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in the City
2020.12.23 23:17
골든글로브상 리 아이삭 정 감독 '미나리(Minari)' 외국어영화 부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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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Minari)'는 미국영화가 아니다?
골든글로브상 "대사 한국어 너무 많아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minari-1.jpg](http://www.nyculturebeat.com/files/attach/images/3948232/081/980/003/e4ada0f05a9b624182ca7c9cfd443f00.jpg)
*'미나리(Minari)' 예고편 https://youtu.be/1T0R5SmjqcQ
코리안 아메리칸 리 아이삭 정(Lee Isaac Chung)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Minari)'가 골든글로브상 드라마 작품상 부문이 아니라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들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골든글로브 웹사이트에 따르면, 외국어 영화상 부문은 51% 이상의 대사가 비영어인 영화라고 밝히고 있다. 1980년대 아칸소주에서 벌어지는 가족 이야기지만, 한국어 대화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로스트'의 다니엘 대 김은 트윗으로 "실제로 나라는 미국이지만,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minari-post-cover.jpg](http://www.nyculturebeat.com/files/attach/images/3948232/081/980/003/5a6d9753075b3666005a3c43648e7d28.jpg)
Minari by Lee Isaac Chung
또한, 소설가 이민진은 "'미나리'는 새로운 미국인에 관한 미국영화다. 원주민을 제외한 미국의 모든이들은 그들 자신의 선택이나 강압에 의해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다. 영어는 원주민 언어가 아니다. 아시안 아메리칸에 관한 것은 외국이라는 터무니없는 넌센스는 충분하다. 됐다"라고 트윗에 올렸다.
'미나리'는 코리안아메리칸 리 아이삭 정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으며, 미국 프로덕션 회사에서 제작했고, 촬영은 미국인 젠 베이베나 트란(Jenn Ravenna Tran)'이 맡았다.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 위해 이민자 가정에서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가?
![minari2.jpg](http://www.nyculturebeat.com/files/attach/images/3948232/081/980/003/a026f7daa0b0497cf6107a8902d5d14a.jpg)
Minari by Lee Isaac Chung
골든글로브상은 할리우드를 취재하는 외국인 기자들 100여명의 투표로 시상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가 골든글로브상 외국어 영화상과 아카데미상 4개 부문(작품, 감독, 각본, 국제극영화상)을 휩쓴 것을 의식한 이중잣대일까?
리 아이삭 정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캘리포니아주의 제이콥 이(스티븐 연 분)와 모니카(한예리 분) 부부는 딸 앤(노엘 조 분), 6살 박이 아들 데이빗(알란 김 분)의 이야기다. 이들은 아칸소에 정착, 하루에 수천마리의 병아리 감별사로 10여년간 일한다. 그리고, 마침내 제이콥은 농장을 사서 한국 과일과 야채를 심기 시작한다. 어느날 한국에서 할머니 순자(윤여정 분)가 와서 이 가족과 함께 살게 되는데...
![Minari-1 (1).jpg](http://www.nyculturebeat.com/files/attach/images/3948232/081/980/003/994e33d3d3751b230d641b8c2a29ad07.jpg)
Minari by Lee Isaac Chung
'미나리' 이창동 감독의 '버닝(Burning)'과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의 스티븐 연과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지난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영화(드라마 부문)로 심사위원대상(US Grand Jury Prize)과 관객상(Audience Award)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2월 12일 개봉될 예정이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100여명의 투표로 선정하는 골든글로브상은 작품상도 드라마와 뮤지컬/코미디로 나누어 시상한다. 2021 골든글로브상은 2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Minari-Wins-Sundance-Grand-Jury-Prize.jpg](http://www.nyculturebeat.com/files/attach/images/3948232/081/980/003/a29138beeb1fee67f02cf3ae91fbc557.jpg)
올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리 아이삭 정 감독 Photo: Jovelle Tamayo/Sundance Institute
리 아이삭 정 감독은 아칸소주 링컨에서 태어나 예일대 생물학과 졸업 후 유타대에서 영화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촬영한 '문유랑가보(Munyuranabo)'로 칸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s)' 부문에 초청됐다. 이후 '럭키 라이프(Lucky Life, 2020)'와 '아비게일 함(Abigail Harm, 2012)'을 연출했다.
'미나리'의 윤여정씨가 국제영화제에서 연기상을 꼭 받기를 바랍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