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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파괴와 조합, 그리고 새로운 온전함

Elizabeth Murray: Painters Progress

 

March 4 – May 25, 2026

Museum of Mdern Art, 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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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Dis Pair, 1989-90, Oil and plastic cap on canvas and wood, two parts (left) / Do the Dance, 2005, Oil on canvas on wood, MoMA

 

엘리자베스 머레이(Elizabeth Murray, 1940-2007)는 캔버스를 사각형에서 해방시킨 화가다. 캔버스를 여러 조각으로나누거나 비틀어 입체적인형태로 만든 뒤, 그 위에 그림을 그려 조각처럼 변형한 "shaped canvas" 회화로 널리 알려졌다. 컵, 테이블, 신발, 가구 등 일상 사물을 만화처럼 뒤틀린 이미지로 추상과 팝 아트를 결합했다. 

 

머레이는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1982), 리 크래스너(Lee Krasner, 1984), 헬렌 프랭켄탈러(Helen Frankenthaler, 1989), 리 본테쿠(Lee Bontecou, 2004)에 이어 2006년 MoMA에서 회고전을 연 여성작가였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머레이의 대형 작품 6점을 모은 전시 'Elizabeth Murray: Painters Progress'을 3월 4일부터 5월 25일까지 연다. 전시 갤러리는 2층 아트리움(The Donald and Catherine Marron Family Atriu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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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Painters Progress, 1981, Oil on canvas, nineteen panels (left) / Beam, 1982, Oil on canvas, four panels, MoMA 

 

"난 먼저 완전히 난장판을 만들어놓은 후 해결책을 찾아낸다." 

머레이는 캔버스를 부수고, 이어 붙이고, 겹쳐 쌓는 방식을 통해 회화에 입체감과 움직임을 불어넣고자 했다. 수년간 평면적인 2차원적 회화 작업을 해온 그는 1980년대에 이르러 획기적으로 캔버스를 파편화하면서 역동성과 깊이감을 더했다. 머레이는 "부서진 것을 가져다가 개념적으로 온전하게 만드는 것"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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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Yikes, 1982, Oil on canvas, two panels (left) / More than You Know, 1983, Oil on canvas, nine panels

 

그는 즉흥성을 유도하기 위해 캔버스가 될 형태들을 벽에 직접 스케치하고 배치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작업했다. 컵이나 붓과 같은 일상적인 사물을 선택해 머리, 입, 자궁을 연상시키는 유기적인 형태로 변형시켜 묘사했다. 머레이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무한한 해석 가능성을 구름 속에서 이미지를 찾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전시 큐레이터 미아 마티아스(Mia Matthias)는 머레이를 "끊임없이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그의 작품은 부조, 조각, 회화를 동시에 아우르며, 관람객에게 새로이 사물을 보라고 제안한다. <2026. 3. 10. 업데이트>

 

 

Elizabeth Murray: "Bop" | Art21 "Extended Play"

 

 

Epic Abstraction: Pollock to Herrera

서사적 추상화전 : 폴락에서 헤레라까지

추상표현주의 여성작가들 <11> 엘리자베스 머레이(1940-2007)

 

December 17, 2018–ongoing

Metropolitan Museum of Art, Galleries 917–925, Floo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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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Terrifying Terrain,1989–90, Oil on shaped canvases.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서사적 추상화전: 폴락에서 헤레라까지'는 뮤지엄이 소장한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하고 있다. 전시 타이틀엔 잭슨 폴락과 카르멘 헤레라가 마치 동급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전시에서는 폴락의 작품이 10여점인 반면, 헤레라의 전시작은 단 1점이다. 

 

이 전시에서 주목해야할 여성 화가들을 외국 태생과 미국 태생 작가로 나누어 작품과 삶을 조명해본다. 

<1> 잭슨 폴락 갤러리 <2> 마크 로스코 갤러리에 이어지는 시리즈. 

 

 

Epic Abstraction: Pollock to Herrera@Metropolitan Museum of Art

 

<11> 엘리자베스 머레이 Elizabeth Murray (194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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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and The Lowdown, 2001. Photo: Pace Gallery

 

# 1940년 시카고의 아이리쉬계 카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변호사였지만, 도박에 빠졌고, 병환으로 홈리스까지 될 정도로 가난했다. 상업 화가 지망생이었던 엄마는 엘리자베스가 화가가 되도록 부추켰다. 보육원 교사가 붉은색 크레용으로 표지를 칠하는 것을 본 후 색채에 매료됐다.  

