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빗키친 레시피 (6) 집에서 만드는 스시
CulBeat Kitchen Recipe: Home-Made Sushi
일식당에 가면 스시 바에 앉고 싶어진다.
스시 마스터/셰프들이 만드는 것을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 이제까지 뉴욕에서 여성 스시 셰프는 단 한명 보았다.
47스트릿 구루마 스시(Kuruma Zushi)의 마리아. 도미니칸 리퍼블릭 출신 마리아는 15년쯤 전 뉴욕타임스에 대서특필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스터 스시 셰프 우에츠상 아래서 배우는 마리아는 주로 롤을 만드는데 성모를 닮았다.
Photo: Yelp
여성은 체온이 높아서 스시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설이 있지만, 남성들의 음모는 아닐까?
사시미칼을 드는 것이 남성들에게 위협이 되는지도 모를 일.
컬럼버스 데이 연휴 집에서 스시를 만들어 보았다. 생선 자르는 것은 파트너 몫. (2014. 10. 11)
1988년 즈음 서울 역 앞의 대우 빌딩(대우 비디오)에서 일할 때 지하의 일식당 동경암. 오후 3시경 간식을 먹으러 내려가곤 했던 동경암에서 즐겨먹던 훈제연어 데마키의 맛을 되살려서 무순을 사왔다. 냉장고의 훈제연어가 너무 오래 되어서 대신 노란무를 넣어 핸드롤을 만들었다. 핸드롤은 말아서 바로 먹어야 제맛. 아니면, 김이 눅눅해지니깐.
김에도 바삭한 정도마다 등급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다만, 롤을 만들 때는 김 사이즈가 1/4이 좋은지 1/2이 좋은지 고민. 1/4은 튿어지고, 1/2은 김이 남는 것이 고민. 크게 맘먹고 반쪽 짜리 김으로 말은 후 나머지는 가차 없이 잘라버리는 것이 말끔한 롤을 만드는 길이다. 인색하게 4분의 1짜리를 쓰면, 옆구리가 종종 터진다. Boys Be Ambitious!
옐로테일은 보통 파를 송송 썰어서 함께 말면 좋지만 없어서 빨간 고추를 썰어 넣었더니 톡 쏘는 맛이 좋았다. 맨손으로 마는 것보다 김밥 발을 썼더니 롤이 더 깔끔하게 나왔다. 누군가 고추를 썼던 것 같은데, 아마도 본드스트릿 스시였던 것 같다. 연어롤은 밥을 너무 많이 넣어서 옆구리가 터졌다. 참 1/4짜리 김을 썼기 때문.
참치, 연어, 조개, 옐로 테일 스시. 접시는 소바 국수용 쟁반^^
스캘롭은 소호 본드 스트릿(Bond Street)에선 날 것을 넣어 김 대신 소이랩(soy wrap)에 말았는데 담백하고 스캘롭의 맛이 살아 있었다.
집에서는 후라이팬에 약간 지진 후 올렸다. 대합 조개는 반을 잘라서 만들어보고...
다음엔 훈제 연어를 사다가 동경암 스타일의 데마키를 만들어봐야겠다.
핸드롤 Temaki
훈제연어 데마키 & 송이버섯 조개 된장국 만들기
데마키 재료: 밥, 김, 훈제연어, 무순, 와사비
된장국 재료: 일본 된장, 송이버섯, 조개(톱넥), 무우
Bond Street Sushi
Bond Street의 소이랩으로 말은 할라페뇨 스캘롭 롤스캘롭(가운데)와 랍스터 튀김롤. 서브컬처 모건 제임스 콘서트 후 1층의 바에서 맛보았다. 안트리오가 좋아한다는 일식당.
- 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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