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영적인 피에타(Spirituali Pietà)' 미켈란젤로 작품일까?
벨기에 콜렉터와 연구가: '영적인 피에타' 진품 주장
전문가들, "미켈란젤로 서명하지 않고, 캔버스 싫어했다"

The ‘Spirituali Pietà,’ attributed to Michelangelo. Image: Fredrik Johansson
2020년, 이탈리아 제노바의 한 경매장에서 성모 마리아가 예수의 시신을 안고 있는 그림(영적인 피에타, Spirituali Pietà)가 2,300달러에서 3,500달러에 경매에 나왔다. 하지만 이 작품은 낙찰되지 않았다. 갈색 로브를 입은 마리아가 흰 천으로 덮인 채 누워있는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을 그린 유화다.
4년 후, 브뤼셀의 두 수집가가 같은 경매인을 통해 '피에타'를 그 가격의 10배가 넘는 약 3만5천 달러에 구입했다. 그들은 이 작품이 훨씬 더 유명한 작품일지도 모른다는 직감을 갖고 있었다. 벨기에왕립미술관(Royal Museums of Fine Arts of Belgium)의 전 관장인 마이클 드리게(Michael Draguet)가 이 회화가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6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온라인에 발표했다.
드리게는 미켈란젤로가 로마 카톨릭 교회 내 종교개혁 운동인 스피리투알리파의 추종자였는데, 그들의 복음주의적 신념은 교황 파울루스 4세와 갈등을 빚었다고 연구서에서 설명했다. 그는 '피에타'가 죽음과 부활 사이의 그리스도를 묘사하고 있으며, 고문이나 십자가형의 흔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바티칸을 자극했을 '이단적인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 그림이 미켈란젤로의 친구였던 알레산드로 파르네세 추기경에 의해 영국으로 옮겨진 후 수 세기 동안 기록에서 사라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Michelangelo Buonarotti's Pietà in Saint Peter's Basilica, 1498–1499. Photo: Sukie Park/ NYCultureBeat
그러나, 미켈란젤로 전문가들은 진품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탈리아 피사 고등사범학교의 미술사 교수이자 르네상스 미술 전문가인 프란체스코 카글리오티(Francesco Caglioti)는 소설 '다빈치 코드'의 작가를 언급하며 "이것은 마치 댄 브라운식 미술사 접근 방식과 같다. 옷자락 아래나 그림 아래 숨겨진 비밀을 끊임없이 찾아낸다. 매번 셜록 홈즈 같은 흥미진진한 특종이 터져 나온다"라고 말했다. 칼리오티는 "그 그림은 완전히 우스꽝스럽고 기괴하다"면서 "이 그림은 미켈란젤로와는 전혀, 조금도, 전혀 관련이 없다. 만약 이 그림을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인정한다면, 적어도 5,000점 이상의 다른 그림도 그의 작품으로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단정했다.
네덜란드 할렘의 테일러스미술관(Teylers Museum)의 수석 큐레이터로 최근 '미켈란젤로와 인간들(Michelangelo and Men)' 전시를 기획한 테리 반 드루텐(Terry van Druten)은 미켈란젤로가 캔버스에 그린 작품은 알려진 것이 없으며, 그는 캔버스라는 매체를 싫어했다고 말했다. 미켈란젤로는 초기에 패널에 5점 정도를 그렸고, 나머지는 벽화였다.
르네상스 미술 전문가이자 코펜하겐 글립토테크 미술관(Glyptotek museum) 연구 책임자로 최근 두 차례의 미켈란젤로 전시회를 기획한 마티아스 위벨(Matthias Wive)은 "확실히 미켈란젤로풍(Certainly it is Michelangeloesque)"이라면서도 "하지만 미켈란젤로 이후 중부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모든 화가들은 어떤 면에서든 미켈란젤로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게는 이 그림에서 미켈란젤로가 편지에 썼던 이니셜과 유사한 서명이나 모노그램 "M"과 "A"에 주목했다. 그러나, 위벨과 브리티쉬뮤지엄(대영박물관)의 미켈란젤로 드로잉 전문가인 사라 보울스는 미켈란젤로는 대부분의 작품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울스는 "작품에 '미켈란젤로'라고 적혀 있다면, 거의 예외없이 후대 소유자가 추가한 것"이라며, "그의 필체는 메모나 편지 조각, 소네트 등이 적힌 종이에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미켈란젤로 작품의 귀속 여부를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중앙 기관은 없다. 거장의 진품으로 판명되면 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최근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밝혀진 발 스케치는 크리스티 경매에서 2천720만 달러에 낙찰됐다. 뉴올리언스의 한 소규모 경매에서 발견되어 나중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판정된 '살바토르 문디(Salvatore Mundi)'는 2017년 4억5천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팔렸다.
‘New Michelangelos’ and the ‘Dan Brown Approach’ to Art History
Works newly attributed to the Renaissance artist had exciting stories behind them. But experts say they are unlikely to be by his hand.
Two Brussels collectors bought a painting at auction in Italy that they say is a lost Michelangelo.Credit...Ilvy Njiokiktjien for The New York Times
https://www.nytimes.com/2026/03/08/arts/michelangelo-works-art-history.html
*미켈란젤로 드로잉전@메트뮤지엄 (11/13-2/12. 2018)
*미켈란젤로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뉴욕 오다@오큘러스 사진전 Up Close: Michelangelo's Sistine Chap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