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뮤지엄은 지금... 특별전 가이드
렘브란트, 르노아르? 아니면 신디 셔만, 키스 헤어링?
사진작가 신디 셔만과 프란체스카 우드만, 그리고 위지... 렘브란트의 초상화와 그를 추종하던 드가의 초상, 풀 사이즈 회화를 모은 르노아르의 전시회... 팝 아티스트 키스 헤어링의 특별전까지 볼 만한 전시가 많다.
금요일엔 MoMA와 구겐하임, 국제사진센터, 일요일엔 프릭컬렉션 등 무료나 기부금 입장할 수 있는 뮤지엄도 있다. 이번 주말 볼만한 전시를 소개한다. *월요일엔 메트뮤지엄, 화요일엔 MoMA가 휴관이다. 휘트니뮤지엄은 월-화, 구겐하임은 목요일이 휴관. 기타 휴관일은 뮤지엄 홈페이지 참조.
메트로폴리탄뮤지엄
▶이집트의 초기 미술(The Dawn of Egyptian Art):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전, 고대 왕국이 시작되기 전 BC 4000-2650 경 나일강 유역에 살던 이집트인들의 미술품을 모았다. 8월 5일까지. SP
▶렘브란트 자화상(Rembrandt at Work: The Great Self-Portrait from Kenwood House): 런던의 뮤지엄 켄우드하우스(Kenwood House)가 보수 공사를 기해 메트뮤지엄에 빌려주는 렘브란트의 자화상 시리즈. 유럽 밖에 한번도 외출하지 않았던 ‘화가의 초상(Portrait of the Artist, 약 1663–65)’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레만 컬렉션에서 전시 중인 ‘드가와 렘브란트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Rembrandt and Degas: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도 볼 수 있다. 5월 20일까지. Photo: Sukie Park
▶카메라 앞에서 벗다(Naked before the Camera): 1850년대 사진 발명기부터 최근까지 기억할만한 누드 사진들을 모았다. 만 레이, 브라싸이, 빌 브란트, 에드워드 웨스턴, 로버트 메이풀혼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9월 9일까지. 성인($25), 65세 이상($17), 학생($12). *추천 기부금제(suggested donation). 1000 5th Ave. 82nd St. 212-535-7710, www.metmuseum.org.
뉴욕현대미술관(MoMA)
▶신디 셔만 회고전(Cindy Sherman): 사진을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영화 등이 함축된 종합 예술로 승화한 미국 여성 사진작가 셔만의 회고전. 6월 11일까지. 성인($25), 65세 이상($18), 학생($14). 금요일 오후 4시 이후는 무료. 11 West 53rd St. www.moma.org.
구겐하임뮤지엄
▶존 챔벌레인 선택(John Chamberlain: Choices): 폐차장의 자동차를 '구겨서' 윌렘 드 쿠닝 같은 붓질로 작품을 만들다 지난해 12월 84세로 세상을 떠난 존 챔벌레인의 회고전. 인디애나 출신이지만, 최후까지 롱아일랜드의 셸터 아일랜드에서 작업하며 살았다. 5월 13일까지. SP
▶프렌체스카 우드만 사진전(Francesca Woodman): 신디 셔만은 커스튬을 입고 연기를 하지만, 프란체스카 우드만(1958-81)은 벌거벗고 카메라 앞에 섰다. 셔만의 사진은 컬러풀하고 크지만, 우드만의 작품은 흑백에 몽롱하며 사이즈도 자그마하다. 게다가 그녀는 22세로 자살했다. 여성 예술가의 슬픈 엘레지. 6월 13일까지.
18(일반), $15(학생/노인). *토요일 오후 5시 45-7시 45분 마음대로 내세요. 1071 Fifth Ave.@89th St. www.guggenheim.org.
휘트니뮤지엄
▶2012 휘트니비엔날레(Whitney Biennale 2012): 올해엔 초기 비엔날레 ‘게임의 규칙’이었던 미국인이나 신인에 국한하지 않았다. 그리고, 장르도 미술이라는 스펙트럼을 널리 확장해 영화, 연극, 건축과 퍼포먼스까지 눈으로 볼 수 있는 예술품이 망라됐다. 51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5월 27일까지.
티켓: $18(일반), $12(19-25세/62세 이상/풀타임 학생), *금요일 오후 6시-9시엔 마음대로 내세요(pay-what-you-wish). 945 Madison Ave.@75th St. 212-570-3600, www.whitney.org. SP
프릭컬렉션
▶르노아르, 인상주의, 전신 회화(Renoir, Impressionism, and Full-Length Painting)’: 사교계 여인들이 춤추는 장면과 표정을 화려한 컬러와 부드러운 붓터치로 포착한 피에르 오귀스트 르노아르(1841–1919)의 전신 회화 9점이 전시 중이다. 파리 오르세뮤지엄, 보스턴뮤지엄, 워싱턴 D.C.의 내셔널 갤러리, 시카고인스티튜트, 콜럼버스뮤지엄 등에서 전신 사이즈 회화들이 프릭에 모였다. 5월 13일까지.
$18(일반), $15(62세 이상), $10(학생), 10세 미만 입장 불가.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 무료. 1 East 70th St.@5th Ave. 212-288-0700. www.frick.org. SP
브루클린뮤지엄
▶키스 헤어링 1978-82('Keith Haring: 1978-82): 서른한살에 요절한 팝 아티스트 키스 헤어링이 뉴욕으로 이주한 후 지하철 광고 판넬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1982년 소호에서 첫 개인전을 열 때까지, 무명시절에서 인기작가로 떠오르는 4년간을 집중 조명한다. 7월 8일까지. 200 Eastern Parkway, Brooklyn. 718-638-5000. www.brooklynmuseum.org. SP
국제사진센터(ICP)
▶위지: 살인은 내 일(Weegee: Murder Is My Business: 위지(Weegee)라는 이름으로 30-40년대 뉴욕시의 범죄 현장을 담았던 아더 펠리그의 보도사진을 소개한다. 흑백의 사건 사진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코니아일랜드의 풍경, 로어이스트사이드 쪽방 아파트 서민들의 삶이다. 9월 2일까지. $12(일반) $8(학생/노인) *기부금제 금요일 오후 5-8시. 1133 Sixth Ave.@43rd St. www.ic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