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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19.01.25 19:17
'콜드 워'는 사실 뜨거운 러브 스토리랍니다. 화면 사이즈가 마치 요즘의 인스태그램 비율처럼 보이던데요. 70밀리 시네마스코프(2.76:1)나 파나비전(옆으로 긴 화면)과 달리 배경에 시선을 분산하지 않고, 주인공들의 심리에 집중할 수 있지요. 흑백인 점도 배경 대신 캐릭터도 밀도 있구요.

개인 취향이지만, 저는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Roma'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Shoplifters'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로마'는 같은 흑백이지만, 65밀리 알렉사 카메라로 찍어 시네마스코프에 가깝지요. 70년대 감독의 어린시절 멕시코 원주민 내니가 주인공인데, 노스탈지어에 빠진듯 스토리와 캐릭터가 밋밋합니다. 'Shoplifters'는 절도 가족이 길가의 아이를 데려다가 키우며 도둑질을 가르치며 가족의 의미를 묻는데요, 저는 거부감이 드는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