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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詩 아닌 詩
2026.09.18 09:45
(779) 강익중: 다시 시작이다
조회 수 169 댓글 0
詩 아닌 詩 (99) Starting Over

Ik-Joong Kang, Untitled-1, September, 2026, 10 x 8in, Mixed Media on Paper
다시 시작이다
평범하고
지루하고
때로는 화가 나는 하루가
홀로
병상에 누워
내일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꿈에서도
한 번 살아 보고 싶은
오늘이다
하루를
접어
가슴에 가만히 넣는다
그래
다시 시작이다

Ik-Joong Kang, Untitled-2, September, 2026, 10 x 8in, Mixed Media on Paper
조금만 참자
가지를 치자
하늘이 보이게
창문을 열자
바람이 다니게
불을 끄자
달이 들어오게
고개를 들자
먼 데도 보이게
조금만 참자
면발이 익게

Ik-Joong Kang, Untitled-3, September, 2026, 10 x 8in, Mixed Media on Paper
바구니
아름다운 건
사진에 안 담겨
사랑한다는 말은
입에 안 담겨
보고 싶은 너는
눈에 안 담겨
그래서
바구니가 있나 봐
마음에
다 담으라고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An Interview with Ik-Joong Kang,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