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뮤지엄 '악기와 몸' 탐구 특별전 '음악적 신체 (Musical Bodies)'
Musical Bodies
악기와 음악이라는 렌즈를 통한 인류 탐구
백남준 'TV 첼로', 프린스 기타 등 130여점
June 7 - September 27, 2026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Musical Bodies,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Sukie Park/ NYCultureBeat
악기는 몸의 연장이라고 한다. 연주할 때 손, 입, 호흡 같은 신체 감각이 악기와 하나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악기 연주엔 시각, 청각, 촉각, 운동 신경이 동시에 쓰인다.
때문에 악기 모양 또한 그 형태와 장식을 인간의 몸에서 따오는 경우가 많다.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악기는 음악뿐만 아니라 시각 예술, 문학, 종교, 대중문화, 신화 전반에 걸쳐 우리의 목소리와 행동, 정체성을 대변하는 강력한 매개체로 존재해왔다.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음악적 신체(Musical Bodies, 6/7-9/27)'는 악기와 신체의 관계를 조명하는 최초의 대규모 전시다. 이 전시는 고대 이집트의 악기(딸랑이/래틀)에서 티치아노와 드가의 회화, 악기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 록뮤지션 프린스의 기타, 그리고 백남준의 'TV 첼로'까지 4천년에 걸친 음악과 예술의 역사를 탐구한다.

Musical Bodies,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Sukie Park/ NYCultureBeat
메트뮤지엄 악기부 큐레이터 브래들리 스트라우첸-셰러(Bradley Strauchen-Scherer)는 "이 전시는 '왜 그토록 많은 악기가 인간의 신체와 같은 형태나 장식을 하고 있을까?'라는, 단순해 보이지만 깊은 의미를 담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그 답을 찾는 과정은 악기와 음악이라는 렌즈를 통해 인류를 탐구하는 여정이 되었다. 우리는 이 악기들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왜냐하면 인류 역사의 오랜 기간 동안 음악은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활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Musical Bodies,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Sukie Park/ NYCultureBeat
"바이올린은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악기다. 연주자의 손길이 목재에 숨을 불어넣는 순간, 바이올린은 영혼으로 말을 하기 시작한다."
-스테판 그라펠리(Stéphane Grappelli)
"기타는 작고 완벽한 오케스트라다. 여섯 개의 현 위에서 세상의 모든 소리가 탄생할 수 있다."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Musical Bodies,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Sukie Park/ NYCultureBeat
총 6개의 주제별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신체와 악기의 관계를 조명하고, 악기가 어떻게 자아 탐구와 문화 및 신념 체계 표현의 통로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성(sex)이나 죽음과 같이 전통적으로 금기시되던 주제를 다루기 위해 악기가 어떻게 신체를 대신하는지 그 방식도 조명한다.

섹션 1. 신체 자체로서의 악기(The Body as Instrument)
박수 치기, 발 구르기, 휘파람, 비트박스, 목소리 등 어떠한 도구 없이 인간의 몸 자체가 첫 번째이자 가장 원초적인 악기로 기능하는 방식을 조명한다.

션 2. 악기의 구조와 의인화(Instruments as Bodies / Anatomies)
악기의 명칭(몸통, 목, 머리, 갈비뼈 등)과 외형 디자인이 인간의 신체 구조에서 유래하거나 인체를 본따 만들어진 의인화(Anthropomorphism)의 역사와 형태를 탐구한다.
섹션 3. 정체성과 신체 표현(Identity, Gender, and Expression)
연주자의 젠더, 신분, 연주 제스처가 악기와 만나 개인 및 집단의 정체성을 어떻게 시각적·음악적으로 표현하는지 살핀다.

섹션 4. 신성함과 의식 속의 신체(Devotion, Myth, and the Sacred Body)
종교적 의식, 신화, 영적 전통 속에서 신성한 울림을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신체와 악기가 맺는 신성한 관계를 조명하는 섹션이다.
섹션 5. 사회적 신체와 공동체(The Social Body & Performance)
함께 모여 연주하고 춤추며 소리를 공유하는 집단적 퍼포먼스 속에서 형성되는 공동체적 유대감과 연대를 다룬다.
섹션 6. 확장되고 변용된 신체 (The Transformed & Extended Body)
대중문화, 팝 음악, 그리고 현대적 디자인을 통해 인간 신체의 한계를 넘어 확장되고 변신한 악기의 형태와 현대적 의미를 보여준다.

Musical Bodies,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Sukie Park/ NYCultureBeat
"목소리는 인간의 영혼에 가장 가까운 악기이자, 신이 직접 만든 유일한 악기다."
-에스토니아 속담
"...그대의 몸은 그대 영혼의 하프이니, 그로부터 아름다운 음악을 끌어낼 것인지 혹은 혼란스러운 소리를 낼 것인지는 그대에게 달려 있다."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의 '예언자'

Musical Bodies,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Sukie Park/ NYCultureBeat

*로큰롤 명기 특별전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메트뮤지엄(4/8-10/1, 2019)
https://www.nyculturebeat.com/?mid=Music2&document_srl=37999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