쳐 2012년 3월부터 뉴욕컬처비트(NYCultureBeat)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