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시즌: 송이버섯+트러플의 향연
집에서 송이버섯 구워 먹기
한가위 마츠타케 코스($75) &링컨 화이트 트러플 디너($375)!
가을이 깊어지면서 버섯이 더욱 더 그리워진다.
10여년 전 56스트릿의 일식당 텐카이(Tenkai)에서는 이즈음 버섯 코스를 제공했다.
버섯 수프, 버섯 튀김, 버섯구이...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송이버섯(마츠타케, Matsutake Mushroom)을 최고로 친다.
소나무 아래서 자라는 송이버섯은 만병통치에 가까울 정도로 효능도 다양하다.
토리노 인근 알바의 타르투포. '소나무 귀'라는 송이버섯은 소나무 아래서 자란다고, 솔잎으로 깔았다.
가을은 이탈리아를 비롯 세계의 요리사들이 찬미하는 트러플(Truffle, 이탈리아어로 타르투포)의 시즌이기도 하다.
2007년 가을 북부 이탈리아 도시 토리노에 여행갔을 때 알바(Alba)라는 타운에 가니 고린내 나는 트러플이 무척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뉴욕에서도 리조토나 파스타에 얇게 썰어 올리면, 10-30불씩 올라간다.
우리말로 '송로 버섯'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아이언 셰프 마리오 바탈리의 수퍼마켓 이태리(Eataly)의 프레시 파스타 코너에서도 트러플(블랙/화이트)을 판매한다.
링컨센터의 이탈리아 식당 링컨 리스토란테에서 11월 10일 화이트 트러플 & 와인 코스 메뉴를 제공한다는 메일이 왔다.
와인과 곁들인다지만, $375인데, 벌써 예약이 찼다. 그림의 떡.
토리노의 한 식당에서 리조토와 파스타를 시키니, 트러플을 권유했다. 트러플 산지인 만큼 관대하게 올려주었다.
친구와 큰 맘 먹고 한가위로 송이버섯 코스를 먹으러 가려했다.
몇년 전 한식당 한가위(Hangawii)에서 송이버섯 3코스에서 송이 국(matsutake soup)이 오래오래 남았다.
마치 좋은 보르도를 마신 것처럼 여운이 길었다.
올해에 한가위에 버섯 정식을 먹으러 가려했더니 4코스 마츠타케 피스트(송이수프 or 송이 튀김/샐러드 & 송이+파 꼬치/송이구이 or 송이돌솥밥, 그리고 디저트)가 $75. 와인을 가져가려소 'BYOB'를 물어보니, 코키지도 예전의 $10에서 $20로 올랐다. 음... 그래서 집에서 송이를 해먹기로...
냉장고의 VIP, 송이버섯 우려 먹기
그래서 일본 수퍼마켓에서 송이버섯 하나($10)를 큰 맘 먹고 사왔다.
한번은 기둥을 약간 잘라서 버섯(샨터렐/시타키/송이) 오믈렛에 넣었고, 냉장고에 모셔두었다가 후라이팬에 소금 넣고 지져 먹었다. 소나무보다는 흙 내음이 진한 송이, 보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고소한 흙내음이 땅 속의 에너지를 몸으로 전달해주는 듯.
- 송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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