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오케스트라 임금 협상 교착...파업 카운트다운
오케스트라 단원들 보상, 퇴직금 및 근무조건 경영진과 대치
2023-24 시즌 요요마와 협연으로 개막 (9월 28일 @버라이존홀)
2023년 1월 21일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야닉 네제 새갱 음악감독과 솔로이스트 조성진. Photo: Sukie Park/ NYCultureBeat
한인들이 다수 연주하는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가 새 시즌을 앞두고 파업 위기에 처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새 노동계약 협상이 교착됨에 따라 지난 19일 잠재적 파업을 승인하기로 단원 95%가 투표함에 따라 긴장 상태다. 단원들은 보상, 퇴직금 및 근무조건을 두고 경영진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최근 들어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더욱 불만을 강하게 표명했다, 그들은 더 충분한 휴가 정책,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한편, 15개의 공석을 메꿀 것을 촉구했다.
필라오케스트라는 팬데믹 동안 200여개 이상의 콘서트를 취소했으며, 티켓 판매 및 공연료에서 약 2천6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오케스트라는 2021년 운영을 간소화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하기 위해 소유주인 킴멜 퍼포밍아트센터와 합병할 것이라 발표했다. 2021년 가을 라이브 콘서트가 재개된 후 관객들은 서서히 돌아왔다. 지난 시즌 관객 점유율은 팬데믹 이전의 약 75%, 수용 인원의 약 64%에 그쳤다.
2023년 1월 21일 버라이존홀에서 조성진과 협연한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Photo: Sukie Park/ NYCultureBeat
1900년 창단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유진 올만디, 리카르도 무티,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거쳐간 교향악단으로 미국의 ‘Big 5’ 오케스트라 중의 하나다. 'Big 5'는 1950년대 말 음악비평가들이 즐겨쓰던 말로 미국의 5대 오케스트라를 의미한다. 뉴욕필하모닉(1842년 창단), 보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1881), 시카고심포니 오케스트라(1891),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1900),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1918)을 지칭한다. 필라 오케스트라는 2001년 이래 필라 시내 킴멜센터의 버라이존홀과 카네기홀에서 2-4회 콘서트를 연다. 여름엔 뉴욕주 사라토가 스프링스에서 정기 콘서트를 열어오고 있다.
필라 오케스트라엔 데이빗 김(David Kim) 악장과 줄리엣 강 부악장(Juliette Kang, first associate concertmaster), 크리스틴 림 조악장(Christine Lim, associate concertmaster)을 비롯해 장충진(Choong-Jin Chang, 비올라 수석), 마빈 문(Marvin Moon, 비올라), 안나 마리아 안 피터슨(Anna Marie Ahn Petersen, 비올라), 다니엘 한(Daniel Han, 바이올린), 그리고 김정인(Jeoung-Yin Kim, 바이올린)씨 등이 연주하고 있다.
2023 그래미상에선 필라 오케스트라와 야닉 네제-세갱(필라오케스트라와 메트오페라 음악감독)이 빛을 발했다. 베스트 클래식 솔로 성악 앨범은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과 캐나다 출신 게이 지휘자 야닉 네제-세갱(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의 피아노 반주 앨범 'Voice of Nature'가 받았다. 베스트 클래식악기 솔로상은 뉴저지심포니 음악감독인 중국계 시안 장(Xian Zhang)이 지휘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Letters for The Furutre-Time for Three'가 수상했다. 이와 함께 베스트 현대클래식 작곡상도 'Time for Three'의 케빈 풋츠(Kevin Puts)가 받으며 올 그래미상 3관왕이 된 셈이다.
2023-24 시즌은 9월 28일 버라이존홀에서 첼리스트 요요 마와의 협연으로 개막된다.
http://www.philorch.org
*데이빗 김 악장과 한인 5인방-필라오케스트라 2013-14
https://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2917936&mid=Music2
*필라 오케스트라와 뉴욕 최대 파이프 오르간의 협연@세인트바트 교회, 2022
https://www.nyculturebeat.com/?mid=Music2&document_srl=4068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