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ial, 3/20-8/11) 프리뷰
Whitney Biennial 2024: 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 Fear Eats Our Soul
한인작가 로터스 L. 강 '폭포에서(In Cascades)' 주목
March 20–August 11, 2024
P. Staff, Afferent Nerves, 2023. Whitney Biennial 2024: 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
미술(Art)은 개인적이면서도 강력한 사회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아티스트들(Artists)은 세상에 민감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미술 제작을 통해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와 권위를 비판하며, 가치를 전하며, 감동을 줄 수 있다. 수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이 지구촌을 휘몰아치면서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그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었다. 아티스트들은 팬데믹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제 81회 휘트니 비엔날레의 주제 '실제보다 훨씬 나은(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 3/20-8/11)'은 71명의 작가 개인/집단이 포착한 우리 시대의 불안, 절망, 고통과 희망을 표현하고 있는듯 하다. 크리씨 일레스(Chrissie Iles)와 멕 온리(Meg Onli) 큐레이터가 공동으로 기획한 2024 휘트니 비엔날레는 아티스트 리지아 루이스(Ligia Lewis)의 표현대로 '불협화음의 합창(dissonant chorus)'처럼 보인다. 미국 작가들을 소개하는 비엔날레인 만큼 코로나 팬데믹 외에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BLM로 불타오른 인종차별은 물론, 성정체성, 인공지능(AI)와 환경오염의 위협도 화두가 된다. 아티스트들에겐 인간과 사회를 예술적으로 성찰하는 임무가 있을 것이다.
3월 12일 휘트니 비엔날레 언론 프리뷰는 예고되었던 기자회견을 생략했다. 기습 시위를 기피하기 위해서였을까? 불안은 우리의 영혼을 잠식하고 있다. 휘트니 비엔날레에서 주목을 끈 작품을 #참을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 #시스템의 붕괴, #파편의 기억들, #정체성을 찾아로 나누어 소개한다. 2024 휘트니 비엔날레엔 한인 전미선(Mi Sun Jeon)씨와 베아트리즈 시푸엔테스(Beatriz Cifuentes) 큐레이터도 기획에 참가했다.
#참을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 The Vulnerable Humanity
Lotus L. Kang: In Cascades, 2023-24, Super Joist, steel, hardware, tanned and unfixed film (continually sensitive), sheet silicone, cast-aluminum kelp knots, cast-aluminum lotus root, and spherical magnets
토론토 출신 한인 작가 로터스 L. 강(Lotus Laurie Kang, 1985- )의 '폭포에서(In Cascades)'는 우리 시대의 불안한 심리를 대변하는듯 하다. 로터스 강의 '폭포에서'는 필름(film), 강철, 실리콘 쉬트, 알루미늄 주조 다시마 매듭과 연근(lotus root)과 자석 등을 사용한 작품이다. 멀리서 이 유연한 패널들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색면화(color field painting)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빛과 습기에 민감하고, 소모적인 필름은 디지털에 비해 우리 삶처럼 유한하며, 연약하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우리들은 6피트 규칙의 '거리 두기'를 하면서 가족과는 친밀해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몸도, 마음도 상처받았고, 연약해졌다. 작가는 필름을 '피부(skin)'이라고 표현한다. 각 피부에 퍼져나가는 흔적은 마치 바이러스의 침투처럼 보인다,
'폭포에서'는 다인종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초상일까?로터스 L. 강은 Bard College의 밀턴에버리미대(Milton Avery School of the Ar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뉴욕에 살며 작업하고 있다. 로터스 L. 강은 2021 뉴뮤지엄 트리엔날레 'SOFT WATER HARD STONE'에 로리 강(Laurie Kang)으로 참가해 필름 설치작 'Great Shuttle'(2020-21)과 'Root'(2020-21)를 전시했다.
Julia Phillips, Nourisher, 2022
Suzanne Jackson, deepest ocean, what we do not know, we might see?, 2021
Charisse Pearlina Weston, un- (anterior ellipse[s] as mangled container; or where edges meet to wedge and [un]moor), 2024 (right)
Cannupa Hanska Luger, Uŋziwoslal Wašičuta (from the series Future Ancestral Technologies), 2021-/ Maja Ruznic, Deep Calls to Deep, 2023 (back left) / Maja Ruznic, The Past Awaiting the Future/Arrival of Drummers, 2023 (back right)
Holland Andrews, Air I Breathe: Radio, 2024
Demian DinéYazhi', we must stop imaging apocalypse / genocide + we must imagine liberation, 2024
#붕괴된 시스템 Collapsed system
Kiyan Williams, Ruins of Empire II or The Earth Swallows the Master’s House, 2024
Ser Serpas, taken through back entrances subtle fate matching matte thing soiled …, 2024
Dala Nasser, Adonis River, 2023
Torkwase Dyson, Liquid Shadows, Solid Dreams (A Monastic Playground), 2024. Hyundai Terrace Commission
Mavis Pusey, Dejygea, 1970 (left)/ Mavis Pusey, Within Manhattan, 1977
#파편의 기억들 Memories of fragments
Carmen Winant, The Last Safe Abortion, 2023 (left)/ Carmen Winant, Women’s blueprint for survival, I and II, 2022 (right)
Pippa Garner, Inventor’s Office, 2021-24
B. Ingrid Olson, Proto Coda, Index, 2016-22
Isaac Julien, Once Again… (Statues Never Die), 2022
#정체성 위기 Identity Crisis
Rose B. Simpson, Daughters: Reverence (Daughter 1, 2, 3, 4), 2023
Tourmaline, Pollinator, 2022
Holly Herndon & Mat Dryhurst, xhairymutantx Embedding Study 2, 2024
*쿠바 출신 여성작가 카르멘 헤레라(101) 휘트니 데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