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제프 쿤스 Jeff Koons
JEFF KOONS
- 제프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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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타카시 무라카미, 그리고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잘 나가는 현대 작가들은 경매 가격으로 중요성이 평가되는 세상인 것 같아요.
사실 게르하르트 리히터 다큐멘터리 보면, 큰 캔버스에 물감 덧칠하고 유리판으로 깔아 뭉갠 건데, 그게 뭐 대단한 건지 싶고, 에릭 클랩턴이 투자용으로 샀다가 10배 이상에 팔아 넘기는 걸 보면 웃기기도 하구요. 쿤스는 경매에서도 세계 파워 넘버 1인 래리 가고시안이 자기 소속 작가인데 사주고, 가격을 계속 올리는 음모가 빈번하지요.
제프 쿤스나 타카시 무라카미는 미술을 디즈니랜드처럼 만드는 팝 아티스트들이지만, 앤디 워홀이 본 대량생산 자본주의에 대한 야유, 비전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쿤스는 90년대 포르노 스타와 결혼해 섹스씬을 촬영하고 작품으로 만들었지요. 욕을 바가지로 먹었지만요. 킴 카다시안이나 패리스 힐튼 이 '사부님'이라고 불러야 겠지요. 그러다 쿤스는 2000년 록펠러센터에 꽃으로 장식한 강아지 조각 'Puppy'로 기사회생한 셈인데요. 위 두 작품은 그리스 로마 등 고대 미술에 대한 쿤스 식의 장난끼 어린 해석이 아닌가 싶네요. 조수와 결혼한 후 애를 6명이나 두었어요! 집이 놀이공원이겠지요? 위 두 작품의 낙서도 애들이 한 건 아닌지^^
내년 휘트니뮤지엄 매디슨애브뉴의 마지막 전시(이후 미트패킹 디스트릭트로 이전)가 쿤스 회고전이라는데요. 첼시 스튜디오에 조수만 130여명이 있다네요. 이쯤이면, 미술공장이지요. 뉴욕에서 나 홀로 고군분투하는 아티스트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져요.
위 첫번째나 두번째와 같은 작품에 대해 도대체 무어라 평할 수 있을지..이게 뭐야..라는 생각부터 제프 쿤이 했으니까 뭔가 의미가 있거나 뛰어난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들이 걸러지고 가려지면서 작품으로 살아남는 것들이 있겠죠. 그 시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저는 현대 미술에 대해서는 아무런 확신도 못 가질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