 

# 어릴 적 신문 만화를 보고 늘 그림을 그렸으며, 월트디즈니에 스케치북을 보내 비서직으로 채용을 요청하기도 했다. 5학년 때는 에로틱한 그림을 그려서 급우에게 25센트에 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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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Painting in the 80's, 2017, Pace Gallery, NYC

 

# 고교미술 교사의 도움으로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 입학했다. 처음 목표는 상업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었지만, 수업에서 늘 세잔의 정물화를 본 후 순수미술가를 지망하게 된다.

 

# 석사학위는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밀스 칼리지(Mills College)에서 받았다. 대학원 시절 화가 제니퍼 바틀렛과 만나 평생 우정을 나누었다. 학생 시절 영향을 준 화가는 세잔, 로버트 라우셴버그, 재스퍼 존스였다. 

 

# 1964년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서 만난 사진작가 돈 선세리(Don Sunseri)와 결혼은 아들 다코타 선세리를 낳고 1973년 이혼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양로원 미술 워크숍 그레이스(Grace) 창립자였던 돈 선세리는  2001년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Elizabeth Murray, Children Meeting, 1978, Oil on canvas.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jpg

Elizabeth Murray, Children Meeting, 1978, Oil on canvas.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 1967년 팝 아트가 풍미하던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1971년 휘트니 뮤지엄 그룹전에서 첫 전시를 했다. 엘리자베스 머레이는 특히 관습적인 사각 캔버스가 아닌, 변형 캔버스로 주목을 끌었다. 

 

# 세 아이의 육아, 강연, 미술 작업을 병행하면서 컵, 스푼과 포크, 서랍, 의자, 식탁, 구두 등 가정용품이 작품에 등장했다. 

 

# 이혼은 작품의 성향에 변화를 주었다. 직선의 캔버스는 곡선과 뫼비우스로 구부러졌다. 1973년 폴라쿠퍼 갤러리에서 그룹전을 열었으며, 1976년엔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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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Blooming, glass mosaic, 1996

 

# 1996년 맨해튼 블루밍데일 백화점 렉싱턴애브뉴@59스트릿 지하철 역에 나무, 컵, 구두 등을 모티프로 한 유리 모자이크 벽화 'Blooming'을 설치했다. 2001년엔 퀸즈 코트 스퀘어 역에 설치한 모자이크 벽화 'Stream'엔 태양, 구름, 비 등이 등장한다.

 

# 1998년 미예술과학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펠로우로 선정됐으며, 1999년 맥아더 천재 펠로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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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Retrospective, Oct. 23, 2005–Jan. 6, 2006, The Museum of Modern Art

 

# 2006년 작가 생활 40년을 결산하는 회고전이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렸다. MoMA에서 여성작가 회고전은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1982), 리 크래스너(Lee Krasner, 1984), 헬렌 프랭켄탈러(Helen Frankenthaler, 1989), 그리고 리 본테코우(Lee Bontecou, 2004)에 이어 다섯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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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 2007년 맨해튼 트라이베카와 업스테이트 워싱턴 카운티를 오가며 폐암과 투병하다가 66세에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 시인이자 바워리 시인 클럽(Bowery Poetry Club)의 창단자인 남편 밥 홀만(Bob Holman)과 세 자녀(다코타, 소피아, 데이지)가 있다. 

 

# 2016년 크리스티 지아(Kristi Zea) 감독이 머레이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Everybody Knows...Elizabeth Murray'가 제작되어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필름포럼에서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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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Stream, glass mosaic, 2001
 

*엘리자베스 머레이 & 카르멘 헤레라 다큐멘터리@필름포럼

*첼시 갤러리와 지하철의 엘리자베스 머레이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2> 루이스 네벨슨(Louise Nevelson)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3> 바바라 헵워스(Barbara Hepworth)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4> 브리짓 라일리(Bridget Riley)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5> 카르멘 헤레라(Carmen Herrera)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6> 유디트 레이글(Judit Reigl)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7>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8> 조안 미첼(Joan Mitchell)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9> 헬렌 프랭켄탈러(Helen Frankenthaler)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10> 조안 스나이더(Joan Snyder)

*메트뮤지엄 서사적 추상화전 <1> 잭슨 폴락 갤러리 

*메트뮤지엄 서사적 추상화전 <2> 마크 로스코 갤러리

*MoMA 전후 추상표현주의 여성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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