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그림 이야기: 안성하, 웨인 티보, 르네 마그리트, 에두아르 마네, 빈센트 반 고흐, 안투안 볼롱, 주세페 아르침볼도
Food Paintings & Stories
안성하, 웨인 티보, 르네 마그리트, 에두아르 마네,
빈센트 반 고흐, 안투안 볼롱, 주세페 아르침볼도
Ahn Sung-Ha(1977- ), Untitled, 2005
안성하(Ahn Sung-Ha) 작가는 사탕과 담배꽁초를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그리며 주목받았다. 사탕과 담배는 입을 통해 소비되는 것이다. 사탕이나 담배는 일종의 위안을 주지만,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는 기호식품이라는 함정이 있다. 투명한 유리 용기에 담긴 사탕과 담배는 유혹적이다. 안성하의 오브제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구순기(Oral Stage)에 고착된 성인의 삶을 대변하는듯 하다. 안성하는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Wayne Thiebaud(1920-), Cakes, 1963.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달콤한 파이와 아이스크림콘, 핫도그, 립스틱, 물감통 등을 즐겨 그린 팝 아티스트 웨인 티보는 아리조나주 메사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성장했다. 고교시절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드로잉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이후 만화가와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다. 뉴욕에서 추상표현주의 화가 윌렘 드 쿠닝, 프란츠 클라인과 어울렸지만, 자신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하게 된다.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예술메달(National Medal of Arts)을 받았다.
René Magritte, The Son of Man( Le fils de l'homme), 1946. Private Collection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자화상. 녹색 사과로 얼굴을 가려서 숨기고 싶은 열망과 보고싶은 욕망이 함께 존재한다.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마그리트의 사과 그림 'Le Jeu De Morre'(1966)을 소장하고 있었으며, 여기서 영감을 받아 1968년 레코드 회사 'Apple Corps'를 설립했다. 스티브 잡스는 1976년 애플(Apple Inc.)를 창립하게 된다.
*르네 마그리트 회고전 'The Mystery of the Ordinary'@MoMA, 2013
Édouard Manet, A Bundle of Asparagus(Une botte d'asperges), 1880. Wallraf Richartz Museum, Cologne
에두아르 마네가 아트 콜렉터 샤를르 에프루씨(Charles Ephrussi)의 위임을 받아 그린 정물화. 당초 계약은 800 프랑이었지만, 그림을 보고 마음에 들어 1000프랑을 주었다. 그러자 마네는 아스파라거스 하나를 따로 자그마하게 그려서(A Sprig of Asparagus, 아래) "묶음에서 빠진 것"이라는 쪽지와 함께 주었다.
Édouard Manet, A Sprig of Asparagus (L'Asperge),1880. Musée d'Orsay, Paris
*아티스트와 뮤즈 <6> 에두아르 마네와 빅토린, 수잔느, 베르트
Vincent van Gogh(1853-1890), The Potato Eaters(De Aardappeleters), 1885. Van Gogh Museum, Amsterdam
빈센트 반 고흐는 농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싶어서 일부러 거칠고, 못생긴 이들을 모델로 선택했다. 반 고흐는 그림을 완성한 2년 후 막내 여동생 윌레미나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감자 먹는 사람들'을 자신의 가장 성공적인 회화라고 썼다. 하지만, 친구 안톤 반 래파드는 이 그림을 혹평했고, 반 고흐는 충격을 받게된다.
*메트뮤지엄 소장 반 고흐 유화 17점 모였다, 2014
Antoine Vollon(1833-1900), Mound of Butter, 1875/1885.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던 리얼리스트 화가 앙투안 볼롱은 농부가 만든 수제 버터와 버터를 감쌌던 무명천이 란제리처럼 흘러내린 것, 그리고 얌전한 달걀 2개를 육감적으로 묘사했다. 리용 출신의 볼롱은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한 후 26세에 파리로 갔다. 소설가 에밀 졸라는 볼롱을 첫 노동자 화가라고 불렀다.
Giuseppe Arcimboldo(1526-1527), The Fruit Basket or Reversible Head with a Fruit Basket, c. 1590. French & Company, New York
밀라노 출신 주세페 아르침볼도는 과일, 꽃, 생선, 책 등을 사용해 상상력이 풍부한 초상화를 즐겨 그렸다. 합스부르크가의 궁정화가로 발탁되어 비엔나와 프라하에서 활동하면서 백작 작위까지 받았다. '과일 바구니'는 거꾸로 보면, 사람 얼굴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