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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21:33

코소보 어린이 낙서에서 메트뮤지엄 루프가든으로...페트릿 할릴라이(Petrit Halilaj) 설치작 '아베타레(Abetare)'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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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릿 할릴라이(Petrit Halilaj) '아베타레(Abetare)'

2024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루프가든 설치작

4월 29일-10월 27일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The Roof Garden Commission: Petrit Halilaj, Abetare. #CantorRoof and #MetPetritHalilaj

지금 메트로폴리탄뮤지엄 옥상 갤러리엔 거대하지만 위협적이지 않은 거미와 천사, 새들과 꽃, 그리고 낙서가 펼쳐지며 동심의 세계를 담은 강철 조각이 전시됐다. 2024년 메트뮤지엄의 아이리스 & B. 제럴드 캔터 루프가든(Iris and B. Gerald Cantor Roof Garden) 커미션의 주인공 작가는 코소보 출신 페트릿 할릴라이(Petrit Halilaj), 주제는 '아베타레(Abetare)', 알바니아어 알파벳 교재(Abatare)에서 제목을 따왔다.

The Roof Garden Commission: Petrit Halilaj, Abetare. #CantorRoof and #MetPetritHalilaj

남유럽 발칸반도에 자리한 코소보는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에 둘러싸여 있다. 영토는 코네티컷주보다 약간 작은 나라로 인구도 180만명에 불과하며 이중 92%가 알바니아인, 6%가 세르비아인이다.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해체 후 자치주였던 코소보는 오랜 영토 분쟁에 시달려오다가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했다. 알바니아가 지배하는 정부와 소수 민족인 세르비아간의 긴장으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Petrit Halilaj #CantorRoof and #MetPetritHalilaj

1986년 구 유고슬라비아 루니크 인근 시골에서 태어난 작가 페트릿 할릴라이는 1998년 열두살 즈음에 세르비아군의 폭격으로 코소보의 집이 불타버렸다. 할릴라이는 알바니아 피난민 수용소로 대피해 살았으며, 그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브레라 아카데미(Accademia di Brera)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2008년 베를린으로 이주, 고국의 역사와 개인의 체험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관계, 추억 등을 정제해 조각, 드로잉, 시, 퍼포먼스 등을 작업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다.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개설된 코소보 국가관에서 대표작가로 전시했으며, 2010 베를린 비엔날레에 참가했다.

The Roof Garden Commission: Petrit Halilaj, Abetare. #CantorRoof and #MetPetritHalilaj

메트뮤지엄 루프가든의 '아베타레'는 어린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를 통해 현실과 환상의 교차점을 탐구한다. 설치작은 할릴라이가 다녔던 코소보의 루니크 학교와 알바니아, 구 유고슬라비아 학교 책상에서 발견된 어린이들의 낙서, 그림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The Roof Garden Commission: Petrit Halilaj, Abetare. #CantorRoof and #MetPetritHalilaj

"무료하거나 산만한 순간, 학생들이 책상 위에 낙서를 휘갈리는 것은 그들의 마음 속에 있는 환상과 꿈을 드러냅니다"는 할릴라이는 2015년부터 어린이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세계를 탐구해왔다. 할릴라이는 "여기 메트뮤지엄의 내 작품을 세계의 전쟁으로 인해 삶이 중단되고, 깊은 상처를 입은 모든 어린이들에게 바칩니다. 그들의 꿈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데려가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