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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4.01.16 15:32
1월 눈오는 날, 부엌 창가에 앉아서 모카 커피를 마시면서 설경을 바라봅니다. 어릴 때 부르던 동요가 떠올랐습니다. "펄펄 눈이 옵니다. 바람따라 눈이 옵니다~" 를 부르면서 동무들이랑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그때의 그 꼬마친구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찬란한 동산에 먼저가서 있지 않으면, 그곳을 향해 천천히 가고 있겠지 생각하니까 슬퍼집니다. 1월달은 눈이 자주 펑펑 옵니다. 그래서 나쁜 추억도 희게 포장을 해줘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줘요.
1월달을 좋아하는 이유가 외로움도 그리움도 가난도 눈이 다 앗아가기 때문입니다. 창가에 앉아서 눈 내리는 밖을 보면서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그려진 커피잔에 하얀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커피의 맛은 1월의 특권입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