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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익중/詩 아닌 詩(83)
- 김미경/서촌 오후 4시(13)
- 김원숙/이야기하는 붓(5)
- 김호봉/Memory(10)
- 김희자/바람의 메시지(30)
- 남광우/일할 수 있는 행복(3)
- 마종일/대나무 숲(6)
- 박준/사람과 사막(9)
- 스테파니 S. 리/흔들리며 피는 꽃(49)
- 연사숙/동촌의 꿈(6)
- 이수임/창가의 선인장(149)
- 이영주/뉴욕 촌뜨기의 일기(65)
- June Korea/잊혀져 갈 것들을 기억하는 방법(12)
- 한혜진/에피소드&오브제(23)
- 필 황/택시 블루스(12)
- 허병렬/은총의 교실(101)
- 홍영혜/빨간 등대(69)
- 박숙희/수다만리(66)
- 사랑방(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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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이수임: 감자같은 남편, 알밤같은 아들들
창가의 선인장 (69) 나의 결혼 이야기 감자같은 남편, 알밤같은 아들들 설거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을까? 음식 만들기도 별로인 나는 집안 정리정돈 하는 것은 즐긴다. 깔끔한 공간에 앉아 뽀송뽀송한 빨래 개는 것을 특히나 좋아한다. 포근한 빨래...Date2018.08.02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701 -
(348) 이수임: 운좋은 서울 깍쟁이
창가의 선인장 (68) 운좋은 서울 깍쟁이 “넌 운을 타고 난 아이야. 네가 금전이 필요할 때면 따라오거든. 그러나 조심해라. 곧 코너에서 불행이 기다리고 있다.” 자라면서 아버지가 이따금 들려준 말씀이다. '나는 운 좋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며 늘 긍정적인...Date2018.06.24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975 -
(344) 이수임: 우리 부부는 '박물관 피스'
창가의 선인장 (67) 우리 부부는 *박물관 피스(museum pieces) “이형 이거 정말 오랜만이네! 몇 번 전화했었는데 불통입디다. 혹시 집안에 변고가 생겼나 해서…. 두 분 잘 지내시지요?” “우리야 뭐 변함없는 박물관 피스니까.” 맨해튼으로 거처를 옮기고 30여 ...Date2018.05.29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352 -
(338) 이수임: 우리들의 파자마 파티
창가의 선인장 (66) 이대로 우리들의 파자마 파티 비가 촉촉이 내리던 금요일 저녁, 허드슨강 건너 비에 젖은 맨해튼이 운치 있는 한 폭의 그림처럼 회색 조를 띄며 차분하다. 뉴저지 에지워터 강가 콘도에서 우리들은 만났다. 전면이 허드슨강과 맨해튼을 마...Date2018.05.07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712 -
(334) 이수임: 나는 중매쟁이가 좋다
창가의 선인장 (65) 한풀이 나는 중매쟁이가 좋다 “나이는 서른셋이고 지금 미국에서 박사과정 중이야.” “어느 대학 나왔는데?” “서울에 있는 모 대학이야.” “그래, 글쎄, 우리 딸이랑 나이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박사과정 동안은 뭘 먹고 사니?” “많은 ...Date2018.04.08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578 -
(326) 이수임: 남편에게 쥐어사는 여자
창가의 선인장 (64) 여인들의 밤샘 수다 남편에게 쥐어사는 여자 “남편한테 쥐여사니?” 40년 만에 멀리서 뉴욕을 방문한 친구가 나에게 내뱉은 말이다. ‘너는 네 남편 눈치 보지 않아 그러고 사니?’ 라고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런데, 요 ...Date2018.02.25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043 -
(319) 이수임: 미안하다, 고맙다
창가의 선인장 (63) 아들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 미안하다, 아들들아. 쿨하지 못했던 엄마를 이해해다오. 엄마는 너희들이 좋아하는 ‘쿨’한 사람이 될 수가 없구나. 너희들 일만큼은 쿨할 틈도 없이 마치 도마 위에서 팔딱거리는 생선 모양 난리를 치니 말이...Date2018.01.09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869 -
(313) 이수임: 돈, 모으는 재미로 산다
창가의 선인장 (62) 모전자전 돈, 모으는 재미로 산다 목감기로 비실비실한 마누라와 아이들을 위해 남편은 군소리 없이 쏜살같이 달려간다. 아침 일찍 24시간 영업하는 포트리 한식당으로 가서 설렁탕 4개를 각각 따로 포장 주문해서 사온다. 하나는 나에게 ...Date2017.12.06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445 -
(311) 이수임: 사과 드립니다
창가의 선인장 (61) 안개 낀 남자 사과 드립니다 잠을 잔 것인지, 자지 않고 눈만 감았다가 뜬 것이지 알 수 없는 몽롱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후배가 술 마시고 나이 든 분에게 실수한 다음 날, 사과 한 상자를 들고 찾아가서 사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옛일을...Date2017.11.14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956 -
(306) 이수임: 꿈 속의 자유부인
창가의 선인장 (60) 방황의 끝은 결혼 꿈 속의 자유부인 결혼 이래, 가장 여유롭고 찬란한 9월이었다. 혼자였기 때문이다. 밥도, 청소도, 빨래도 할 필요 없을뿐더러 도시락 싸야 할 아침엔 산책하고, 저녁때는 발길 닿는 데로 이리저리 쏘다녔다. 이렇게 혼자...Date2017.10.27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887 -
(303) 이수임: 오늘도 그녀를 기다리며...
