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사교계의 패셔니스타 아이리스 아펠(Iris Apfel, 102)씨 별세
뉴욕 패션의 아이콘 아이리스 아펠(Iris Apfel, 1921-2024)
NYT "자유로운 정신 지닌 초자연적인 도시 여성"
https://www.instagram.com/iris.apfel
히피 빈티지와 고급 의류를 믹스앤매치한 보헤미안 스타일, 자유로운 정신을 지닌 초자연적인 도시여성으로 패션계와 사교계를 뒤흔든 뉴욕 사교계의 명사 아이리스 아펠(Iris Apfel)씨가 3월 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1921년 퀸즈 아스토리아에서 유리/거울 사업가와 패션부티크를 운영하는 유대인 부부의 외동딸로 태어난 아이리스 바렐(Iris Barrel)은 뉴욕대에서 미술사, 위스콘신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패션 잡지 Women's Wear Daily에서 카피라이터로, 인테리어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의 조수로 일했다.
칼과 아이리스 아펠 부부. Instagram
1948년 광고인 칼 아펠(Carl Apfel, 1915-2015)씨와 결혼, 직물을 판매 복원하는 Old World Weavers를 설립해 해리 트루만에서 빌 클린턴까지 9명의 역대 대통령을 위해 백악관의 커튼, 가구, 휘장 및 기타 직물을 복원했다. 1950년대엔 할리우드 스타 그레타 가르보와 화장품계 거물 에스테 로더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도 일했다.
아이리스 아펠씨는 할렘의 시장, 벼룩시장이나 튀니지의 시장에서 보물을 찾으며 접시만큼이나 알이 큰 부엉이 안경과 대담한 자신만의 패션으로 1970년대 뉴욕의 명사가 됐다. 스스로를 '노인의 작은 별(gariatric startlet)'이라 불렀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녀를 화려하고, 괴상하며, 기괴하고, 심지어는 저속하다고 불렀다. 미니멀리스트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아이리스 아펠의 스타일은 유니크했다.
아펠씨의 스타일은 2005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특별전 “Rara Avis: Selections From the Iris Apfel Collection”의 주제가 되어 의상 80여점과 쥬얼리 300여점을 소개했다. 히트쇼가 된 이 전시는 웨스트 팜비치의 노튼미술관, 롱아일랜드 나쏘카운티미술관에, 피바디에섹스뮤지엄까지 순회되었다.
https://www.instagram.com/iris.apfel
이후 아펠씨는 팝 패션의 유명인사가 되어 록스타같은 인기를 끌며 잡지와 광고에 등장하고, 텍사스대학교에선 방문교수로 가르쳤다. 2011년 90세에 맨해튼 파크애브뉴의 자택에서 홈쇼핑 네트워크에 자신이 디자인한 스카프, 팔찌, 구슬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7년엔 사진작가 에릭 보만(Eric Boman)의 그녀의 옷장과 액세서리를 담은 화보집 "Rare Bird of Fashion: The Iriseverent Iris Apfel"을 출간했다. 2013년 영국의 가디언지는 '50세 이상 베스트 드레서;에 선정했다. 2014년 알버트 메이즐스(Albert Maysles) 감독은 다큐멘터리 '아이리스(Iris)'를 연출해 뉴욕영화제에서 상영됐다. 2017년엔 매텔사가 바비 인형을 제작했으며, 2018년엔 자서전 “Iris Apfel: Accidental Icon”을 출간했다.
남편 칼 아펠씨는 2015년 100세에 세상을 떠났다. 둘 사이에 자녀는 없다. 인스태그램 팔로워가 310만명에 달하는 아펠씨는 "더 많을수록 더 좋고, 덜할수록 지루하다(More is more & less is a bore.)"를 모토라고 밝혔다.
*Iris Apfel, Eye-Catcher With a Kaleidoscopic Wardrobe, Dies at 102
She came to fame in the fashion world in her 80s and 90s, and her wildly eclectic closet of clothes formed a hit exhibition a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