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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1.12.08 11:39
마른 갈대를 뜻깊게 읽었습니다. 60년대 초에 라디오에서 "상한 갈대를 꺾지마라"란 드라마를 연속으로 해주었습니다. 그 시간대가 되면 이 드라마를 듣을려고 식구들이 라디오 앞에 모여 앉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인기 드라마였습니다. 눈물콧물을 많이도 흘렸었지요. 유부남인 선생과 6.25전쟁 고아인 청순가련한 소녀의 사랑이 그 시절 우리들을 울렸습니다. 둘은 몰래 사랑을 꽃피우며 딸까지 낳서 행복을 구가했는데 결국에는 본부인한테 들켜서, 어린 딸을 남겨두고 사랑하는 남자를 '아빠'라고 부르면서 바다 깊은 곳으로 빠져들면서 사라집니다. 그때부터 남편을 '아빠'라고 불렀다는 유래가 있다고 하는데 확실한지는 잘모르겠습니다.
홍영혜씨의 아버님과 갈대밭을 거닐은 그윽한 추억이 아름답습니디. 저도 갈대밭을 걷고싶은데 누구와 같이? 에서는 답이 없고 그냥 슬퍼집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