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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1.07.20 12:57
사진은 나에게는 추억을 되살려 줍니다. 학창시절 사진을 보면 머리를 맞대고 얘기하던 친구들이 그립고, 엄마의 사진을 보면 보고싶어서 눈물 콧물이 줄줄이 흐릅니다. 그림이나 예술품보다도 사진은 감정을 즉각 표출하는 것 같아요. 눈물이 나고, 훌쩍이다보면 콧물이 나지요.
마가렛 버크 화이트 사진작가의 일대기를 읽었습니다. 태어날 때도 카메라를 몸속에 간직하고 태어난 게 아닌가 합니다. 그녀의 삶은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카메라와 함께했다고 말 할 수 있겠지요? 종군기자로, 삶의 현장으로 종횡무진 뛰어달리면서 사진을 찍은 그 정신력이 중세의 기사도를 연상시킴니다. 물레를 옆에두고 찍은 간디의 사진은 한장의 사진이지만 인도의 역사와 간디의 생애가 담겨있음을 느꼈습니다. 고층건물 모서리에서 카메라를 붙들고 무언가를 포착하고 찍는 모습은 작가의 투철한 직업정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가렛 버크 화이트 여사를 존경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