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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이드웨이즈'(2004)가 일으킨 피노누아 붐 시들

돈 없는 신세대 와인 사치품 인식, 비알콜성 음료 선호 

 

트럼프의 관세정책 캐나다 수입 물량 감소, 와인 가격 인상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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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ways, 2004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영화 제작과 와인 양조에 최적격이다. 할리우드와 나파, 소노마 와이너리가 즐비한 이유다. 

그런데, 신세대에게 와인은 고리타분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음료. 젊은이들은 와인보다 캔 칵테일, 셀처, 무알콜 맥주 등 증류주를 선호하면서 와인 판매가 타격을 입으며, 포도밭을 태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선 지난 25년 중 가장 적은 양의 와인을 생산했다. 팔리지 않은 와인 병들이 창고와 와인 매장 선반을 가득 채우고 있다. 때문에 포도를 수확하는 것보다, 포도밭을 썩게 내버려 두는 절감이 된다. 

 

알코올이 건강에 해롭다는 보건 당국의 경고가 늘면서 음주량이 줄어들면서 미 전역의 와인 판매량이 지난 2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와인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에서는 피노 누아(Pinot Noir) 품종이 이 산업의 최근 호황과 불황의 역사를 가장 잘 보여준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이 원산지인 이 가벼운 바디감의 피노 누아는 한때 이곳의 일반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카버네 소비뇽이나 멀로같은 레드 와인보다 인기가 덜했다. 그러다 2004년 영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사이드웨이즈(Sideways)'에서 소설가 지망생이자 와인 애호가(스노브) 폴 지아매티가 피노 누아의 "짜릿하고 미묘한" 풍미를 극찬했다. 이후 피노 누아 열풍이 일었다. 

 

하지만, 근래 와인 판매가 급감함에 따라 몇 년 전부터 와인용 포도, 특히 피노 누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의 와인 시장 침체는 특히 맛이 강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레드 와인에 큰 타격을 주었다. 2025년, 캘리포니아의 와인 생산자들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화이트 와인보다 레드 와인을 더 적게 생산했다.

 

캘리포니아 와인포도재배자협회(California Association of Winegrape Grower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약 3만 8천 에이커(약 1만 5천 헥타르) 규모의 와인용 포도나무가 제거되었는데, 이는 주 전체에 심어진 포도나무의 약 7%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50만 톤이 넘는 포도가 수확되지 못한 채 방치되었다.

 

캘리포니아의 바와 와인 판매점 운영자들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무알코올 음료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으며, 마리화나의 인기로 인해 와인 업계가 일부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와인을 찾는 고객들은 차갑게 마시는 레드 와인이나 오렌지 와인, 그리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화이트 와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출 감소가 와인이라는 음료 자체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기보다는, 특히 젊은 고객들이 사치품처럼 느껴질 수 있는 와인을 구매할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의 독자들은 댓글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캐나다에서 수입 물량이 감소했다는 점, 캘리포니아 와인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을 판매 부진의 이유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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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소노마 밸리의 레드선 와이너리(Ledson Winery), 2024. Photo: Sukie Park/ NYCultureBeat

 

 

<뉴욕타임스 독자 댓글>

 

#Lapsed, 토론토 

"기자가 트럼프의 관세 조치에 대한 캐나다 각 주의 대응을 언급하거나 이에 대한 의견을 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온타리오주의 주류 소매업체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캘리포니아 와인 구매처 중 하나인 LCBO는 미국산 와인과 증류주를 매대에서 모두 철수시켰으며, 다른 10개 주 중 8개 주도 마찬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수익에 도움이 될 리가 없죠."

 

#JRS, 매사추세츠

"글쎄요, 우리는 최근 캐나다를 방문했는데, 그곳은 원래 미국 와인 수출 물량의 35%를 수입하던 곳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우방국과의 변덕스럽고 불필요한 무역 전쟁 탓에, 우리가 방문한 모든 식당에서 미국산 와인 판매를 아예 금지하고 있더군요. 와인 판매량이 참담할 정도로 감소한 것은 우리의 파괴적인 무역 정책 때문입니다."

 

#Make Cheese Not War, 프랑스

"저는 캘리포니아에서 2년 동안 살았습니다. 프랑스인으로서 와인 가격에 정말 놀랐습니다.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더군요. 비슷한 품질의 와인이 (이곳도 비싸기로 유명한) 보르도 지역에서는 5~10배나 더 저렴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캘리포니아 와인은 개성이 부족해서 해마다 맛이 똑같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고요. 사람들이 캘리포니아 와인을 외면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Allen Low, 샌프란시스코 

"제가 사는 샌프란시스코의 식당에서 와인 한 잔에 18달러(여기에 20% 팁과 5% 세금 별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 지쳤습니다. 마치 바가지를 쓰는 기분이에요. 방금 스페인에서 돌아왔는데, 거긴 식당 와인 한 잔이 4유로더라고요."

 

#Todd MacDonald, 토론토 

"온타리오에서 인사드립니다. 선거에는 결과가 따르는 법이죠. 대통령의 처신에도 결과가 따르고요. 캐나다인들은 이제 미국산 술을 찾지 않습니다. '제51주(미국 본토)'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공격과 괴롭힘을 당해왔으니까요. 설령 우리 정부가 미국산 와인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협상에 나선다 해도, 우리는 그저 미국산 와인을 사지 않을 것입니다. 불법적인 관세로 인해 우리가 피해를 입어야 한다면, 수입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승리' 아닌가요?" 

 

#Gerry,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의 와인 생산자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와인 업계 스스로 자초한 피해도 있다는 점입니다. 수년간 우리는 실제 생산 비용이 아닌, 그저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격을 기준으로 가격 거품을 키워왔습니다. 모든 와인 산지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나파(Napa)와 소노마(Sonoma)의 일부 지역에서는 분명히 그랬습니다. 세대교체가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지만, 만약 와인 생산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와인을 제공하는 데 만족했더라면 지금 겪는 고통이 이토록 치명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와인에 대한 건전한 시장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폭리를 취하려던 이들이 떠나고 나면 이 사실이 분명해질 것입니다."

 

 

Sales Are So Low, California Wineries Are Burning Their Vineyards

The rise and fall of pinot noir symbolizes the larger struggles of the wine industry as younger generations turn to other beverages.

https://www.nytimes.com/2026/07/30/us/pinot-noir-california-wine-sales-declin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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