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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0.09.16 22:38
박래현 화백을 컬빗 덕에 오래간만에 만나게 됐습니다. 50년대 여학교시절에 미술 선생님께서 단체로 우리를 인솔해서 국전에 데리고 갔습니다. 국전이 경복궁에서 열리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 미술 선생님이 대통령상을 탄 그림이라고 설명을 해주셔서 그 그림앞에서 한참을 서서 본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림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그냥 그림만 봤죠. 대통령상이라고 해서 뚫어져라고 보고 또 봤습니다. 뭔지 추상적인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처음으로 박래현이란 이름을 알았습니다.
그후로 김기창 화백도 알게되었고 부부라는 사실도 알게됐습니다. 남편을 향한 뼈를 깎는 헌신에 탄복을 했습니다. 박래현씨가 '남편을 사랑해서'라기엔 표현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사랑 외에도 예술을 사랑하는 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