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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1.09.14 20:32
대나무하면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윤선도의 오우가가 떠오릅니다. 청렴한 선비를 곧고 대쪽같다고 하지요.
허병렬 선생님은 대나무엔 마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마디마디가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어주어서 희망을 가지고 나아간다고 쓰셨습니다. 쭉뻗은 대나무를 한그루의 나무로 보시지않고 마디마디가 이어져서 하나의 대나무가 됐고 그냥 기다랗게 자란 것보다 마디가 있어서 무미건조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구나 하면서 동감을 했습니다.
이응노 화백의 수묵화 대나무그림을 확대해서 봤습니다. 마디가 길이와 굵기가 저마다 달랐습니다. 우리의 삶이 똑같지 않듯이 대나무 마디도 똑같지 않음을 보았습니다. 허선생님의 폭넓은 인생관과 안목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