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Guide(4/26-28)
첼시 & 차이나타운 & 브루클린 & MoMA
공중 철도를 보수해서 공원으로 만든 첼시의 하이라인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좋아한다. Photo: Sukie Park
최고 66도, 최저 48-49도, 비올 확률 0%.
이번 주말엔 화창한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첼시에서 전시회를 보고, 하이라인 산책을 하고, 쇼핑도 하고, 그리고, 알프레스코를 즐겨볼까?
차이나타운에서 딤섬 먹고, 발 맛사지 받고, 리틀 이태리에 들러 쇼핑하는 코스는 어떨까?
브루클린식물원이 마침내 ‘사쿠라 마추리’ 축제를 때맞추어 연다. 테라스 카페에서 도시락도 판매한다. 모처럼
뉴욕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벚꽃 구경하고, 브루클린 뮤지엄에 들렀다가 일본라면집까지 브루클린 한나절 코스도 있다.
또, MoMA에서 29일로 막을 내리는 뭉크의 '절규'와 브런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천 코스.
#1 첼시 나들이: 갤러리, 하이라인, 첼시마켓
모처럼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하이라인파크를 거닐기에 딱 좋은 날씨. 첼시로 가는 길 갤러리도 들러보고, 첼시마켓에서 쇼핑도 하고, 야외에서 먹거리도 즐기고... 첼시 25스트릿에서 시작, 두 갤러리에 들렀다가 하이라인 파크로 올라간다. *갤러리는 토요일만. 일요일은 문닫음.
(☞지하철 A,C 타고 23스트릿 하차, 웨스트바운드 버스 M23 타고 10스트릿 하차)
Photo: Pace Gallery
▶ART 장 시아오강 전시(-27일까지)@페이스 갤러리(508&510 West 25th St. bet. 10-11th Ave.):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미술계에
중국 현대작가 광풍을 몰고온 주역 장 시아오강의 회화와 조각전 ‘Zhang Xiaogang 张晓刚’(3/29-4/27). 1960년대 모택동의 문화혁명이
인민에게 끼친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Photo: David Zwirner Gallery
▶ART 리처드 세라@데이빗 즈워너 갤러리(537 West 20th St. bet. 10-11th Ave.): 리처드 세라가 육중한 강철을 이용한 추상 조각가로
변신하기 전 1966-71년 사이 초기 작품을 모은 전시회 ‘Richard Serra: Early Work’(4/12-6/15). 거장의 고군분투기의 실험적인 작업관을
엿볼 수 있다.
☞20스트릿에 하이라인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WALK 하이라인(Highline Park): 뉴요커들이 센트럴파크만큼 사랑하게된 공원. 제주 올레에 못가도, 공중철도 위를 걸으며 허드슨강과 첼시의 뷰를 만끽할 수 있다. 공원에 아르테 데 젤라토, 타코 트럭, 지그문트 프레첼 등 먹거리가 있다. 하이라인 남단까지 걸은 후 계단을 내려간다. (*먹거리와 가게들이 모여있던 ‘어번스페이스 미트패킹디스트릭트’는 폐쇄됐다.)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의 부티크를 구경하면서 애플 스토어를 지나 9애브뉴 북쪽으로 올라간다.
▶EAT&SHOP 첼시 마켓(Chealsea Market, 75 9th Ave.@16th St.): 첼시 마켓은 과장 공장을 개조한 마켓이자 푸드 코트. 한인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된 랍스터 플레이스(Lobster Place)가 최근 보수 공사를 마쳤다. 삶은 랍스터나 랍스터롤을 즐길 수 있다.
엘레니스의 과자.SP
‘부온 이탈리아(Buon Italia)‘에선 파스타와 치즈, 올리브유, 초컬릿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에 나오는 ‘로니브룩스밀크(Ronnybrook Milk)’의 바가 이곳에 있다. 커피우유, 블루베리•망고 요거트로 목을 축일 수 있는 곳, 잼과 브런치로 유명한 ‘사라베스(Sarabeth)’, 레드벨벳케이크와 스티키번, 컵케이크가 맛있는 ‘에이미즈 브레드(Amy's Bread)’, 캐릭터 과자를 파는 엘레니스(Eleni's), 와인 시음회를 종종 여는 ‘첼시 와인볼트’에 들러볼만 하다.
#2 차이나타운 딤섬-발 맛사지-리틀 이태리 쇼핑
금풍(진팡)의 딤섬 시간.SP
차이나타운 식당은 시끌벅쩍하고, 웨이터들은 무례하기 그지 없다. 그러나, 음식은 싸고 맛있다. 주말 모처럼 구루마에 실려나오는 딤섬을 골라 먹는 재미, 차이나타운의 매력이다. 차이나타운으로 가는 김에 발 맛사지도 받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티 전문 숍 ‘텐 렌(Ten Ren)’에서 용정티(dragon well teat), 철관음(tienkwanyen)’ 등 차(tea)를 사기도 좋다. 또한, 시장에서 너구리 우동 끓일 때 깊은 맛을 내는 마른 새우와 스캘롭을 사고, 근처 리틀 이태리로 가서 소시지와 티라미수를 사갖고 집으로 온다.
