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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2018.04.15 23:25

리버사이드교회에 울려퍼진 종(鐘)들의 합창: 제 40회 핸드벨(Handbell) 페스티벌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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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th Annual English Handbell Festival, Riverside Church

리버사이드교회에 울려퍼진 종(鐘)들의 합창

40th Annual English Handbell Festival, Riverside Church

교회의 종소리는 신성하면서도 평온감을 준다. 종은 원래 타악기지만, 옛날 옛적 프랑스에서는 종을 세트로 한 카리용(carillon)으로 멜로디를 연주하곤 했다.

한국의 전통악기로 궁중과 종묘에서 연주되었던 편종(編鐘, serial bells)이 있다. 구리로 만든 종 8개가 두께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며 12음계를 갖춘 악기다. 1116년 고려(예종 11년) 송나라에서 수입되었으며, 1429년 조선(세종 11년)에 독자적으로 편종을 제작했다.

*Bach's "Little" Fugue in g minor

40th Annual English Handbell Festival, Riverside Church

서양에서는 이와 유사한 악기 핸드벨(Handbell)이 있다. 1724년 영국의 로버트와 윌리엄 코(Cor) 형제가 카리용에서 착안해 제작한 손으로 흔들어 음을 내는 종 악기다.

1902년 마가렛 셔클리프가 10개의 영국 핸드벨 세트를 들여왔으며, 1935년에 펜실베니아주 하트필드에 핸드벨과 카리용 전문 회사 슐머리치(Schulmerich)가 설립된 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된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핸드벨에도 재질은 다르지만, 관습적으로 '영국(English Handbell)'이라는 타이틀이 붙어다닌다.

*Arsis handbell ensemble playing Bach "Air"

40th Annual English Handbell Festival, Riverside Church

맨해튼 컬럼비아대학교 인근 리버사이드 교회(Riverside Church)에서 4월 15일 일요일 오후 영국 핸드벨 축제(English Handbell Festival)가 열렸다.

올해로 40회를 맞는 영국 핸드벨 축제는 디오니소 A. 린드(Dioniso A. Lind)의 카리용 리사이틀로 시작되어 크리스토퍼 존슨(Christopher Johnson)의 파이프 오르간 리사이틀로 이어졌다. 그리고, 메인 이벤트인 핸드벨 페스티벌으로 넘어갔다.

핸드벨 콘서트엔 Riverside Ringers를 비롯, 뉴욕의 Emanual Ringers, Hewitt School Handbell Choir, Katonah Celebration Ringers, 뉴저지의 Dwighr-Englewood Handbell Ensemble, 버지니아주의 Mitchell Ringers와 솔로이스트로 Lisa Johnson(플룻), Scott Munson(테너)가 초대되어 연주했다. 이날 콘서트 지휘봉은 아일린 로렌스(Eileen Laurence)와 윌리엄 H. 그리핀(William H. Griffin)이 교대로 잡았다.

*Bohemian Rhapsody...on Handbells (Wyoming Seminary College Preparatory School)

Riverside Church, NYC

리버사이드 교회는 1930년 뉴욕의 갑부 존 로커펠러가 미 침례교단 해리 포스딕 목사가 주축이 되어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을 모델로 건축된 네오고딕 양식의 교회다. 1967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베트남전 반대 설교를 했으며, 넬슨 만델라, 빌 클린턴, 코피 아난, 제시 잭슨 목사도 연설을 했다. 초교파적이며, 초인종적인 교단으로 동성애, 이민자, 홈리스까지 포용하는 관용적인 정책으로 뉴요커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2014년부터 교회 담임목사는 에이미 버틀러. 74개 세트의 로라 스펠만 로커펠러 메모리얼 카리용을 보유하고 있다. https://www.trcnyc.org

Riverside Church, N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