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Rolex), 5애브뉴 타워빌딩 개장...럭셔리 패션 브랜드 건축 각축전

맨해튼 5애브뉴(665 Fifth Avenue@53rd St.)에 프리츠커상 수상(2023) 건축가 데이빗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한 30층 규모의 롤렉스(Rolex) 미 본사 타워빌딩이 개장한다.
새 타워는 1970년대부터 롤렉스가 사용해온 12층 건물을 대체하게 된다. 새 타워는 롤렉스의 시그래처인 '플루티드 베젤(Fluted Bezel, 다이얼 주변의 크리스털을 고정하는 테두리의 톱니모양 홈으로 1926년 고안됐다)'에서 영감을 받은 계단식 외관에 각층마다 4개의 테라스가 특징이다. 16만 5천 평방피트 규모의 이 건물에는 여러 층에 걸쳐 롤렉스 매장이 들어서고, 최상층에는 사무실, 기타 소매점, 레스토랑, 이벤트 공간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롤렉스는 최근 스포츠 마케팅으로 럭셔리 시계 시장의 톱을 유지해왔다. 연예인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같은 인물을 기용해 성취 자체를 팔면서 성공한 사람이면 롤렉스를 차야한다는 공식을 세계인의 무의식에 심는데 성공했다. 또한, 테니스(윔블던, US 오픈), 골프(마스터즈), FI, 요트 등 고급 스포츠의 시간을 판정하는 기준으로 이미지 메이킹하며 럭셔리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정밀함과 신뢰'의 이미지를 독점했다. 이번 5애브뉴의 타워 건립은 "우리는 건물주이자, 시간의 지배자'라는 물리적 선언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롤렉스, 루이비통, 케링 그룹(Kering), 프라다... 지금 맨해튼 쇼핑가 5애브뉴엔 럭셔리 패션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건축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루이비통은 지난 가을 루이 비통(Louis Vuitton, LVMH)은 5애브뉴 57스트릿 코너의 기존 20층 건물을 대체할 25층짜리 초호화 플래그쉽 타워를 세울 계획이다. 이 건물엔 스파, 카페, 갤러리까지 포함된 복합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찌,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등을 소유한 케링 그룹은 5애브뉴(715-717 5th Ave.) 건물을 9억 6,300만 달러에 매입했다. 한편, 프라다(Prada)는 5애브뉴 인근 건물을 매입해 매장과 사무실, 그리고 울트라 럭셔리 주거시설이 포함된 타워를 구상 중이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소매 연구 책임자인 마크 A. 코헨은 Curbed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경쟁이 치열해졌다. 샹젤리제 거리나 5애브뉴에 위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만큼 눈에 띄는 플래그쉽 스토어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의 전쟁으로 글로벌 럭셔리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LVMH와 에르메스(Hermès)같은 공룡 기업들의 주가가 3월에만 15-25% 급락하며 시장 가치가 수백억 달러 증발했다. 또한,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주요 명품 매장들이 일시 폐쇄되며 럭셔리 매출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역설적으로 중동과 유럽의 불안정성은 자산가들의 시선을 다시 가장 안전한 시장인 뉴욕으로 쏠리게 만들고 있다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2026년 미국 내 억만장자들의 소비력이 4-6% 증가하며,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Rolex to open 30-story David Chipperfield-designed office tower on Fifth Avenue this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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