☞지하철 B,D 타고 그랜드스트릿 하차. A,C, N,R,Q 타고 카날 스트릿 하차.
딤섬 고고
▶EAT 딤섬 식당 고르기: 1)오리엔탈 가든(Oriental Garden, 14 Elizabeth St.)-그래도 가장 조용하고 깔끔한 곳 2)금풍(Jin Fong, 20 Elizabeth
St.)-운동장만한 식당 3)골든 유니콘(Golden Unicorn, 8 East Broadway)-크고, 인기 식당 4)딤섬 고고(Dim Sum Go Go, 5 East Broadway)
-자그마하고, 조용하고, 모던한 메뉴.
▶RELAX 발 맛사지: 영화 ‘홍등’에서 공리가 발 맛사지를 받으며 황홀해하던 연기를 어찌 잊으랴? 발이 이토록 중요한 지 맛사지를 받으며
깨닫게 됐으니… 차이나타운은 발 맛사지, 등맛사지를 싸게 받을 수 있는 곳이 널려 있다. 한동안 즐겨 찾던 족림(足林, Relax Foot Spa, 202
Hester St. 212-226-8288)엔 한의사 출신 마크 아저씨가 있었는데, 북경으로 돌아갔다. 누가 맛사지할지 모르니 운에 맡기고 들어가는 수 밖에.
등 안마는 여성을 선호하지만, 발맛사지는 역시 힘센 남자가 좋은듯. 1시간에 30불 선. 30분 등, 30분 발로 나누어 요청할 수도 있다.
☞카날스트릿을 지나 모트스트릿으로 올라가 그랜드스트릿 북단에 디 팔로.
▶SHOP 디 팔로(Di Palo’s): 차이나타운이 북상하고, 마리오 바탈리가 이탈리안 델리 ‘Eataly’로 작은 이탈리안 델리를 문닫게 하고 있지만,
디 팔로는 살아 남았다. 이 가게는 파미지아노(파미산) 치즈도 봄과 가을이 따로 있을 정도. 이탈리안 소시지, 모타델라, 소포사타, 프로슈토, 모짜렐라, 그리고 라자니아와 샌드위치도 구입할 수 있다. 입구에서 번호표를 뺀 후 오래 기다린다. 200 Grand St.(Mott St. 코너)
치즈zp이크, 카놀리, 타트. SP
▶EAT/SHOP 라 벨라 페라라(La Bella Ferrara, 108 Mulberry St.): 차이나타운의 카날 스트릿 북쪽에서 모트 스트릿(Mott St.)이 중국상가
밀집 거리인 반면, 멀버리 스트릿(Mulberry St.)은 이탈리아 식당이 운집한 상권이다.
그랜드스트릿의 인기있는 페라라 베이커리&카페(Ferrara Bakery & Café, 195 Grand St.)와 멀베리 스트릿의 조금 누추한 ‘라 벨라 페라라(La Bella Ferrara, 108 Mulberry St.)’은 서로 연관성이 없는 베이커리인듯 하다.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나 이탈리안 아이스 젤라토를 먹기엔 페라라 베이커리&카페가, 티라미수, 랍스터 테일, 카놀리 등을 테이크아웃하기엔 라 벨라 페라라가 좋다. 케이크 티라미수(컵이 아니라)는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 3 브루클린 식물원 벚꽃놀이 & 브루클린 뮤지엄 코스
▶SEE브루클린식물원 사쿠라 마추리: 27일과 28일 식물원의 벚꽃축제 '사쿠라 마추리'가 열린다. 일본 문화축제와 함께 펼쳐지며,
테라스 카페에선 일식 도시락도 판매한다.
*사쿠라 마추리 특별 입장료: $20(성인), $15(65세 이상, 12세 이상 학생), 무료(12세 미만, 회원)
☞지하철 2,3 타고 브루클린 Eastern Parkway 하차. 식물원과 뮤지엄이 이웃해 있다.
▶SEE 브루클린뮤지엄: 게다가 바로 옆 브루클린뮤지엄엔 아이들과 감상하기 좋은 엘 아나추이 조각전을 비롯 존 싱글 사전트쇼에 바이런 김의 스카이 페인팅도 관람할 수 있다.
브루클린뮤지엄은 이집트 유물 소장 규모가 톱 클래스이며, 특히 미국 내에서 한국 갤러리가 처음 설치된 박물관이다. 2층 한국실에
들러보고, 6층에서 페미니스트 주디 시카고의 ‘디너 테이블’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 1층 카페에선 샌드위치와 1인용 피자를 판다.
