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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hrysanthemums at Central Park Conservatory Garden

센트럴파크 컨서바토리 가든에 절정 이룬 한국산 소국(小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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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hrysanthemums at Central Park Conservatory Garden

 

9/11, 세월호 침몰, 그리고 이번엔 이태원 할로윈 참사로 경악, 분노, 절망, 우울증이 엄습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증상이 찾아온듯 하다. 서울 한복판에서 젊은이 154명의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 사건은 이 세상 한인들에게 다시 집단적 트라우마를 안겨주었다. 

 

10월의 마지막날 밤에 열리는 미국의 할로윈 축제(Halloween Festival)는 고대 켈트족 축제(Samhain)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죽은 자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가 사람들이 의상을 입고 모닥불을 피워 귀신을 쫒는다고 믿었다. 할로윈은 수확의 계절의 마감과 혹독한 겨울의 시작을 기념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할로윈은 현대로 와서 주술적, 종교적 의미보다는 상업적으로 변모해 남녀 노소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

 

집집마다 귀신, 마녀 테마와 호박 등불(Jack O’ lantern)으로 장식하고, 아이들은 호박 랜턴을 들고 문을 두드리며 "Trick or Treat" 놀이를 하며 사탕을 선물받고, 뉴욕의 경우엔 6애브뉴에서 웨스트빌리지까지 마녀, 유령에서 영화 캐릭터 등 할로윈 복장으로 퍼레이드가 열린다. 할로윈은 미국인들이 하루 귀신장난을 하며 즐기는 날이다. 한국엔 동짓날 귀신을 쫓는다는 색깔인 붉은색 팥죽을 먹으며 액운을 물리지는 풍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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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hrysanthemums at Central Park Conservatory Garden

 

할로윈은 뉴욕의 단풍 시즌의 시작이자, 센트럴파크 컨서바토리 가든(Conservatory Garden)의 프렌치 가든엔 한국산 소국(小菊, Korean chrysanthemum)이 절정을 이루는 때이기도 하다. 하양, 노랑, 분홍, 빨강, 보라, 자주, 빨강. .. 빨갛게 달아오르는 단풍 나무 아래 파스텔조의 소국 컬러가 탐스럽고 어여쁘다. 2022년 가을에 만발한 천자만홍(千紫萬紅, 울긋불긋한 꽃) 소국은 아름답고, 건강한 청춘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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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Park Conservatory Garden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로 인생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스러져간 젊은이들의 생각에 애잔한 마음이다. 월터 쇼트(Walter Schott)의 분수대의 조각 ‘춤추는 세 아가씨들(Three Dancing maidens)'는 이태원에서 숨진 젊은 여성들을 연상시키며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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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hrysanthemums at Central Park Conservatory Garden

 

국화의 꽃말도 색깔별로 다르다. 흰색 국화는 성실, 진실, 감사/ 노란색 국화는 짝사랑, 실망,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빨간색 국화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분홍색 국화는 정조/ 보라색 국화는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

 

지금 컨서바토리 가든엔 한국산 소국 2천여송이가 향그럽게 만발해있다. 소국은 11월 중순까지 피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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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hrysanthemums at Central Park Conservatory Garden  Photo: Bic Banana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전쟁, 자연재해, 사고, 화재, 폭력과 범죄 등 심각한 외상을 겪은 후 나타나는 불안장애. 증상으로는 수면장애, 악몽, 극심한 불안, 공포, 무력감, 기억력 감퇴, 고통, 분노, 환시, 회피, 무감각, 의욕저하, 부정적 사고, 쉽게 놀람, 짜증 증가, 경계심 강화, 생생한 회상, 대인관계 기피, 위험한 행동 등이 나타난다. 의학 의외의 자가 치유법으로는 명상, 운동, 휴식, 아로마 테라피, 미술치료, 애완동물, 자연 속에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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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ervatory Garden

 

센트럴파크의 843 에이커 중 6에이커를 차지하고 있는 아담한 정원 컨서바토리 가든은 원래 온실이었다. 이름은 1898년부터 1934년 이 자리에 있었던 센트럴파크 수석 정원사가 일하던 온실 에서 따온 것. 컨서바토리가 철거된 후 개발업자 로버트 모세즈의 조경 건축가였던 길모어 D. 클락이 설계하고, M. 베티 스프라우트의 식목계획으로 1937년 문을 열었다.

 

컨서바토리 가든은 이탈리아 정원/ 프랑스 정원/ 영국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봄은 튤립과 라일락 시즌, 가을(10월 말-11월 초)엔 파스텔톤의 한국산 소국이 피며 향기를 자아낸다. 

 

▶밴더빌트 게이트: 뉴욕시뮤지엄(Museum of New York City) 건너편의 철문 밴더빌트 게이트(Vanderbilt Gate)를 통과하면, 3국의 정원이 기다리고 있다. 이 밴더빌트 문은 1894년 파리에서 제작된 것으로 5애브뉴@58스트릿 플라자 호텔 인근의 철도왕 재벌 코르넬리우스 밴더빌트 맨션에 달렸던 문이다.

 

▶이탈리안 가든: 주목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정원으로 봄엔 오솔길 양 옆으로 야생능금(crabapple tree)들이 수호한다. 12피트 높이의 분수대에서 물길이 치솟아 올라 여름엔 시원하다. 계단을 오르면, 보라빛 등꽃나무 넝쿨이 샹들리에처럼 가지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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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가든: 봄엔 튤립, 가을엔 한국산 소국이 소담스럽게 피우며 정원을 컬러풀하게 물들인다. 분수대의 조각 ‘춤추는 세 아가씨들(Three Dancing maidens)는 독일 출신 월터 쇼트(Walter Schott)의 작품이다.

 

▶잉글리시 가든: 사우스의 영국식 정원은 보다 아담하고, 친밀하다. 나무, 관목과 다년생 화초들로 나누어진 구역이 있으며, 5개의 화단에서 꽃이 자란다. 조각가 베씨 포터 보노(Bessie Potter Vonnoh)가 디자인한 분수대 프란시스 호제슨 버넷 추모 분수대(Frances Hodgeson Burnett Memorial Fountain)가 있다. 버넷은 바로 ‘소공자’ ‘소공녀’ ‘비밀의 화원’의 작가다. 잉글리시 현재 공사 중이다.   

 

Conservatory Garden

(105th ST.@5th Ave.)

October: 8am–6pm

November–December: 8am–5pm

https://www.centralparknyc.org/locations/conservatory-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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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2.10.31 10:03
    오늘이 할로윈입니다. 마음이 꽉막힌듯한 기분입니다. 15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할로윈 파티가 어쩐 일이지요?
    단풍이 물들고 하늘이 높고 맑은 공기를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고국에서의 참담한 소식이 슬픔을 줄 뿐입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