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소녀상(Comfort Woman statue)' 동상 건립 계획에 주뉴질랜드 일본대사 반발

위안부 동상. Photo: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뉴질랜드 항구도시 오클랜드(Auckland)에 건립될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Statue of Peace, Comfort Woman statue)이 주 뉴질랜드 일본 대사관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빈 의자 옆에 앉은 소녀의 모습을 청동으로 제작한 이 동상은 제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의해 성노예로 끌려간 여성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한국의 시민단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전시 성폭력 생존자들을 기리기 위해 뉴질랜드에 기증한 것이다.
오클랜드 당국이 4월 28일 회의에서 이 계획을 승인하면, 이 동상은 배리스포인트 공원(Barry’s Point Reserve) 내 한국문화정원(Korean Culture Garden)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국문화정원과 위안부 설치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아오테아로아 뉴질랜드 위안부 위원회'는 이 동상이 전시 성폭력 피해를 알리고 피해자들의 경험을 기억하기 위한 조형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사와 마코토 주뉴질랜드 일본 대사는 오클랜드 시의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이 문제에 대한 '불필요한 관심 유발'은 일본과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 뉴질랜드의 관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코토 대사는 일본이 피해 여성들의 고통을 부인하거나 경시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이 동상 건립은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려는 일부 한국인들이 주도하는 '반일' 운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역사학자들은 1932년부터 1945년 사이 최대 20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군대 내 매춘업소에서 성매매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이 한국 출신이었지만 중국, 동남아시아, 그리고 소수의 일본과 유럽 출신 여성들도 포함됐다. 이 여성들은 최전선에 마련된 임시 매춘업소에서 일본군 병사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어야 했다. 생존 여성들의 증언에 따르면, 어두컴컴한 방에 침대 하나만 놓여 있는 곳에서 하루에 10명에서 30명에 이르는 남성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해야 했다. 콘돔은 세탁해서 재사용되었고, 성병 예방 효과는 미미했다. 건강 검진은 드물었고, 많은 여성들이 매독 치료에 사용된 수은 606에 중독되었다. 강제 낙태 또한 흔한 일이었다. 일본은 이들은 "위안부"라는 완곡한 표현으로 불렀다.
일본과 한국의 관계는 1990년대 초 첫 번째 생존자가 자신의 경험을 공개한 이후 경색됐다. 1990년대 초 서울에 첫 번째 '평화의 동상'이 세워진 이후 해외에 수십 개의 동상이 추가로 건립되면서 일본은 철거를 요구해왔다. 2018년 오사카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민간 단체가 세운 유사한 조각상을 샌프란시스코가 공공재산으로 인정하기로 합의하자 60년간 이어온 샌프란시스코와의 자매 도시 관계를 끝냈다.
2020년 일본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젊은 여성 앞에서 엎드려 절하는 모습을 묘사한 듯한 조각상이 한국에 설치되자 강력히 항의했다. 2025년엔 베를린에 설치됐던 평화상이 오랜 논란 끝에 철거됐다.
일본은 아베 전 총리가 생존자 지원재단에 10억 엔(미화 9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금을 제공하고,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하며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돌이킬 수 없이' 해결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후임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해당 기금이 생존자들과 한국 국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해산시켰다.
일본 정부는 1965년 체결된 양국 평화조약에 따라 모든 배상 청구가 이미 해결되었다며 공식적인 배상을 거부해 왔다.
*소녀상 명칭: 한국에선 전쟁 중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의 인권을 기억하는 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평화의 소녀상'이라 부르며, 일본 정부는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미화된 용어인 '위안부상'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New Zealand ‘comfort women’ statue could jeopardise diplomatic relations, Japan says
Planned statue symbolising the women forced by Japan into sexual slavery during the second world war has raised the ire of Tokyo’s embassy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6/apr/10/new-zealand-comfort-women-statue-could-jeopardise-diplomatic-relations-japan-says
Japanese Embassy opposes Auckland ‘comfort women’ statue plan
https://www.nzherald.co.nz/nz/japanese-embassy-opposes-auckland-comfort-women-statue-plan/LIRQ7AXVZVDAPBUXVSYUDK6OJ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