창가의 선인장 (59) 리버사이드 파크의 인연 오늘도 그녀를 기다리며... 산책길 가로등이 켜졌다. ‘아니 벌써 등이 켜지다니! 하지 지난 지가 언제더라? 등이 고장 났나?’ 낮이 점점 짧아지다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겠지. 그러나저러나 그녀를 언제나 다시 만...Date2017.10.10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263 -
(301) 이수임: 춤바람, 늦바람
창가의 선인장 (58) Shall We Dance? 춤바람, 늦바람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면 두꺼운 이불을 걷어차고 나온듯 몸이 가벼워 날아갈 것 같다. 보름간의 크루즈 안에서 하루에 30분씩 여섯 번 열린 댄스 레슨에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가서 흔들었다. 레슨 ...Date2017.09.25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981 -
(297) 이수임: 천국이 따로 없네
창가의 선인장 (57) Hotel Tonight 천국이 따로 없네 “언니 여기가 천국이야. 언니가 그토록 가려고 하는.” “그래, 네 말이 맞다.” 허드슨강가 리버사이드 파크의 바람이 살살 부는 나무 그늘 밑에 누워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엄청 기독교 신자인 언니도 ...Date2017.08.31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769 -
(288) 이수임: 우리 부부의 소박한 행복
창가의 선인장 (56) 그 주머니가 내 주머니 우리 부부의 소박한 행복 꽃만 보면 사려고 하는 남편과는 달리 나는 장 보러 갔다가 기분이 꿀꿀하고 아련해지면 꽃을 산다. 잎사귀도 없는, 잎과 꽃이 하나가 된 듯한 연두색 꽃이 하도 이상해 집어 들었다. 꽃잎...Date2017.08.09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307 -
(284) 이수임: 모두들 어데로 갔나?
창가의 선인장 (55) 그린포인트 엘레지 모두들 어데로 갔나? 오랜만에 브루클린으로 갔다. 화가 남편이 도시락 싸 들고 출근하는 그린포인트 스튜디오는 예전 우리의 둥지였다. 밖이 조용하다. 웬일일까? 모두 다 어디로 갔을까? 길 건너 델리 가게도 얼마 전...Date2017.07.26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932 -
(279) 이수임: 크루즈 여행 숨바꼭질
창가의 선인장 (54) 여자 셋, 남자 둘 크루즈 여행 숨바꼭질 경치나 자연의 아름다움도 한몫하지만, 인간적인 흥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육지로 여행하다가는 ‘다시는 가나 봐라.’를 곱씹으며 부부 싸움하다가 피곤한 몸을 끌고 돌아와야 하는 우리 부부는 ...Date2017.07.03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685 -
(273) 이수임: 우리는 철봉 가족
창가의 선인장 (53) 중년 체력장 우리는 철봉 가족 “나 팔뚝 살 처진 것 좀 봐. 너무 처졌지?” “음~ 처졌군.” 아직 멀쩡하다고 할 줄 알았던 기대와는 달리 쳐졌다는 남편 말에 자극받아 수시로 양팔 들어 거울을 들여다봤다. 처질 것도 없는 살집인데 어디서 ...Date2017.06.08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839 -
(269) 이수임: 봄처녀의 절규
창가의 선인장 (52) 친구야, 제발! 봄 처녀의 절규 달빛 잠긴 섬뜩한 강물을 들여다보며 화가 뭉크의 작품 ‘절규’와 같은 모습으로 소리를 한껏 지르고 싶었다. ‘친구야, 제발~’ 무거운 다리는 조지 워싱턴 브리지를 건내는 버스를 타려고 계단을 터덜터덜 힘...Date2017.05.14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025 -
(263) 이수임: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
창가의 선인장 (51) 리버사이드파크 엘레지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 Strangers When We Meet 강 건너 뉴저지가 아침 햇살로 불타는듯 빛난다. 브루클린 살 때는 이스트 강가를, 맨해튼으로 옮긴 후로는 웨스트 허드슨 강가를 걷는다. 브루클린 이스트 강가에서...Date2017.04.17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143 -
(258) 이수임: 손에 장 지진다던 그녀
창가의 선인장 (50) 안개 속의 두 사람 손에 장 지진다던 그녀 “지금쯤 손에 장을 지지고 계실까?” “아무려면, 자기가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조차도 잊고 살겠지.” 남편과 저녁상에서 주고받은 대화 때문일까? 언니가 누군가와 화기애애하게 전화통화를 하는 ...Date2017.03.28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