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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2.07.07 20:11
새우튀김을 좋아해서 부페 식당에 가면 서너접시는 거뜬히 가져다가 먹지요. 바삭 튀긴 밀가루껍질도 별미처럼 느껴지지요. 집에서 해먹으면 훨씬 비용이 절감되지만 튀기고 남은 기름을 처치하기가 싫어서 부페에 가서 싫건 먹고 오지요.
이수임씨의 새우튀김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튀김하면 나에게 떠오르는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6.25전쟁 때 빨갱이들이 젊은이들을 마구 잡아가서 전선에 투입을 하였기때문에 아버지와 삼촌은 안잡혀 갈려고 야밤중에 집을 빠져나와 어디론가 떠나서, 생활고가 닥쳤습니다. 외할머니께서 비지를 가져다가 동그랗게 빚어서 튀겨가지고 목판에 담아서 시장에서 팔았던 기억이 떠올라서 울컥해집니다.
새우튀김을 생각하면서 외할머니가 살아 계셨다면 부페에 모시고가서 새우튀김을 원없이 드시게 하고싶습니다. 이제는 그 슬픈 추억도 가물가물해 집니다. 이수임씨의 새우튀김을 읽고서 오래간만에 외할머니의 비지튀김이 생각나서 눈물지었습니다.
-Elaine-