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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겔브 단장 네트레브코 푸틴 비난 거부하자 해고

'돈 카를로' '운명의 힘' 등 13회 공연 취소 보상 명령


"지불하거나, 공연하거나(Pay or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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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Netrebko in "Adriana Lecouvreur", 2019, The Metropolitan Opera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수퍼스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Anna Netrebko)에게 공연 취소 댓가로 20만 달러를 보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메트오페라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블라디미르 푸틴을 비난하는 것을 거부한 네트레브코를 전격 해고했었다. 이로써 디바 네트레브코는 이번 시즌 '돈 카를로(Don Carlo)'를 비롯, 다음 시즌 '운명의 힘(La Forza del Destino)'과 '안드레아 셰니에(Andrea Chénier)' 등 13편의 출연을 못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메트오페라와 우리 시대의 최고 디바이자 오페라 흥행의 여신의 밀월관계가 끝났다. 피터 겔브(Peter Gelb) 단장과 메트의 간판 스타 안나 네트레브코가 하루 아침에 적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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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규의 중재인 하워드 C. 에델만은 계약서의 "지불 혹은 공연(pay or play)" 조항에 의거해 메트오페라가 이 취소된 공연에 대해 보상해야한다고 결정했다. 네트레브코는 2012년 대통령 후보였던 푸틴을 지지했으며,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푸틴에 대해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에델만은 "그녀가 푸틴 지지자였다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으나, 그녀에겐 그럴 권리가 있다. 푸틴에 동조하는 것이 명백히 도덕적으로 비합리적이거나 그 자체가 위법적 행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나 네트레브코는 향후 시즌에서 '마농 레스코' '토스카' '맥베스' '스페이드의 여왕' 등에 출연이 논의되었으나 공식적으로 계약하지 않은 공연에 대해 추가로 40만 달러의 보상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레브코는 1회 출연료로 1만 5천 달러씩 받았다.


이에 대해 중재인은 계약이 실행되지 않아 네트레브코가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네트레브코가 서구의 비평가들을 향해 "눈먼 침략자만큼이나 악마적이다(as evil as blind aggressors)"라는 말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3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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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or Yusif Eyvazov and Soprano Anna Netrebko


한편, 메트 오페라는 오는 3월 30일 네트레브코의 남편인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Yusif Eyvazov)를 '토스카' 공연에서 해고하며, 매튜 폴렌자니(Matthew Polenzani)로 교체했다. 다소 보복적인 에이바조프 해고에 대해 메트 측은 보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피터 겔브가 단장(general manager)로 있는 한 네트레브코는 메트 무대에 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네트레브코는 5월 독일 비스바덴의 헤센주립극장에서 '나부코', 6-8월엔 베로나에서 '아이다', 밀라노 라 스칼라에서 '맥베스'를 공연할 예정이다. https://annanetrebko.com/sched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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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Gelb, General Manager of The Metropolitan Opera


Met Opera Ordered to Pay Anna Netrebko $200,000 for Canceled Performances - The New York Times

https://www.nytimes.com/2023/03/17/arts/music/met-opera-anna-netrebko.html



*수퍼스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 2018

*안나 네트레브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리사이틀(2016. 2. 19)

*전남편과 공연 안나 네트레브코 '사랑의 묘약' 비하인드 스토리

*How to get Met Opera Tickets 메트오페라도 할인되나요 

*An Interview with Peter Gelb 피터 겔브 메트오페라 단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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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3.03.28 13:30
    안나 네트레브코를 해고시킨 뉴욕 메트오페라가 지나치게 정치적인 느낌이 듭니다. 안나 네트레브코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성악가로서 무대에서 우리에게 노래를 들려주며 예술혼을 불사르는 예술인입니다. 그녀의 조국이 러시아이고 그곳의 지도자가 푸틴이라 푸틴을 좋아한다고 그녀의 노래가 푸틴을 찬양하는 방향으로 간것도 안닌데 해고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아리아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속이 후련하게 뻥뚤려서 마음이 하늘까지 올라갑니다. 이런 천상의 성악가를 중앙무대에서 영영 볼수가 없을까봐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