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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Modern/Contemporary Artists
2021.01.02 20:29

도널드 저드는 색동 저고리에서 영감을 받았을까?

조회 수 1294 댓글 1
JUDD@MoMA

도널드 저드와 한국의 깊은 인연@ MoMA 회고전 하이라이트

 

March 1, 2020- January 9, 2021

Museum of Modern Art 

 

도날드 저드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46년 6월부터 1947년 11월까지 미군 공병으로 한국에서 복무했으며, 한국의 인부들과 미군부대의 용광로를 만들기도 했다. 저드는 색동 저고리에서 영감을 받았을까? 그의 컬러풀한 조각 'Untitled'(1989)에서 색동 저고리의 오방색(五方色)이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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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A의 도널드 저드 회고전 'JUDD'에서 오방색조의 'Untitled'(1983)과 한국의 색동 저고리.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선 지난해 3월 1일 조각가 도널드 저드(Donald Judd, 1928-1994)의 회고전 'JUDD'를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미니멀리스트 조각가'로 불리웠지만, 자신은 미니멀리스트도 조각가도 아니라고 한사코 부정했던 아티스트, 도널드 저드의 작품 70여점을 소개하는 특별전이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3월 중순 뉴욕의 뮤지엄을 비롯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카네기홀 등 문화활동이 중단됐다. 때문에 7월 1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저드 회고전은 올 1월 9일까지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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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D, Donald Judd Retrospective, Museum of Modern Art

 

도널드 저드는 미조리주 엑셀시어스프링스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육군에서 엔지니어로 복무한 후 컬럼비아대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이후 아트스튜던트리그에 다니면서 대학원에 진학, 미술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수년간 미술 비평가로 활동하다가 1968년 소호(101 Spring St.)의 5층 건물을 7만 달러에 매입해 작업실 겸 갤러리로 개조했다. 

 

저드는 '누적(stacks)' '상자(boxes)' '진보(progressions)'라는 반복과 연속을 테마로 작업했다. 재료는 알루미늄, 스테인레스 스틸, 합판, 콘크리트, 플렉시글래스, 아크릴 물감으로 소재와 형태, 컬러에 주력했다. 저드는 자신의 작품이 그림도, 조각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신작도 '특정 사물(specific objects)'이라 불렀으며, 제목은 '무제(Untitled)'로 통일했다. 어떤 상징, 은유, 개인 자료나 실제의 참조물을 모두 배제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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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D, Donald Judd Retrospective, Museum of Modern Art

 

 

도날드 저드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46년 6월부터 1947년 11월까지 미군 공병으로 한국에서 복무했으며, 한국의 인부들과 미군부대의 용광로를 만들기도 했다. 저드는 색동 저고리에서 영감을 받았을까? 그의 컬러풀한 조각 'Untitled'(1989)에서 색동 저고리의 오방색(五方色)이 연상된다오방색은 음양오행 사상을 바탕으로 한 파랑(동), 빨강(남), 노랑(중앙), 흰색(서), 검정(북)의 다섯가지 기본색이다. 한국의 전통 공예, 건축, 복식, 음식에 두루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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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소호의 저드파운데이션에서 윤형근 화백과 도널드 저드. 

 

 

저드는 또한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사위였던 단색화가 윤형근(Yun Hyong-keun,1928-2007) 화백과 우정을 나누었다. 저드는 1990년 인공갤러리 개인전을 앞두고 서울을 방문해 동갑내기 화가 윤 화백을 만났다. 저드는 윤 화백의 작품 3점을 구입해갔고, 번지는 매력에 빠져 한지를 이용한 목판화 작업도 시도했다. 

 

윤 화백은 1993년 뉴욕의 저드재단(Judd Foundation)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들은 1994년 저드가 설립한 텍사스주 마르파의 치내티재단(The Chinati Foundation)에서 2인전을 열기로 약속했지만, 이듬해 2월 저드가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사망하면서 취소되었다. 때문에 전시는 윤형근 개인전이 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김인혜 큐레이터에 따르면,  윤형근 화백은 1991년 도널드 저드의 작품을 본 후  더 확신에 찬 조형언어로 극단적인 단순함을 추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 화백은  2007년 타계했다. https://juddfound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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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D, Donald Judd Retrospective, Museum of Modern Art 

 

MoMA Museum of Modern Art

11 West 53 St.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폐관. 매일 오전 10:30-오후 5:30. 

티켓: $25(성인), 노인(65세 이상, $18), 학생(풀타임, $14), 16세 이하, 회원(무료)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시간제 티켓 예약 필수.

https://www.moma.org

 
 

*현대미술의 시작과 끝: MoMA 하이라이트

*MoMA 재개관 <1> 더 크게, 더 많이 The Bigger, The More

*MoMA 재개관 <2> 소장품 디스플레이: Themes & Variations 

*MoMA 재개관 <3> 특별전: 여성, 흑인, 남미작가 오마쥬

*MoMA 개개관 <4> 여성작가들의 재발견 Feminists/ Humanists

*MoMA 재개관 <5> 흑인작가 전성시대 #BlackArtistsMatters

*양혜규: 핸들(Haegue Yang: Handles)@MoMA

*쿠바 작가 카르멘 헤레라(Carmen Herrera) 첫 뮤지엄 회고전@휘트니, 2016

*서사적 추상화 여성작가 열전 <5> 카르멘 헤레라(Carmen Herrera), 메트뮤지엄

*엘리오 오이티시카(Hélio Oiticica)@휘트니 뮤지엄, 2017

*메트뮤지엄 루프 가든 아드리안 빌라 로하스(Adrián Villar Rojas), 2017

*브라질 구체미술의 기수 리지아 파페(Lygia Pape) 회고전@메트 브로이어, 2017

*프리다 칼로의 옷장@브루클린 뮤지엄, 2019

*MoMA, Making Space: Women Artists and Postwar Abstraction, 2017

*MoMA Modern 바룸 일요일 BYOB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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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1.01.07 21:19
    한국의 오방색이 이렇게 아름답네요. 컬빗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강익중 작가가 오방색으로 "번개와 천둥은 쌍둥인데 번개가 형이다"란 글을 새긴 컬빗 토트백을 시도 때도 없이 밖에 나갈때면 자랑스럽게 들고 다닙니다. 한국에 주둔했던 미군이 화가가 돼서 그 오방색에 매료돼서 작품을 탄생시켜 MoMA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오방색 토트백을 책상에 놓고서 보면서 오방색의 조화에 매료됐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