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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2.06.20 22:31
진영미 사진작가의 브라이스 캐년을 사진과 함께 잘 읽고 잘 봤습니다. 첫 사진의 남녀가 캐년의 좁은 길을 걸어가는 장면이 힘차고 멋져보였습니다. 무도복을 입은듯 풍성한 치마를 두른 돌형상은 금방 춤을 출려는 것 같았습니다. 어서 와서 봐달라고 하는 형상을 저는 창세기의 롯의 부인이 소금기둥이 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왼편에 롯이 처량한 모습으로 소금기둥이 된 아내를 보고 있는 것같았습니다. 후드들의 극장전과 원형극장 여왕의 정원은 돌이 아니고 생명체가 잠시 서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일빵집이 그곳에 있다니 놀랍습니다. 갓구워낸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독일빵과 커피 한잔은 하이킹에 필요한 에너지를 다시 충전시키기에 안성마춤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리스콘 소나무 4765살난 나무가 뿌리를 돌밑으로 뻗은 게 유명 예술가의 설치작품이 아닌가 착각을 하게되네요. 그런데 4765살이나 되는 나무의 나이를 어떻게 측정했나요? 나무는 나이테를 세어서 나이를 알아낸다고 하는데. 바람난 커플과 아이셋과 함께 버려진 아내는 제목이 오페라를 영상케 합니다. 리허설로 끝나기를 바라지만 그 형상이 변할려면은 비 바람 풍파가 수백년은 걸려서 움직여야 하니까 제목을 바꾸는 게 낫지않을까요? 앙상한 가지위에 걸터 앉아있는 새들도 이 장관을 감상하나봅니다.

컬빗의 브라이스 캐년에는 스핑크스와 사자의 형상이 제법 눈에 들어왔습니다. 중세 성벽도 보이고 여왕마마의 궁중회의도 장관입니다. 멍멍이 망부석이 외로워 보여서 쓰다듬어 주고싶습니다.
등산화의 패숀감각이 뛰어납니다.

이 사진들과 글이 컬빗에서 멈추지않고 여행객들을 위해서 단행본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라이스 캐년과 함께 연휴를 잘 보냈습니다.

컬빗과 진영미씨께 감사를 드립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