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라멘(Totto Ramen)에서 먹어야할 것
맨해튼에서 잇푸도(Ippudo)와 함께 일본 라멘 쌍두마차인 토토 라멘(Totto Ramen)은 닭국물을 쓰는 컬트 라멘집이다. 다시마와 버섯 국물을 쓰는 베지터블 라멘, 특히 신라면의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엑스트라 스파이시 라멘이 인기. 그러나, 라면 말고도 성게알 덮밥, 파+마요네즈 덮밥이 별미다.
NYC 버킷 리스트 NYC Bucket List <6>
타임스퀘어 & 브로드웨이 극장가
Times Square & Theater District 50
7. 토토 라멘 Totto Ramen
엑스트라 스파이시 베지터블 파이탄 라멘(Extra Spicy Vegetable Paitan)과 스파이시 죽순(Spicy Bamboo Shoot).
2004년 한인 2세 요리사 데이빗 장이 이스트빌리지 모모푸쿠 누들바에서 일본라면 열풍을 일으킨 이후 미드타운, 브루클린까지 라멘집이 속속 들어섰다. 이와 함께 데이빗 장이 북경오리 빵과 삼겹살을 퓨전해서 개발한 히트메뉴 포크 번(Pork Bun)은 일본 라멘집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뉴욕, 일본라멘 춘추전국시대 쌍두마차는 잇푸도(Ippudo)와 토토라멘(Totto Ramen)일 것이다. 1985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시작한 라멘 체인 잇푸도는 서울과 동남아시아, 호주, 런던까지 상륙했다. 뉴욕에는 이스트빌리지 4애브뉴에 업스케일로 오픈한 후 타임스퀘어 인근 헬스키친에 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토토라멘의 인기는 거의 컬트적이었다. 한식당 최초오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단지(Danji)와 같은 블럭 웨스트 52스트릿에 시작한 라멘 바 토토 라멘은 일본 라멘집 분위기에 잇푸도 오리지널의 1/3도 안되는 규모라 식도락가들은 더 열광했던 것. 게다가 한국에도 알려지면서 한인 관광객들도 종종 보게 된다.
토토라멘은 웨스트 55스트 야키토리 토토(Yakitori Totto)의 주인 바비 무네카타가 52스트릿 웨스트 반 지하엔 토토 라멘을, 52가 이스트 2층엔 히데-찬 라멘(Hide-Chan Ramen)을 닭날개처럼 열고 미드타운에 라멘 열풍을 몰고온 것이다. 그리고, 웨스트에 지점을 추가하고, 이스트엔 토토라멘을 히데찬 라멘 1층에 오픈했다.
토토라멘 오리지널은 기다려야 하는 것이 문제다. 오후 2시에도 10여명은 기본, 홀로 가면 바에 자리잡기는 쉬운편이다.
문 앞에 걸린 wait list에 이름을 써놓고 마냥 기다리면, 이름을 부른다. 에너지가 넘치는 키친 스탭의 일하는 모습과 바에서 라면을 젓가락으로 잡고 후루륵 먹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뉴욕 일본식당이 고급 스시에서 캐주얼 라멘으로 변모하는데, 공헌한 이가 한인 요리사 데이빗 장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욱 뿌듯하다.
치킨 파이탄 라멘(Chicken Paitan)
닭 로고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토토라멘은 닭국물을 쓴다. 하지만, 느끼한 닭국물보다 담백한 스파이시 베지터블 라멘(Spicy Vegetable Ramen)의 맛이 더 좋았다. 다시마와 표고버섯으로 낸 아보카도, 버섯, 호박, 페퍼 등을 컬러풀하게 토핑으로 올린다. 깊은 국물 맛에 맵고 시원한 쾌감이 좋다, 신라면처럼! 여기에 양념된 찐계란(온센 타마코) 하나 추가하면 더욱 근사하다. 치킨 파이탄(白湯) 라멘(Chicken Paitan Ramen)은 ‘하얀 탕’이라는 한자대로 우유처럼 뿌옇게 낸 닭곰탕 국물에 나오는 라면.
스파이시 파이탄 라멘(Spicy Paitan), 계란 토핑 추가.
네모형의 얇은 돼지고기 차슈는 키친에서 번슨버너로 그을리는데, 비계가 바짝 붙어 육질이 좋고, 씹히는 맛도 고소하다. 하지만, 닭곰탕의 팬이 아닌지라 결국 스파이시 소스($1.25)를 시켜서 섞어먹으니, 맛이 한결 나아졌다. 스파이시 소스는 참기름을 태워 고추가루, 후추가루와 마늘을 섞었다고 하는데, 중국요리에 쓰는 XO소스의 맛이 났다.
스파이시 베지터블 파이탄과 스파이시 죽순...위 안에서 불이 났다.
라멘 자체(치킨 파이탄, 스파이시 파이탄, 미소 파이탄, 베지터블 라멘 $10-$12) 싼듯 하지만, 피자처럼 토핑(차슈, 계란, 죽순, 파... $1-$2)을 별도로 올리면 가격이 점프한다. 직접 담갔는지, 어디서 사왔는지는 모르지만, 오리지널 김치($3)도 있다.
야키 우니동(Grilled Sea Urchin Rice Bowl), 양이 적은 이에게 라멘 대신 추천하고 싶은 덮밥.
차슈 마요동(Charsiu Mayo Don)은 넉넉한 파의 맛이 진미.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덮밥이지만.
사실 토토라멘에서는 라면보다 덮밥이 더 좋았다. 라면 양이 적으므로 사이드로 시키면 밥도 먹고, 라면도 먹고...
차슈와 파, 유주 마요네즈를 올린 덮밥 차슈 마요동(Charsiu Mayo Don)과 구운 성게알과 오이채를 얹은 덮밥 야키 우니동(Grilled Sea Urchin Rice Bowl)이 별미, 가격도 $3.50-$5.50으로 저렴한 편이다.
Totto Ramen, original
366 West 52nd St.(Bet. 8& 9th Ave.) 212-582-0052.
http://tottoramen.com
일본 영화 <담뽀뽀(Tampopo)> 속 라면 먹는 법
영화 '담뽀뽀(Tampopo)'에서.
-청년: 선생님 라면은 국물 먼저, 아니면 국수를 먼저 먹나요?
-노인: 첫째, 전체 라면 그릇 전체를 관찰해라. 그 형태를 감상하며 향을 음미해라. 보석 같은 국물 기름이 표면에서 반짝인다. 죽순은 빛나고, 김은 서서히 가라앉으며, 파는 떠다닌다. 그리고, 세 조각의 돼지고기에 집중해라. 그러나 약간 모습을 감춘 상태인데, 이것이 중요한 점이다. (젓가락을 들고) 첫째 젓가락 끝으로 라면발을 어루만져라.
-청년: 왜죠?
-노인: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란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돼지고기를 찌른다.
-청년: 아, 돼지고기 먼저 먹는 건가요?
-노인: 아니다. 일단 만지기만 해라. 돼지고기를 살짝 들어 오른쪽 라면 속에 약간 감추어라.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돼지에게 사과하는 것이다. ‘곧 만나자꾸나!’
뉴욕은 라면 춘추전국시대, 톱 10 일본라멘 6-10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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