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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0.09.18 20:32
Elaine 선생님, 영화 글도 흥미롭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은 영화배우 로버트 레드포드 등 3인이 1978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시작했습니다. 할리우드의 상업영화와 달리 저예산의 독립영화(Indie Films)을 장려하기 위한 영화제이지요. 선댄스 영화제는 신인감독들의 재능을 발굴하는 등용문이기도 하며, 수상작은 아카데미상이나 골든 글로브상 수상작보다 작가 정신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선댄스'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폴 뉴만과 출연했던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에서 그가 맡았던 역할의 별명이기도 합니다. 선댄스 협회는 신인감독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아카데미영화제가 미국 영화인들의 축제라면, 뉴욕영화제는 유럽 영화제(칸, 베를린, 베니스) 수상작을 비롯 우수작품들을 소개하는 권위있는 영화제인데요, 수상작을 선정하지는 않는 비경쟁 영화제입니다. 그래도, 미국에서는 가장 좋은 영화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영화제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2002년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의 주도로 시작된 뉴욕의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선댄스처럼 독립영화를 장려하는 것이 취지인 영화제입니다.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4월, 뉴욕영화제는 9월-10월에 열립니다.

2019년 4월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김보라 감독의 '벌새(House of Hummingbird)'가 최우수 국제 극영화상, 여우주연상, 촬영상을 수상했습니다. 2020년 1월 선댄스영화제에선 코리안 아메리칸 리 아이삭 정(Lee Issac Chung) 감독이 '미나리(Minari)'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았고, 2월 아카데미영화제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극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지요. 미 메이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한국영화가 휩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