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9 댓글 1

Ravishing:The Rose in Fashion

장미 패션 디자이너들의 끊임 없는 영감

 

August 6 - November 28, 2021

The Museum at FIT

 

001.jpg

Ravishing: The Rose in Fashion, The Museum at FIT

 

장미(Rose, 薔薇)는 '꽃의 여왕'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장미에 아름다움, 기뿜 및 유혹을 선사했고, 술과 연극의 신 디오니소스는 장미에 섬세한 향기를 주었으며, 사랑의 신 에로스는 '꽃의 여왕'이라고 불렀다. 사랑(red), 순수(white), 존경(pink), 기쁨(yellow)... 등 색깔에 따라 꽃말이 다르지만, 장미는 늘 로맨스의 상징이었다. 

 

 

IMG_6899.jpg

 

IMG_6908.jpg

Ravishing: The Rose in Fashion, The Museum at FIT

 

맨해튼 한인타운 인근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뮤지엄에서 '매혹: 패션 속의 장미(Ravishing: Rose in Fashion)'를 주제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장미꽃이 우리가 보고, 입고, 느끼고, 상상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탐구한다. 장미와 가시, 장미에 관한 상징주의와 신화는 패션, 직물, 액세서리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 전시에는 18세기 럭셔리 실크자수 의상부터 오늘날 유니섹스 패션까지, 찰스 제임스(Charles James)에서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까지, 그리고 FIT의 장미 모자 컬렉션 등 약 130점이 선보인다. 장미 모티프의 옷과 액세서리는 사랑, 미, 성, 정체성, 통과의례, 고통, 순결, 타락, 인생무상, 죽음 등까지 상징한다.    

 

 

IMG_6884.jpg

Ravishing: The Rose in Fashion, The Museum at FIT

 

전시 프롤로그인 갤러리 입구의 '모자들의 장미정원(rose garden of hats)'은 릴리 다셰(Lilly Daché), 미스터 존(Mr. John), 캐롤라인 르부(Caroline Reboux),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랑방(Lanvin), 엘사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 그리고 스티븐 존스(Stephen Jones)까지 모자 컬렉션이 소개되고 있다. 

 

 

IMG_6896.jpg

Ravishing: The Rose in Fashion, The Museum at FIT

 

메인 갤러리 '패션의 장미정원(rose garden of fashion)에선 로맨틱하며, 세련미를 테마로 50여점의 앙상블을 컬러별로 디스플레이했다. 사랑, 열정, 헌신을 상징하는 붉은 장미 섹션에서는 꼼므드가르송(Comme des Garçons), 디올(Dior), 할스턴(Halston), 알렉산더 맥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장미는 고대 로마부터 탄생에서 결혼, 처녀성의 상실, 죽음까지 통과의례를 상징하기도 했다.

 

 

IMG_6903.jpg

 

IMG_6916.jpg

Ravishing: The Rose in Fashion, The Museum at FIT

 

흰색과 옅은 분홍색(pale pink) 장미는 사교계 데뷔 여성들의 드레스 컬러로 인기 있었다. 1937년 찰스 제임스가 뉴욕의 데뷰탕트 에스메 오브라이언을 위해 19세기 후반 네오로맨틱 스타일로 디자인한 가운이 대표적이다. 검은 장미는 운명적인 사랑, 비극과 죽음을 상징했다. 자연에 검은 꽃은 존재하지 않지만, 패션 디자인에서 검은 장미는 특히 레이스 장식으로 종종 애용되어 왔다.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óbal Balenciaga)는 18세기 후반 성직자들과 군주들이 착용했던 검은색 레이스에서 착안했다. 

 

 

IMG_6911.jpg

 

IMG_6914.jpg

Ravishing: The Rose in Fashion, The Museum at FIT

 

'장미 혼합 다발' 섹션에선 노란색, 파란색과 기타 컬러의 장미 모티프 패션을 소개한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남성복 수트는 군청색 실크에 핑크 장미를  곳곳에 배치했다.   

 

 

Museum at the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Seventh Ave.@27th St.월-화요일 휴관, 무료

http://www.fitnyc.edu/museum

 

 

*크리스찬 디올 70년 회고전의 황홀경(恍惚境)@브루클린 뮤지엄

*핑크: 로맨스에서 강인함으로, FIT뮤지엄 특별전(9/7-1/5)

*FIT뮤지엄 PINK 심포지엄 

*미국의 발렌시아가 노만 노렐(Norman Norell) 회고전@FIT뮤지엄

*1960년대 패션 메카 파리 특별전: YSL에서 샤넬까지@FIT뮤지엄

*유니폼의 세계 'Uniformity'@FIT뮤지엄 

*Paris, Capital of Fashiom@FIT뮤지엄

 

?
  • sukie 2021.11.10 20:48
    장미가 패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각양각색의 자태를 하고있고 손길이 닿을 수 있는 작은 키에 손바닥에 넣을 수 있는 꽃 크기가 쉽게 접근이 됩니다. 가시가 돋쳐있어서 다른 꽃보다는 조심을 요하지요. 마지막 단계에서 꽃을 들여다보면 장미향기가 고혹적입니다. 패숀 디자이너들이 이 꽂을 그냥 지나치겠습니까? 곧바로 스켓치를 해서 옷에 옮겨 장미무늬 드레스를 만들겁니다. FTI 뮤지움 패숀 속 장미 전시가 아름답습니다. 옷에 그려진 장미가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