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야드세일 명나라 사발($35) 72만불 경매
세계 6점뿐 대만 고궁박물관, 대영박물관 등지 소장
15세기초 명나라 영락제 시대 희귀 사발 72만불 경매
골동품 애호가 코네티컷 야드세일서 35달러 구입
Rare blue-and-white bowl from China's Ming dynasty, Sotheby's New York
지난해 한 골동품 애호가가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야드세일에서 35달러에 구입한 15세기 명나라 청백자 꽃무늬 사발이 17일 뉴욕 소더비에서 72만 1천800달러에 팔렸다. 이 사발의 예상가는 30만-50만 달러였다. 야드세일 사발 구입자에게는 2만9천배에 달하는 횡재다.
코발트 블루색에 연꽃, 모란, 국화, 석류꽃 등이 그려진 6인치 지름의 사발은 명나라 3대 황제 영락제(永樂帝/yongle period, 1403-1424)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더비 뉴욕의 중국미술 수석 책임자 안젤라 맥아티어(Angela McAteer)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매끄러운 모양과 부드러운 유약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발로 본능적으로 매우,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만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영락제 초상화/ 소더비서 72만불에 판매된 사발. 고궁박물관에 이같은 사발이 2점 소장되어 있다.
영락제는 도자기를 통치기간 궁정용으로 대량 주문하고, 도자기의 중심지였던 경덕진(Jingdezhen/景德镇市)의 황실 가마(어요창)를 통제하면서 도자기 공예를 발전시켰다. 맥아티어에 따르면, 영락제는 도자기를 실용적인 사발에서 예술품의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이같은 희귀사발은 세계 6점뿐이다.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에 2점, 런던의 브리티쉬뮤지엄(대영박물관)에 1점, 런던의 빅토리아&알버트뮤지엄에 1점, 테헤란의 이란국립박물관에 1점이 소장되어 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