브루클린뮤지엄에선 수채화의 명인 존 싱거 사전트의 수채화전이 열리고 있다. Photo: Sukie Park
☞지하철 2, 3 맨해튼 행을 타고 호이트 Hoyt St. 하차. 꼬리에서 타면 간소 라면을 찾기 더 쉽다. 본드스트릿으로...
▶EAT 간소라면:호이트 스트릿 지하철 꼬리에서 나와 위 사진의 멋진 은행을 따라 내려가다 본드 스트릿으로 우회전, 코너를 돌면, 일본
원조라면집 간소(Ganso)의 빨간 비닐문이 보인다.
이 라면집은 브루클린의 모모푸쿠나 토토라면으로 생각하면 된다. 4-5차례 가봤는데, 모든 라면이 맛있다. 특히 교자(군만두)는 뉴욕 최고
담백한 맛, 간소라면 날개가 바삭한 교자. SP
스태미나 라면이나 갈비 라면 라면 한 사발 후르르 먹고 나와 오른쪽을 보면, 풀턴스트릿에 돔이 있는 체이스 뱅크 건물이 보인다.
문이 열려있다면 꼭 들어가봐야 한다. 내부가 로마의 판테온을 방불케할 만큼 스펙터클하다.
▶SEE 체이스 뱅크: 로마의 판테온에 들어간 느낌. 대리석 바닥에 코린도 기둥에 대형 다임 동전이 박혀있는 웅장한 인테리어가 압권이다. 1908년 모우브레이와 우핑거가 '다임 세이빙스 뱅크(Dime Saving's Bank)' 건물로 설계한 이 건물은 1932년 할슬리, 맥코맥, 헬머가 확장했고, 체이스뱅크가 매입했다.
▶SHOP 주니어즈 치즈케이크:플랫부쉬애브뉴로 내려가면서 리빙스턴, 풀턴 스트릿을 지난다. 디칼브 애브뉴 코너에 자리한 주니어즈 치즈케이크에서 신선한 뉴욕 치즈케이크의 진수를 맛본다. 주니어즈는 타임스퀘어와 그랜드센트럴까지 진출해 있다.
386 Flatbush Ave. 718-852-5257.
# 4 베누아 브런치 & MoMA & 플라자 푸드홀
베누아의 브런치 타임.SP
스위트 브런치($16)
▶EAT 베누아:: 비행기 타지 않고도 파리의 한 비스트로에 와있는 기분. 베누아(Benoit)에서 달달한 패이스트리 뷔페 브런치(Sweet
Sweet Brunch, $16)로 로맨틱한 주말 나들이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천장엔 구름이 떠 있고, 거울 벽 옆으로는 물랑루즈 포스터가 경쾌하다. 페이스트리 브런치를 주문하면, 웨이터가 표를 가져온다. 그러면, 일단 입구(바)에 진열된 뷔페 차림을 보고 체크를 하면된다.
낱개로 시키면 $4. 5-6가지 시켜도 눈치주지 않는다. 따로 주문하는 커피는(일식당 메구와는 달리) 무제한 리필. Benoit, 60 West 55th St.
646-943-7373.
*미슐랭 스타만 19개...알랭 귀카스의 '베누아' 100살 잔치 디너
MoMA
▶SEE MoMA: MoMA에서 전시 중인 뭉크의 ‘절규’전이 29일로 끝난다. 세계 경매 사상 최고가에 팔린 파스텔화 ‘절규’와 뭉크의 작품을 감상한 후 바로 옆 갤러리에서 마티스와 MoMA의 센터피스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다시 한번 음미해본다. 그리고, 6층으로 올라가 추상화의 태동기 유럽 화가들의 다양한 스타일을 가늠해볼 수 있는 추상표현주의 전시로 가본다. 11 West 53rd St. www.moma.org
*MoMA는 어떻게 '절규'를 감시하나
*뮤지엄 산책: MoMA '추상의 발명기를 찾아서'
레이디M
▶SHOP 플라자푸드홀: 59스트릿으로 북진해 플라자 호텔 지하로 들어가면(푸드홀 입구는 5-6애브뉴 사이) 최고의 밀 크레이프를 자랑하는 레이디 M 부티크, 초컬릿숍 ‘라 메종 뒤 쇼콜라’와 초컬릿과 마카롱을 파는 ‘페이야르’ 스티키번과 블랙&화이트 쿠키가 맛있는 윌리엄 그린버그 베이커리가 한 지붕 아래 있다. 그리고 컵스시를 파는 ‘스시 오브 가리’ 코너를 눈요기하는 것도 재미있다. 디저트를 사서 주변 테이블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Plaza Food Hall, 1 West 59th St. 212-986-9260.
*20장이 층층이...부드럽고 감미로운 레이디 M 케이크
스시 오브 가리
스타 요리사 토드 잉글리쉬가 운영하는 플라자 푸드홀은 우리나라 백화점 지하 푸드코너를 연상시킨다. 코너마다 오이스터, 라면, 피자, 파스타, 딤섬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제공한다. 그냥 둘러보기에도 흥미롭다.
Have a Good Week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